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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자료



강남성모 투쟁속보 52 - 최첨단 감시 병원

by 강남성모비정규직 posted Nov 28, 2008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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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투쟁속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http://cafe.daum.net/cmcbnj
52호 2008년 11월 28(금)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쟁취 투쟁 73일차
| 투쟁기금 후원 : 국민은행 011201-04-061932(예금주 홍희자)

미행, 도청, 불법 사진 채증 -‘최첨단 감시 병원’

첫 번째 장면(#1) - 보안직원의 미행.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식당에 가든, 병동에 올라가든, 로비에 가든 늘상 보안직원 한 두 명이 졸졸 따라다닌다. 병동순회는 당연히 함께 한다. 보안직원들의 필수품 - 핀 마이크(마치 007인 양 볼펜처럼 생긴 녹음기를 주머니에 꽂고), 수첩과 볼펜(몇 시에, 몇 명이, 어디서, 무얼 하는지 자세하게 메모하고), 디지털카메라(심심하면 사진도 찍고).
두 번째 풍경(#2) - 인사팀 직원의 시비 걸기. 식당 앞에서 선전물 나눠주는 비정규직 조합원들에게 카메라 든 인사팀 직원 접근. 불법 사진 촬영 시도. 찍지 말라는 항의에 반말과 욕설을 해대며 계속 들이댄다. 인사팀장, 충성스런 인사팀 직원 한 두 명, 보디가드 보안직원 네다섯 명 - 이들이 팀플레이를 하는 역동적인 장면!
심지어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식당에 그냥 앉아 있기만 해도 몰려와서 ‘나가! 나가!’ 소리를 질러댄다. 대사가 딸랑 그것뿐이신가? 좀 더 연습하셔야겠어, 쯧쯧.

노조활동 감시, 방해, 간섭 = 부당노동행위

강남성모병원은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투쟁을 시작한 이래 아주 치밀하게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다. 현재 투쟁하고 있는 강남성모병원 간호보조 파견노동자들은,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 소속의 조합원들로서, 비정규직 철폐와 고용안정을 위해 병원을 상대로 정당한 노조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병원 측은 보안직원과 인사팀 직원이 앞장서서, 노조활동 전반에 대한 불법적인 감시사찰을 하는 등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 부당노동행위:노조활동을 방해하고 간섭하는 사용자의 행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제81조)에서 금지하고 있는 불법행위.

조합원들이 모여 있는 곳마다,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머릿수 세고 수첩에 메모하고 최근에는 주머니에 핀 마이크까지 가지고 다니면서 밀착 감시를 시도하고 있다. 촛불문화제 참가자 수를 대놓고 손가락으로 세는가 하면, ‘여기 언제까지 있을 거냐?’ ‘어디 가냐?’ 시시콜콜 물어보고, 손에 카메라를 항상 들고 다니는 등 창피한 줄도 모르고 버젓이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다!
수간호사들이 현장에서 일하는 조합원들에게, 투쟁하는 비정규직 조합원들과의 접촉을 못하도록 관리,통제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동료끼리, 같은 노조의 조합원들끼리 대화하고 만나는 것을 병원이 이래라 저래라 간섭할 권리는 없으며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불법행위 당장 중단하라!

물론 보안직원들이야 자신이 비정규직인지도 모르고, 갑자기 강남성모병원에 근무하러 오자마자 상황을 전혀 모른 채 감시하라고 시키니까 그냥 하는 거라고 치자. 인사팀장과 인사팀 직원들은 무식한 것인가, 용감한 것인가? 친히 나서서 불법 사진 채증을 하고 시비를 걸고 정당한 노조활동을 방해하니 말이다.
병원이 현재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정당한 노조활동을 방해하는 것은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의 노조활동에 대한 지배개입, 탄압이자 부당노동행위로 명백한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한 두 번이 아니라 날마다, 하루에 몇 번씩 말이다.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는 강남성모병원이 더 이상 조합원들에 대한 부당노동행위를 하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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