민주노총이 노동법 개악 시도에 맞서 3월 총파업 총력투쟁을 선포함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제주 영리병원 철회 및 공공병원으로 인수, 노동법 개악 저지, 노동기본권 보장, 보건의료인력법 제정 등을 촉구하며 3월 18일 14시부터 17시까지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보건의료노조 여의도 투쟁 한바퀴> 총력투쟁을 전개했다.
전국의 보건의료노조 현장 간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투쟁 한바퀴>가 진행됐다. 이날 보건의료노조 투쟁의 첫 번째 구호는 단연 “제주 영리병원 철회 및 공공병원으로 인수”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초부터 영리병원 저지 투쟁을 선도적으로 벌이며 3월 4일 ‘제주 녹지국제병원의 개원 무산’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은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 전면 취소와 공공병원으로 인수를 위해 계속 투쟁할 것을 선언하며 이날 대정부 대국회 투쟁을 벌였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이 외에도 ‘의료민영화법 폐기, 노동법 개악 저지, 노동기본권 보장, 보건의료인력법 제정,산별교섭 제도화’를 주요 요구로 내걸고 3부에 걸쳐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진행된 1부의 주제는 <제주 영리병원철회 및 의료민영화 정책폐기>였다. 나순자 위원장의 발언으로 이날 투쟁의 포문을 열었다. 나위원장은 “국회가 우리를 분노하게 하고 있다. 오늘 10시부터 환노위에서는 공짜노동과 과로사를 초래하는 탄력근로제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 현 정부가 지지율이 떨어지자 노동정책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2002년도부터 보건의료노조는 영리병원 저지투쟁을 해왔고 결국 개원취소 청문 절차에 돌입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취소 청문절차는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청문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더 이상의 논란을 끝내기 위해 영리병원 허용 법 조항을 삭제해 단 하나의 영리병원도 이 땅에 발 붙이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사로 향하는 참가자들 @보건의료노조
2부는 더불어민주당사앞에서 진행됐다 @보건의료노조
참가자들은 더불어민주당사 앞으로 이동하여 <노동법 개악 저지 및 비정규직 철폐 투쟁>을 주제로 2부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최저임금제도 무력화하는 결정구조 이원화 철회하라! 노동착취, 임금착취, 의료기관 비정규직 철폐하라!”고 외치며 노동시간 단축에 역행하여 장시간 노동을 허용하고 노동자를 과로사로 내모는 탄력근로제 확대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후 3부는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ILO기본협약 비준· 노동기본권 보장·산별교섭 제도화·보건의료인력법 제정 투쟁>을 주제로 진행됐다. 보건의료노조는 “ILO기본협약 비준”을 촉구하며 산별노조의 주요 요구로 ‘산별교섭 제도화’와 ‘보건의료인력법 제정’을 주창했다.
세 번의 걸친 약식집회와 행진을 마친 후 참가자 200여명은 국회 정문 앞과 국회 앞 횡단보도 인근에 모두 도열하여 이제까지의 요구를 총 망라한 피켓을 들고 1시간 가량 홍보선전전을 전개했다.
비정규직과 관련해 발언을 한 정재범 부산대병원지부장 @보건의료노조
최저임금 개악 시도를 규탄하는 김경규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보건의료노조
국회를 지난 국민은행 앞으로 향하는 참가자들 @보건의료노조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 @보건의료노조
박노봉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보건의료노조
국회 앞 선전전 @보건의료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