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노조뉴스



범국민 행동의 날, 전국 8만 여명 참가... "우리는 승리했다"

by 보건의료노조 posted Nov 12, 2007 Replies 0
Extra Form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첨부


<전국노동자대회>

 

11월 11일 4만여명의 전국에서 노동자들이 모인 가운데, 참가자들은 각각의 요구를 다양한 선전물로 표현했다. @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병원비 걱정없는 나라', '한미FTA 반대', '비정규직 철폐'의 요구를 담은 손피켓을 만들어 참가했다. @ 보건의료노조

 

"우리는 승리했다" 
   

4만여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2시 30분경 부터 태평로와 시청앞 일대에서 노동자 대회가 시작됐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 보건의료노조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들이 자랑스럽다. 존경한다"는 말로 벅찬 연설을 시작했다. 
  
이 위원장은 "군사정권과 같이 전국 방방곡곡을 막겠다고 했지만 우린 승리했다"며 "노동자가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오늘 확실히 보여줬다"고 외쳤다. 
  
이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마음을 먹으면 이 나라 골간을 확실히 뒤흔들 수 있다"고 말한 뒤 "우리 노동자들은 이 사회의 소품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 이젠 당당하게 이땅의 주인으로 우뚝 서자"고 다짐했다. 
  

파도타기를 하고 있는 노동자들 @ 보건의료노조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역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자본과 권력이 농민을 탄압했지만 우리는 일한 만큼 대가를 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자리에 모였다"며 "노동자가 분신하고 농민이 농약을 먹는 사회다.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의장은 "세상을 뒤집어야 한다. 이땅의 양심을 위해 큰 투쟁으로 나가자"고 말했다. 
  
16일 철도노조 파업을 앞둔 임성규 공공연맹 위원장도 결의를 다졌다. 
  
임 위원장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직권중재를 내려 불법 파업이 됐다. 평화교섭을 시도했으나 우리를 계속 내몬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전국노동자대회 사전행사로 열린 전태일 노동자상 시상식에서는 현재 구속중인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을 대신해 부인 임경옥 씨가 수상했다. @ 보건의료노조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 대신 부인 임경옥 씨가 수상소감을 대신 말했다. @ 보건의료노조


한편 노동자대회 사전행사로 열린 전태일 노동자상 시상식에서는 올해 구속중인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을 대신해 부인 임경옥 씨가 수상했다.

이수호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임 씨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김성환 위원장이 보낸 수상소감을 읽어 내려갔다. 
  
"부끄럽고 염치가 없다. 정해진, 이근재 씨 등이 죽음을 넘어 투쟁하고 있는데 감옥에 있다는 이유로 이 상을 받게 돼 죄송스럽다. KTX, 이랜드, 코스콤, GS칼텍스 등 장기투쟁사업장에 이 상을 돌리고 싶다. 
  
또한 이 상은 개인의 명예와 영광이 될 수 없다. 수십년간 싸워 온 삼성 노동자들에게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치사하고 부끄럽지 않게, 자랑스럽게 살아갈 것이다." 
  
3시 30분 노동자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곧바로 이어 '100만 범국민 행동의 날'을 시작했다. 

 

<범국민 행동의 날>

 

본대회 상징의식. '세상을 바꾸자'라고 쓰인 대형천을 참가자들이 힘을 모아 머리위로 넘기고 있다. ⓒ 민중의소리


시청 앞에서 농성 중이던 권영길 대선후보와 선본 관계자들은 '헌법적 기본권리 파괴, 민중대회 불허방침, 노무현 정권을 규탄한다'는 플랭카드를 들고 본대회 열리는 장소까지 이동했다.
  
권 후보의 등장에 고무된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권영길'을 연호하며 환호성을 올렸다.
  
본대회 시작과 함께 무대에 오른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서울시청 광장은 경찰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경찰들이 불법 점거했다"며 "용서할 수 없다. 헌법상에 나와있는 이 나라의 주인은 누군가"라고 반문했다.
  
오 대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람 같이 살게 해 달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애원하고, 싸우기도 하다가 그것마져도 안되서 자신의 몸을 불살라 숯덩어리가 되었다"고 절규하면서 "왜 이땅 1000만, 2000만의 노동자들이 민주공화국이라는 허울 속에서 신음하다가 죽어가야 하나"라고 분노했다.
  
오 대표는 지금과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저들만 결심하면 된다. 저들이 하지 않겠다면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한다"며 "우리 삶을 함께 할 민중대통령, 정부를 만들 것을 결의하고 반드시 만들어 내자. 승리를 위해 전진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17대 대통령 후보 @ 보건의료노조


이어 '세상을 바꾸자',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 권영길'을 환호받으며 연단에 오른 권 후보는 "위대한 민중승리를 선언하자. 우리는 오늘 승리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노무현 정권이 경찰들을 동원해 노동자 농민들의 참석을 가로막았지만 우리는 그 철벽을 뚫고 정권에 맞서 이 자리에서 민중대회를 만들어냈다"며 "이것이 민중들의 위대한 승리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은 민주주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몸 바쳤던 선배들의 피, 땀, 눈물과 원한이 아직도 서려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2007년 새로운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우리는 해낼 것이다. 노무현 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수많은 농민, 노동자, 빈민이 목숨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에서 정권에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힘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선포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대반격을 선언하면서 국민주권시대 민중권리 쟁취를 힘차게 선포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이어 "권영길은 그 어떤 조건에도 민중의 힘을 모아 노무현 정권을 꺽고, 신자유주의를 박살내고, 노동자, 농민의 민중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자신있게 선언한다"며 4대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권 후보는 한미FTA 국민투표 실시, 비정규직 악법 전면 개정, 삼성비자금 특검제 도입과 이건희 회장의 즉각적인 구속 수사, 즉각적인 이라크 철군을 제안했다.
  
권 후보는 우리는 지난 20년간 투쟁했지만 그 투쟁의 성과를 한번에 빼앗겼다고 주장하면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어디 있나. 반격해야 한다. 반격하지 않고선 다른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오늘 반격의 돌파구를 잡았다.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이 바로 반격의 무기이며 주인공들"이라며 38일 후 대선에서 한미 fta와 비정규직법, 이라크 파병에 찬성했던 세력과 삼성왕국의 장학생 역할을 했던 정치세력에게 표를 주지 말자고 호소했다.
  
권 후보는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행동만을 요구하는 과제들을 해결하자며 우리의 힘과 의지를 모으면 나라를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자고 호소했다.
  
권 후보는 이어 "이제 진정 빼앗겼던 권력을 우리의 손으로 되찾아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어 내자며 12월 19일은 서민 승리의 날, 진보승리의 날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범국민 행동의 날 본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광화문으로 진출하기 위해 각 방면으로 진출했다.

 

안국역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는 보건의료노조 @ 보건의료노조

 

안국역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는 보건의료노조 @ 보건의료노조

 

안국4거리에 도착해 광화문쪽으로 행진하려 했으나 경찰은 한국일보사 앞 도로의 경찰버스를 이용해 바리케이드를 겹겹이 설치하고 물대포로 막았다. @ 보건의료노조

 

광화문 사거리에 도착한 참가자들이 사다리를 이용해 경찰 차량 바리케이트를 넘어가려 노력하고 있다. ⓒ 민중의소리

 

경찰 차벽위에 올라간 노동자들이 바리케이트 구조물을 철거하고 있다. ⓒ 민중의소리

 

경찰병력이 광화문 사거리에서 종로쪽으로 집회대오를 밀어부치는 과정에서 한 경찰이 넘어져 있는 여성을 방패로 가격하고 있다. ⓒ 민중의소리

 

안국역쪽에서 대치중이던 한 참가자가 경찰의 방패에 가격당해 피를 흘리고 있다. ⓒ 사무금융연맹

 

"오늘 우리의 투쟁은 승리했다"
   

광화문 사거리 촛불집회 ⓒ 민중의소리


경찰의 봉쇄로 뿔뿔이 흩어졌던 참가자들이 교보문고 앞에 모여 대열을 재정비했다.

 

참가자들이 차벽을 넘어서 촛불을 밝히기 시작했다. 방송차량이 도착하고 신나는 율동이 선보이자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참가자들은 국가보안법폐지, 비정규직 폐지등의 구호를 외치며 촛불을 흔들었다.
  
문경식 전농 의장은 "언제까지 자본과 권력의 시녀로 살 수 없다"며 "오늘 우리 투쟁은 승리했다"고 말했다. 또, 문 의장은 "오늘의 투쟁으로 끝내지 말고 올해안에 농민이 10만이 모일때 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은 "밀리고 당하고 밟히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고 "오늘을 시작으로 현장에서, 전국 곳곳에서 힘을 모아내어 12월 1일 대회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대오는 광화문 4거리에서 조선일보 앞 까지 촛불로 가득 차 장관을 이뤘다.

 

성조기를 태우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 민중의소리

 

마지막 상징의식으로 성조기에 불이 당겨졌다. 셩조기는 비정규직 철폐, 국가보안법 폐지 두 문구와 함께 완전히 소각됐다.

 

<기사출처:민중의소리 / 사진출처:보건의료노조, 민중의소리, 사무금융연맹>


Atachment
첨부 '1'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16길 10(당산동 121-29) (우 07230)
Tel: 02)2677-4889 | Fax: 02)2677-1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