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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모 투쟁속보 49 - 고맙습니다

by 강남성모비정규직 posted Nov 22, 2008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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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투쟁속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http://cafe.daum.net/cmcbnj

49호 2008년 11월 21(금)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쟁취 투쟁 66일차
| 투쟁기금 후원 : 국민은행 011201-04-061932(예금주 홍희자)


“고맙습니다! 덕분에 잘 쉬고 있습니다.”


우선 감사인사부터 드려야겠다.

“병원장님을 비롯, 병원관계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님들 덕분에 비정규직 농성자들, 요 며칠 잘 쉬고 있습니다. 그 동안 농성하느라 집에도 제대로 못 들어갔는데 모처럼 따뜻한 집에 가서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가족 얼굴도 보고 잠도 편히 잡니다.”

지난 17일, 강남성모병원에서,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 농성장을 강제철거하였다. 농성장이 싹쓸이당한 뒤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현장노동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 : “잠은 어디서 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집이 있고 가정이 있다. 그러나 병원의 부당한 비정규직 집단해고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어 이에 항의하고 직접고용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것이다.



좀도둑도 이러진 않는다

병원은, 지난 농성장 강제철거를 하면서 농성물품뿐 아니라 개인 소지품을 몽땅 병원 트럭에 실어가버렸다. 18일에 행정팀을 항의방문하여, ‘없어진 물품 목록을 건네주면 다음날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지만 19일 오후, ‘물품이 없어서 돌려줄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없어진 물품은 옷, 신발, 가방, 책, 수건 등 자질구레한 것부터, 카메라, PMP 등 고가도 있다. 그런데 병원은 이런 개인물품을 싸그리 가져가고 나몰라라 한다. 항의방문을 적당히 무마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또다시 노조를 우롱하고 있는 것이다!

비정규직 집단해고에 노조탄압도 모자라 이제는 좀도둑보다 못한 짓까지 저지르다니 병원의 치졸한 행각은 대체 어디가 끝인지 알 수가 없다.



8명이 그렇게 무서운가?

강남성모병원 측은, 비정규법을 악용하여 간호보조 파견노동자들을 2년만에 해고하고 정당한 노조활동마저 폭력으로 짓밟고 있다. 병원 내에서 일체의 노조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고 또다시 농성장을 강제철거하였다.

농성조합원 6명에 대해서 가처분 결정이 나자, 어제(20일) 남은 조합원 2명에 대해서도 마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또한 업무방해 형사고발도 추가로 했는데 조합원 2명 외에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 조직부장도 포함되었다.

조합원 2명을 가처분 신청과 형사고발에서 제외하면 혹시라도 투쟁을 접고 떨어져나갈까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오히려 더 뭉쳐서 싸우자 결국 몽땅 다 가처분과 고발을 한 모양이다.



‘노조탄압 전문 노무사’

게다가 이번에 병원에서 노무관리를 담당하는 노무사도 바뀌었다. 듣자하니 바뀐 노무사는 악명 높은 ‘노조탄압 전문가’라고 한다.

딸랑 8명의 조합원이 농성을 하는데 두 달만에 노무사까지 바꾸는 걸 보면, 병원은 농성조합원 8명이 꽤나 무서운 모양이다. 아니면 농성조합원 8명뿐 아니라 현장의 많은 노동자들 모두에 대한 노조탄압을 상담하고 의뢰하려는 속셈인가?

직접고용 의무 회피하고 집단해고하고 용역깡패며 관리자들이 폭력을 휘두르고 고소고발하고 여러 가지로 괴롭히지만 그래봐야 소용없다.

감출 게 많고 구린 게 많으니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어떻게든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을 중단시키려 하지만,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는 강남성모병원의 이런 노조탄압에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적 요구를 위한 이 투쟁, 노조는 온힘을 다해 방어하고 기필코 승리로 이끌 것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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