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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자료



강남성모 투쟁속보 51 - 트루먼쇼2 촬영

by 강남성모비정규직 posted Nov 26, 2008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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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투쟁속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http://cafe.daum.net/cmcbnj

51호 2008년 11월 26(수)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쟁취 투쟁 71일차
| 투쟁기금 후원 : 국민은행 011201-04-061932(예금주 홍희자)


‘종합병원2’에 이은 강남성모병원의 야심작 ‘트루먼쇼2’

강남성모병원은 새 병원인 서울성모병원에서 드라마 ‘종합병원2’를 촬영하고 있다. 이젠 영화도 찍나보다. 제목은 바로 ‘트루먼쇼2’ 되겠다. 주인공은 두 달 넘게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그 동안 강남성모병원은, 보안직원을 시켜 간호보조 파견노동자들의 노조활동을 감시사찰해 왔다. 병원 곳곳에 CCTV가 있는데도 굳이 보안직원에게, 병동 순회 시 미행, 식사 마칠 때까지 대기, 모인 조합원 및 연대단위 머릿수 세기, 불법 사진 채증을 쉴 새 없이 시키더니 이젠 그것으로 성이 안 차나보다.

드디어 월요일(24일) 감시사찰 장비가 추가되었다. 농성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날마다 촛불문화제를 하는 중앙로비 바깥과, 농성천막이 강제철거된 자리에 CCTV가 달린 것이다. 촛불문화제는 물론이고 근무하다 잠깐 짬내어 바람 쐬는 직원들 모습 하나하나까지도 24시간 실시간상영하게 생겼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장에 근무복 차림의 누군가가 들르기만 하면 바로 호출해서 불러올리고 농성장에 가지 말라고 관리하고... 그 동안 해오던 것으로도 부족해서 노동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하려 사방팔방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한단 말인가.




“대분양” - 노동자 탄압하고 감시할 권한 나눠먹기?

그뿐이 아니다. 식당선전전을 하는 조합원들에게 다짜고짜 인사팀 직원이 카메라를 들이대며 불법 사진 채증을 한다. 정당한 노조활동을 왜 방해하느냐고 항의하자, 보안직원 네댓 명이 인사팀 직원을 둘러싸고 충실한 보디가드 역할을 한다. 영화 ‘보디가드’는 늘상 찍고 있던 거라 별로 새로울 것도 없다.

병원의 도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화요집중문화제 준비 중에 등장한 보안팀 소장, 몸소 현수막을 잡아떼는 좀 과한 액션을 선뵌다. ‘당신이 뭔데 현수막을 떼느냐’ 항의하자 보안팀 소장이 날린 명대사 - ‘이 정도는 위에 보고할 필요도 없이 내 선에서 처리해도 된다.’

비정규직 노동자 농성장 강제철거할 때마다 앞장서던 보안팀. 덕분에 병원이 보안팀 소장에게 상당한 권한을 부여해준 모양이다! 인사팀장은 폭력행위 진두지휘하는 권한, 보안팀 소장은 현수막 마음대로 떼는 권한? 강남성모병원은, 정당한 노조활동 시비 걸고 훼방 놓는 ‘부당노동행위해도 되는 권한’을 충성스런 관리자들에게 분양 중인 건 아닌지 모르겠다.




자꾸 도발하지 말라!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병동 순회 선전전에 보안직원 서너 명이 미행하고 농성장 강제철거로 갈 곳이 없어 병원 의자에 앉아 쉬는 것조차 계속 지켜보고 메모하고 보고를 해댄다.

선전전이며 문화제에 시비 걸고 자극하고 도발을 일삼는 병원. 평화로운 선전전과 촛불문화제를 하며 환자, 직원들에게 파견노동자 직접고용 요구의 정당성을 알려나가고 호응을 얻는 것이 두려운 병원. 자꾸만 도발을 해서 뭔가 폭력을 유도하려는 속셈 같은데 너무 얄팍한 수법 아닌가!

강남성모병원은 비정규직 철폐와 고용안정을 위해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감시사찰 및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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