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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서울우유 조합원 2명 분신

by 으라차차! 선전국 posted Nov 01, 200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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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서울우유지회 조합원 2명이 자신시 소유한 차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사측의 야만적인 노동탄압이 노동자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사진=운수노조 화물연대

화물연대 서울우유지회 조합원 2명이 31일 새벽 1시30분경 반월공단 서울우유 3공장 정문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전국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서경지부 서울우유지회 고철환(52세), 박태순(57세) 두 조합원은 노동조합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항거하며 분신을 시도했다.

분신을 시도한 고철환 조합원은 2시경 연락을 받고 달려온 조합원들에 의해 안산한도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으며 새벽 4시30분경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 분신시도를 목격한 경비원에 의해 끌어내려진 박태순 조합원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철환 조합원은 양쪽 팔다리와 오른쪽 옆구리에 화상을 입고 한때 중태였으나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으며 오전 11시50분경 입원실로 옮겨져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태순 조합원은 안산 완곡파출소 지구대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분신한 두 조합원을 방화혐의로 입건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국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서경지부 서울우유지회 조합원들은 ▲화물연대 인정 ▲단체교섭 체결 등을 요구하며 10월31일 현재 파업 16일째를 맞고 있다.

현재 서울우유 안산공장에서는 동료조합원들의 분신항거에 격분한 2백여명 조합원들이 집결해 사측과 대치 중이다

 

 

 

화물연대 조합원 '왜 분신했나' (2007-10-31 14:27:45)


 
△서울우유 사측의 살인적인 노동탄압이 끝내 운수노동자들을 분신케 만들었다. 사진제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정권과 자본의 살인적인 노동탄압을 거부하고 저항하는 노동자들의 목숨 건 분신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월27일 오후 1시54분 건설노조 인천지역 전기원 노동자가 분신 사망한데 이어, 10월31일 새벽 1시30분경 17일째 파업투쟁을 벌이던 전국운수노조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 서울우유지회 조합원 2명이 분신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성언론들은 노동자들의 사투에 대해 '왜'라는 시선을 거둔 채 일제히 입을 다물고 있다. 사용자들의 명백한 노동탄압때문에 이어지는 노동자들의 죽음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화물연대 서울우유지회 조합원들이 분신에 이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10월15일 서울우유 운송노동자들 파업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 서울우유지회 조합원들은 서울우유에서 유제품 및 원유를 배송하는 운송노동자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화물연대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무연고지로 전출을 감행하고 계약을 새로 맺을시 사측에 반하는 단체에 가입할 경우 불이익 처분을 감수한다는 각서를 받고 공증까지 하는 등 '대단히 악랄한 방법'으로 화물연대를 탄압해 왔다.

또, 노골적으로 과적을 강요하고 운행시간과 운행거리를 대폭 증가시키는 등 노동조건을 악화시켰다고 운수노조는 지적했다. 각종 비용의 전가와 노동조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운송료는 10년째 그대로인 상태. 이는 사람으로서 인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노동자들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운수노조는 말한다. 때문에 화물연대 서경지부 서울우유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10월15일 전면 파업에 돌입해 서울우유 안산공장과 양주공장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화물연대 서울우유 조합원이 31일 새벽 1시30분경 분신했다.
사측의 '악랄한' 노동탄압

화물연대 서울우유지회 파업때문에 배송에 차질이 생기자 사측은 냉동탑차가 아닌 이삿짐 차량을 비롯한 일반트럭과 승합차를 이용해 유제품을 배송하는 등 식품안전과 위생에 반하는 무리한 대체수송을 감행했다.

무리한 배송으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임에도 서울유유 사측은 지회 조합원들 요구를 철저히 외면했고 교섭조차 나서지 않았다. 사측은 되레 파업에 계속 참여하는 조합원들에게 이후 감차 명단에 우선적으로 올리겠다며 협박한다.

또한 파업대오를 분열시키고자 지급해야할 운송료를 지급하지 않는 방법으로 파업조합원들을 고사시키려 했다. 특히, 사측은 화물연대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고 결국 서울우유 운수노동자들이 분신하는 사태에 이르게 된다.


인간이 아닌 '기계로 분류'된 서울우유 운수노동자들…"더 이상 버티고 살 수 없어"

서울우유 사측은 화물연대 운수노동자들에게 ▲차량 양수자에게 사측에 반하는 단체에 가입 시 불이익처분 감수각서 및 공증강요 ▲집유업무 관리지침서에 으l한 머리에서 발끝까지 제약하는 평가 및 업무방법 지침 ▲강력한 구조조정의 일환인 대형화사업 백지화 합의 후 약속 파기 ▲센타 통폐합 구조조정에 의한 운행시간 및 운행거리의 살인적인 증가 ▲과적으로 인한 심각한 안전문제와 감차문제(정량적재 시 차량 과부족) ▲제품상차시 전 품목 운전자 혼자 인력으로 상하차 ▲10여년간 운송료 동결(2007년 1.9%인상) ▲차량연한 제한으로 재산권 침해 ▲화물연대 가입을 이유로 4명 무연고지로 전출 ▲화물연대 가입을 주도 했다는 이유로 회유협박 등을 자행하고 있다.

서울우유지회 운수노동자들은 사측의 살인적인 노동탄압에 맞서 10월31일 현재 17일째 파업투쟁을 벌이며 ▲화물연대 가입 인정 및 활동보장 ▲화물연대 조합원에 대한 불이익 금지 ▲고용보장, 과적근절 등의 내용이 담긴 단체협약서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 전국 투쟁

전국 각지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투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우유를 비롯해 충북강원지부의 CJ GLS투쟁, 부산지부/경남지부의 SK에너지 투쟁, 제주지회 대한통운 투쟁 등인데 이 투쟁들의 공통점은 모두 화물연대를 부정하고 부당한 계약조건과 각서를 강요하는 등 화물연대와는 일체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들의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현재 화물연대는 철도노조와의 공동투쟁을 위해 전 조합원 총회를 통한 총파업 찬반투표를 벌이고 있다. 화물연대는 "만약 서울우유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화물연대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화물연대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총파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노동과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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