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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의원, "민주노동당이 왜 만들어졌는지 안산한도병원에서 확실히 보여 주겠다"

by 보건의료노조 posted May 03, 200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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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7일 ▲근로기준법 준수 ▲노동조합 활동 보장 ▲부당징계 철회 ▲연봉제 폐지 ▲적정인력 확보 ▲환자편의시설 확보 등의 요구를 걸고 파업에 돌입한 한도병원지부가 5월 2일 파업 6일차를 맞았다.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전국 지부장들이 참가한 가운데, 오후 7시 20분부터 한도병원 로비에서 ‘한도병원지부 파업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힘차게 구호를 외치고 있는 한도병원지부 조합원들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근로기준법이 있다. 근로기준법은 실천의 주역인 노동자들에게 최소한 이 정도는 지켜줘야 한다는 법이다. 그러나 한도병원은 어떠한가”라고 반문한 뒤, “또한 헌법이 있다. 노동3권을 선언하고 있는 헌법은 노동자들에게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보호해 주지 않으면 사용자들이 돈벌이에 눈이 멀어 부정부패로 국가경제를 말아먹기 때문에 노동3권을 만들어 건강한 경제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도병원은 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대화조차 거부하더니, 이젠 폐업을 한다고 한다”며 “사측은 안산한도병원이 폐업하는 순간 대아한도병원도 폐업하는 순간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홍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보건의료노조는 어떠한 투쟁이든 두 가지 경우에는 한 치의 여지도 없이 투쟁했다”며 “첫째는 노동자들의 고용을 탄압하는 것에 대한 것이고 둘째는 노동조합을 파괴하는 것에 대한 것”이라며 “한도병원은 이 두 가지를 겁도 없이 건드리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4만 산별의 힘으로 노동자들의 목숨을 지키는 이 투쟁에 반드시 승리의 깃발을 꽂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한도병원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얘기하자, 침통한 표정으로 듣고 있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이 자리에 참석한 노회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은 “한도병원의 상황을 듣고 지금이 몇 년도인가 싶어 달력을 쳐다봤다”며 “지금은 2007년도인데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에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온 몸을 불사른 전태일 열사의 얘기가 현재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나는 이 자리에 한도병원 노동자들을 위해서만 참석한 것이 아니다”며 “노조를 이렇게 탄압하는 병원을 보면 환자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 수 있다. 환자들의 건강권 확보와 의료공공성을 위해서라도 이 투쟁은 물러설 수 없는 투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도병원은 의료환경이 너무 열악해 도처에 환자불편과 감염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다른 병원들은 쾌적한 환자 치료를 위해 병실이 6인실을 초과하지 않는데, 한도병원은 13인실을 운영하고 있고, 병실 내 침대 간에 커텐 칸막이가 없어 치료 시 타인에게 환자의 신체가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소변줄, 관장용 주사기 등 일회용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까지 계속해서 재사용하고 있으며, 물리치료실과 신관 정화조시설에는 환기시설이 돼 있지 않아 환자들의 후각을 자극하는 냄새 때문에 환자들이 치료받는 내내 불편해 하는 상황이다.

 

더욱 더 위험한 것은 인력부족이다.

 

한도병원은 최소 인원만 부서에 배치하고 있어, 간호사 1명이 무려 120여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이는 응급상황 시 의료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노 의원은 마지막으로 “민주노동당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민주노동당이 왜 만들어졌는지 안산한도병원에서 확실히 보여주겠다. 마지막까지 노동자의 투혼으로 헌법과 법률에 보장된 권리를 쟁취하자”고 말해 한도병원지부 조합원들과 집회참가자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선화 한도병원지부 지부장은 “노조는 대화를 요구하며 평화적 농성을 진행하고 있고 진료를 방해하지도 않고 폐업을 원하지도 않는다”며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소중한 일자리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사측은 노조를 폭력적인 방법으로 탄압하고 환자들을 내쫒고 있다”며 “명백한 범죄행위, 반의료행위를 벌이고 있는 사측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 환자를 볼모로 하는 노조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각 지역본부 결의발언이 이어졌다.

 

각 지역본부는 “지난 번 파업전야제 때 봤던 한도병원지부 조합원들은 구호 외치는 것도, 팔뚝질 하는 것도 다소 어색했는데, 지금은 너무도 당당해진 노동자의 모습”이라며 “악랄한 사측에 맞서 이 투쟁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각 지역본부는 발언 후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집회가 끝난 후, 파업 6일차에 한도병원지부 파업투쟁 승리의 결의를 함께 밝혀준 동지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있는 한도병원지부 조합원들

 

집회가 끝난 후, 한도병원지부 조합원들은 노회찬 의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노회찬 의원은 간담회 자리에서 한도병원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 얼마나 열악한 지 들은 뒤, “이 자리에 개인으로 왔다 가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의제로 삼아 한도병원의 상황을 많이 알리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과의 간담회

 

간담회 도중, 감정이 복받쳐 울고 있는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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