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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자료



강남성모 투쟁속보 53 - 이산가족 만들기?

by 강남성모비정규직 posted Dec 02, 2008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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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투쟁속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http://cafe.daum.net/cmcbnj

53호 2008년 12월 2(화)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쟁취 투쟁 77일차
투쟁기금 후원 : 국민은행 011201-04-061932(예금주 홍희자)


문제해결의 열쇠 - 병원의 태도에 달려있다

어느덧 12월.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간호보조 노동자들의 비정규직 철폐, 고용안정 쟁취 투쟁이 벌써 두 달을 훌쩍 넘어 77일째를 맞고 있다. 병원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하고 기본적인 생존권 요구에 귀 기울이는 대신 점점 사태를 악화시키려 하고 있다.


이산가족 만들기?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함께 손 맞잡는 것, 그래서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위해 더욱 크게 단결하고 뭉치는 것을 두려워하는 병원은, 정규직지부와의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을 계속 미루면서 마치 비정규직 투쟁 때문에 교섭이 안 이뤄지는 것처럼 진실을 호도한다.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비정규직 투쟁 탓이 아니라 병원이 어떻게 해서든지 노동자들을 갈라놓으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새 병원 오픈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더 많은 헌신과 희생만을 강요하고 돈벌이를 위해 직원 모두가 병원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일만 하기를 바라는 병원. 비정규직 투쟁에 정규직 조합원들이 동조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그래서 노동자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해 정규직지부와의 교섭을 미루고 비정규직 투쟁에 대한 폭력탄압을 일삼는 병원. 이런 병원의 잘못된 태도는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강남성모병원은, 자신의 처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조로 뭉쳐 투쟁할 권리를 가진 보건의료노조라는 한 지붕 아래에 있는 한 가족인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를 떼어놓으려 하고 있다.

(사진)
고대의료원지부는 단체협약 개악 저지를 위해 로비농성과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개악(改惡) 음모, OUT~

또한 병원은, 이렇게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가르는 것을 통해, 직원들에게 다양한 복지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보장한 단체협약을 ‘개악(改惡)’하려는 검은 마음을 드러낸다. 노조가 그 동안의 노력을 통해 얻은 여러 가지 노동자의 권리를 명시하고 있는 병원과의 약속인 단체협약을, 병원에 유리한 것으로 바꾸려는 음모 말이다.

단체협약은 정규직 조합원만이 비조합원인 비정규직 노동자는 물론 심지어 행정직, 관리자들에게도 적용이 된다. 그만큼 단체협약은 2000여 명의 전체 직원과 직접 연관된 중요한 약속이자 규칙이다. 그런데 이것의 갱신을 미루면서 개악하려는 것은 병원이 ‘한 가족’이라고 말하는 직원들의 뒤통수를 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조합원들에게 비정규직 투쟁 때문에 교섭이 안 이뤄지는 것처럼 진실을 왜곡하고 있는 이유는, 단체협약을 개악하려는 병원의 음모를 가리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병원은 직원 모두의 권익 향상과 복지를 위해 노조와 교섭을 정상화함은 물론이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갈라놓으려는 온갖 시도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


더 이상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라

병원이,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직원들을 우롱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나누려 할수록 노사 모두에게 좋을 것은 없다. 비정규직 투쟁이, 정규직 조합원들의 투쟁의 기억을 되살릴까 두려운가? 그렇다면 오히려 노동자를 공격할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차분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강남성모병원이 노조의 힘을 약화시키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단결을 막는 대신 합리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또한 병원이 비정규직 문제를 악용해 정규직지부를 공격하고, 노동자의 단결을 파괴하려 한다면 이에 저항하고 당당히 맞서 싸울 것임을 다시금 분명히 하자. 비정규직 철폐! 민주노조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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