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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와 감격의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

by 보건의료노조 posted May 02, 200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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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3시,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종합경기장에서는 7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조국통일’을 연호하는 가운데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 본 대회 막이 올랐다.

 

아리랑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오후 2시58분 남북 노동3단체를 대표해 조선직업총동맹 원형국 부위원장, 민주노총 이석행,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 등이 나란히 들어섰다.

 

뒤이어 풍물패의 인도에 따라 6.15실천단이 통일기를 들고 주석단 왼편 문을 통해 입장했다. 50명의 기수단, 북측 및 남측 대표단 100여명, 흰색과 파란색 상하의를 착용한 통일축구 혼합경기 대표팀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오종렬 6.15남측위원회 공동대표는 117주년 세계 노동절에 개최된 역사적인 창원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를 축하하면서 언제나 통일운동의 길에서 첫발을 대딛었던 노동자의 선구자적 역할을 치하했다.

 

이어 “6.15공동선언은 차이보다는 공통점을 소중히 여기며 민족의 번영과 발전을 도모하는 대단합 선언”이라며 “남북노동자들이 단결해 우리 민족에 관한 모든 문제는 우리 민족끼리 해결하자”고 호소했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확보된 “‘단결의 폭을 더 넓혀가고’, 나아가 ‘6.15공동선언에 따른 단합을 실현해’ 이 힘을 바탕으로 반드시 통일을 이룩하자”고 호소한 뒤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 만세” 삼창으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명예손님 자격으로 축하연설에 나선 리충복 6.15북측위원회 부위원장은 “꿈으로만 그려오던 통일의 그날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 벅찬 력사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 우리들은 조국과 후대들 앞에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이 오늘을 참되게 살아야 하고, 특히 북과 남의 로동자들은 애국의 마치를 더 억세게 틀어쥐고 통일조국을 일떠세우는 성스러운 길에서 선봉대, 기수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측 대표단장인 원형국 조선직업총동맹 부위원장은 남녘, 특히 경남지역에서 열린 이번 남북노동자대회의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경남은 홍의장군 곽재우, 이순신 장군 등 예로부터 반침략애국운동이 활발했던 곳이며, 4.19의 불길이 타오른 민주화운동의 진원지이자 민주열사들의 민족자주정신과 고귀한 넋이 깃들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우리 북녘로동자들은 비록 어려움은 있지만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가자’는 신념의 구호를 추켜들고 강성대국건설에 떨쳐나서고 있다”고 전하면서 “하루빨리 이 땅 우에 부강번영하는 통일강성대국을 건설하는 것이 북녘로동자들의 목표이고 이상”이라며 6.15시대에 사는 이들의 대단합을 촉구했다.

 

아울러 “여기 창원 땅에서 지펴 올린 단결과 통일의 불길이 다가오는 6월의 통일대축전과 8월의 통일행사장들에 그대로 이어져 우리 겨레의 통일대행진을 힘차게 추동해 나가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본격적인 분단체제의 해체와 자주통일의 완성을 향해 달려 나가야 한다”며 “분단체제를 뒷받침해온 온갖 대결장치를 실질적으로 없애는데 남북노동자가 단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우팔 조선광업 및 동력직업동맹 위원장, 정광호 한국노총 부위원장, 민점기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번갈아 낭독한 남북(북남)노동자 선언문을 통해, 남북노동자들은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 밑에 민족중시, 반전평화, 민족대단합의 3대과업 투쟁에 매진할 것을 결의했다.

 

아울러 “연대와 협력은 남북노동자들의 단결을 강화하기 위한 선결조건”이라며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연대와 협력으로 단결을 강화하고 6.15시대를 빛 내이는 데서 선구자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남북노동자 혼합 축구대회...남북노동자 모두의 승리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에는 보건의료노조 전북지역본부, 광주전남지역본부, 대구경북지역본부, 부산지역본부, 울산경남지역본부도 함께 했다.

 

오후 4시, 남북노동자 통일대회 혼합 축구대회가 시작됐다. 파란 유니폼을 입은 단합팀과 흰색 유니폼을 연대팀은 양측 모두 남북 노동자들로 구성됐다. 

남북노동자들은 혼합축구팀을 꾸려 단합팀과 연대팀의 대결을 펼쳤고, 관중석에 앉았던 노동자들은 '통일조국'을 연호하며 끝까지 열심히 응원했다.

  

통일의 공굴리기


승부는 연대팀이 단합팀을 3대 2로 1점차로 따돌리면서 연대팀의 승리가 됐다. 하지만, 시합은 이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시합에 임한 남북노동자 모두의 승리였다.
  

열심히 응원해 준 관중들에게 답례하는 남북노동자들


남북노동자들은 경기 종료 후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의 응원에 화답했고, 관중석에서는 “남북노동자 만세”, “하나 된 조국만세”를 외치며 통일의 염원을 표출했다.
  
'아리랑'을 부르며 하나 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경기 후에는 곧바로 남측의 축하공연이 시작됐다.
  
영산마루의 타악공연이 이어진 뒤 북측 인사들에게도 익히 얼굴과 노래가 알려진 안치환 씨의 공연이 시작되자 경기장은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
  
안치환 씨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박력있는 목소리로 부르자 관중들은 모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어깨동무를 하며 환호했고, 북측 대표단들도 박수를 치고 고개를 끄덕이며 흥겨운 음악에 몸을 실었다.
  
노래극단 희망새는 남북 공식 가요 ‘우리는 하나’를 부르며 더욱 더 통일 열기를 높였다. ‘우리는 하나’가 나오자 북측 대표단들도 어느 때보다 더 한반도기를 힘있게 흔들며 즐거워했다.
  
창원시립 관현악단의 아리랑 선율이 감미롭게 울려 퍼지자 남북 대표단들과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모두 감격에 겨워했다. 아리랑이 울려 퍼지자마자 수천 발의 폭죽이 창원하늘을 수놓이면서 경기장 내 모든 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아리랑’을 목 놓아 불렀다.

 

<지금 흐르는 곡은 '아리랑'입니다.>

 

(기사사진도움:민중의소리,통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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