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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순방간담회] 경기지역본부 1일차 (10월 31일)

by 보건의료노조 posted Nov 04, 200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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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본부 순방간담회 첫날인 10월 31일은 파업투쟁 188일째를 맞고 있는 한도병원지부 투쟁의 장기화에 관한 해결과 대책을 마련하는 논의로 시작됐다.

 

보건의료노조가 민주노총과 함께 10월 30일 변재진 보건복지부 장관 면담에서도 한도병원사태의 해결을 촉구했듯 순방간담회 지도부는 그 시작으로 안산시단원보건소 보건소장 면담으로 31일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폐업한 안산한도병원은 보건소에 폐업신고를 냈지만, 관활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말소하지 않았음을 제차 확인하면서 이는 명백한 위장폐업이며, 폐업 자체가 노동조합을 없애기 위해 폐업 임을 강조했다.

 

또한 안산시는 병상과 병원이 부족하다는 보건복지부의 지적사항이 있었음에도 경영자개인이 의료인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도 없이 노동조합을 없애기 위해 폐업한 것은 70만 안산시민과 40만 단원구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행위임을 지적하며 보건소의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 과정에서 보건소장은 자신들은 할일을 다하였고 법적인 절차에 따라 처리하였다고 맞서 고성이 오가기도 하였다.

 

면담에서 대하의료재단에서 정관을 수정하여 위장 폐업한 안산한도병원을 대하한도병원 분원으로 전환하려 추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우리 보건의료노조는 고용보장을 넘어 민주노조사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임 다시금 강조했고, 조속한 시일 안에 안산시장 면담을 요청하며 자리를 정리했다.

 

곧이어 노동부 안산지청장을 만나 지난 9월 17일 이후 한 달 반이 되도록 교섭이 열리지 않고 있는 부분에 노동부의 소극적 자세를 규탄하며, 앞으로 노동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산한도병원사태의 장기화와 노동조합을 깨기 위해 위장 폐업한 오일성 병원장의 처벌과 빠른 시일 안에 교섭이 재기되어 한도병원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동부안산지청이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한 위장폐업한 안산한도병원에 대하의료재단의 분원을 설치하려는 것을 노동부가 모르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질타했고,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다시 병원을 하겠다는 것은 아직도 병원 측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으며, 우리의 투쟁은 승리하기 전에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면담은 마무리됐다.

 

노동부 안산지청장 면담을 마친 순방간담회팀은 조합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천막농성장으로 향하였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 속에서 여름에 친 천막농성장이 추위를 견디기 힘들어 새로이 보수공사와 내부 단장을 마치고, 순방간담회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합원간담회는 정해선 수석부위원장이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천막농성으로 얼마나 힘들고 고생이 많으시냐며, 너무 오래 싸우게 해서 미안하다는 인사말로 시작했다. 한도병원지부 조합원 간담회는 보건소와 안산지청 면담내용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조합원들은 사측이 분원으로 개원을 추진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교섭도 거부하고 있는 사측에 대한 분노를 토해 놓았으며, 어떠한 방식으로 개원을 한다 해도 노동조합을 인정받지 못하고는 절대 현장에 들어 갈 수 없으며, 지부장과 부지부장을 포함한 조합원 전원과 조합 활동은 확실히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이야기 하였다.

 

한 조합원은 “요즘 분신한 노동자들을 보면서 그 심정이 이해가 간다”며 조심스레 애기하고는 “내 소원은 고용승계가 되면 한도병원지부 깃발을 꽂아야 하고, 지부를 인정하지 않으면 내가 현장에 복귀할 의미가 없다”는 말에 모든 조합원이 동의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투쟁이 시작될 때 우리가 포기하지 않으면 본조, 본부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만 지켜달라”며,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고, 우리의 투쟁은 반드시 승리한다. 아니 승리할 때까지 싸울 것”을 다짐했다.

 

간담회가 갑자기 결의의 장이 된 것에 함께 웃으며 멋쩍어 하였지만 모두가 이후 투쟁을 다짐하는 시간이였다. 추워지는 날씨는 한도병원지부 조합원들의 투쟁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조영호 경기지역본부장은 4만 보건의료노조가 함께하고 있는 투쟁이다. 그러기에 앞으로 우리가 할일이 아주 많으니 좀 더 힘을 내서 승리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하자며 마무리했다.

 

7시 경에 간담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늦은 시간이지만 8시부터 시작되는 안산진보연대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간단히 저녁을 먹고 마무리 하는 것으로 경기지역 순방간담회 첫날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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