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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료원지부, 속초의료원 위탁계획 철회를 위한 기자회견 개최

by 보건의료노조 posted May 30, 200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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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강원영동북부의 유일한 공공의료기관인 속초의료원을 강원대학교병원으로 위탁 추진하려는 계획이 밝혀지자 보건의료노조, 강원지역본부, 속초의료원지부는 ‘속초의료원의 강원대학교병원으로의 위탁은 의료비 폭등으로 지역주민들의 의료비 부담 증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재정부담 증가, 노사관계 악화’를 야기할 것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즉각 나서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29일 낮 12시 강원도청 앞에서 ‘주민 의료비 폭등 및 국민혈세 낭비를 초래하는 속초의료원 위탁계획 철회를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 자리에서 “그 동안 위탁경영의 폐해를 보면, 위탁기관의 1인당 평균 진료비가 비위탁기관에 비해 2만2천여원이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고, 지방자치단체 재정 부담이 270%까지 증가한 사례가 있다”며 “이는 동급 민간병원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으로 지방의료원에 대한 위탁경영은 의료비 폭등을 불러 지역주민들의 의료비 부담이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속초의료원 문제는 의사수급이 근본문제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 육성해야 하지만 강원도가 속초의료원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강원도의 속초의료원 위탁경영은 그간의 경영부실의 책임(누적적자 160억 4천4백만원, 그 중 체불임금 11억원)을 근본적 해결없이 일시적으로 떠넘기식으로 해결하려 하는 것이다. 이는 강원도가 공공의료를 책임지는 속초의료원의 설립취지를 망각하는 가운데 도민과 속초시민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무정책, 무소신, 무책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더불어 “이렇게 속초의료원 위탁경영은 의료공공성을 훼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고, 이에 돈벌이병원으로 운영되게 된다”며 “이는 구조조정, 인력감축, 노동강도 강화 등으로 이어져 노사갈등을 야기할 소지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다시 한 번 ▲ 강원도는 속초의료원 위탁 계획을 철회할 것 ▲ 보건복지부는 속초의료원 위탁승인을 거부할 것 ▲ 보건복지부는 지방의료원의 지역거점공공병원 육성방안을 즉각 실시할 것 ▲공공보건의료기관 의료진 교류·협력으로 의료공공성 강화할 것 ▲ 강원영동북부의 유일한 공공의료기관인 속초의료원 지원대책을 수립할 것 등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기자회견 후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면담하고 나서 속초의료원지부는 곧바로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속초의료원지부는 현재 위탁을 반대하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대자보·현수막 부착, 소식지·환자보호자에게 드리는 글 등을 배포하면서 현재 상황을 직원들과 환자들에게 알려나가고 있다. 또한 온라인에서도 사이버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속초의료원지부는 30일 오후 3시 보건복지부와 면담할 예정이고, 오후 5시에는 임시조합원총회에서 전면 투쟁을 결의할 예정이다. 31일에는 오후 3시부터 춘천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강원도는 속초의료원을 2007년 7월 1일부로 강원대학교에 위탁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현재 보건복지부에 승인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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