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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복음병원 불법의료가 판을 친다

by 보건의료노조 posted Sep 01, 200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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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귀를 의심했다. 그 정도로 대구 복음병원의 불법의료행위와 환자방치실태는 충격적이었다.
도덕적 양심마저 저버린 채 환자를 학대하는 의료인, 돈벌이에 눈이 멀어 직원들의 생존권을 아랑곳하지 않는 경영진, 김용호 병원장과 구자선 행정원장이 병원을 떠나야 할 이유는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분명했다.

 

믿기지 않는 충격적인 불법의료행각

이 병원 김용호 병원장의 돈벌이는 환자의 호주머니를 터는 수준을 넘어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정신과가 폐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알콜 중독 환자를 내과로 위장 전과시켜 일반병동에 방치하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이 환자는 원내에서 수 십병의 소주를 마시고 칼과 가위를 들고 난동을 벌이고, 간호사를 성추행하는 일까지 벌였다.

간병사비를 받고도 간병사에게 월급을 주지 않아 간병사가 모조리 퇴사한 뒤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무더운 여름 대소변이 범벅이 된 채로 방치되고, 두 달간 물리치료를 받지 못해 팔, 다리가 굳고 꼬이는 등 퇴행 증상도 나타나고 있다.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치료식을 외부인에게 맡기더니, 그것도 여의치 않자 환자에게 김밥을 돌리는 일도 있었다.

중환자 약이 없다고 하자 김용호병원장은 “이판사판이다. 죽을 때 다되서 약줘서 뭐하냐, 어차피 죽을 것”이라고 망언을 하는 가 하면, 유령 환자를 입원시켜 보험공단에 급여를 허위청구하는 행각도 벌였다.

 

퇴원하려는 환자마저 가로막아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재 병원 내 의료인이라고는 김용호 병원장 혼자 밖에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퇴원을 원하는 환자를 막고 입원비를 감면해주겠다고 회유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복음병원 조합원들이 소속된 대구지역지부는 병원의 불법의료행위와 관련 지역보건소에 40여건의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보건소는 필수의료인력 공백 시 환자 보호를 위해 병원과 관할 보건소에 보호 대책 마련과 퇴원 조치를 요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이를 무시해 언제 의료사고가 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다.

 

직원들의 생계 마저 위협

 

또한 병원장의 돈벌이는 직원들의 생존권마저 위협하고 있다. 벌써 4개월 째 114명의 직원의 생계가 걸린 임금 3억원을 체불해 놓고도 병원은 어떤 자구책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병원은 ‘환자 한명씩 데리고 오면 월급을 주겠다’고 협박하거나 ‘고소했으니 법대로 하라’는 말만 되풀이 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현재 직원들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부는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합원 사직서 제출, 병원장 구속 투쟁 전개

 

병원의 부도덕한 행위를 지켜보았던 조합원들은 더 이상 의료인으로서의 양심의 저버릴 수 없어 투쟁에 나섰다. 현 경영진 하에 병원이 계속 운영된다면 사람을 살리는 병원이 아닌, 지역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병원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합원들은 27일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며 완강한 투쟁을 결의했고, 현재 전 직원이 김용호 병원장 구속 처벌, 불법의료 중단을 요구하며 로비 농성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노동청, 검찰청, 달성보건소, 달성군청앞에서 집회투쟁도 벌이고 있다. 31일에는 대구 복음병원 집중 투쟁에서는 보건의료노조 홍명옥위원장과 한용문부위원장, 본조 간부들이 참가해 투쟁 승리를 결의했다.

 

아름다운 투쟁, 빛나는 조합원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 밤 늦게까지 연장 근무를 하고 애를 섰지만 우리의 작은 인력으로 오랫동안 연장 근무하는 것이 힘들고 우리 스스로 환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의료행위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더 잘해  주지는 못해도 기본적인 의료행위조차 하지 못해서 가슴 아프고 양심이 찔려서 병원이 없어지고 새로이 재정비 된 병원이 세워 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저희 모두 단합하게 되었습니다.”


31일 집중 투쟁에서 만난 조합원들의 외침에는 희망이 열려 있었다.

의료인의 양심으로, 노동자의 절박함으로 시작된 투쟁은 그 어떤 부연설명도 필요없을만큼 정당하다. 그래서 투쟁은 더 아름다웠고, 조합원들의 단결은 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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