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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자료



강남성모 투쟁속보 55 - 노동자는 탄압을 먹고 자란다

by 강남성모비정규직 posted Dec 04, 2008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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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투쟁속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http://cafe.daum.net/cmcbnj

55호 2008년 12월 4일(목)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쟁취 투쟁 79일차
| 투쟁기금 후원 : 국민은행 011201-04-061932(예금주 홍희자)


병원이 진정 두려워하는 것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로비농성장이 또다시 어제 아침 7시, 70명의 관리자들과 보안직원에 의해 폭력침탈당했다. 이번이 아홉 번째. 지난 10월 6일 첫 로비농성장 침탈 때와 마찬가지로 폭력과 폭언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이었다.

병원측은 이미 전날 저녁 농성장에 찾아와 “신부님이 오늘 밤 안에 모두 끌어내라고 했다”며 강제철거를 예고했다. 로비에서 하는 ‘새병원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찻집’을 비정규직 농성자들이 방해할까봐, 다른 한편으로 병원이 비정규직과 정규직을 갈라놓기 위해 비정규직 투쟁을 빌미로 정규직지부 단체협약마저 공격하려 한다는 사실이 폭로되자 현장 정규직 노동자들의 분노와 움직임이 커질까 지레 겁먹은 병원은, 그 동안 수차례 해왔던 집단깡패 짓을 재현한 것이다.


더 쳐라! 커지는 투쟁의지와 확대되는 연대의 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일일찻집을 여는 간호사회가 협조를 구하면 어떻게 할까, 양보를 할까 로비농성장을 설치하자마자 심각하게 논의를 한 바 있다. 행사를 방해할 마음은 추호도 없었는데 오히려 병원은 강제철거를 함으로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분노를 부추기고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안경이 짓밟히고 머리가 바닥에 부딪히며 온갖 욕설을 들으면서 로비 바깥으로 짐짝처럼 끌려나갔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전혀 흐트러짐 없이 로비 밖에서 병원의 야만적인 노조탄압을 성토하였다. 성모마리아상 맞은편에 연좌농성장을 임시로 마련하고, 오후 세 시와 일곱 시에 긴급하게 잡은 규탄집회 및 촛불문화제에 많은 연대단위가 함께 해주었다.



투쟁하는 노동자는 탄압을 먹고 자란다!

병원이 탄압하면 할수록, 노동자들의 분열을 부추기면 부추길수록 투쟁은 사그라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확대되고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파견노동자의 직접고용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집단해고와 폭력탄압으로 일관하는 병원. 정규직지부의 단체협약마저 개악하겠다고 협박하는 병원. 집단폭행을 하고 오히려 경찰을 불러들이는 병원.

강남성모병원이 이렇게 점점 노동자들이 투쟁하지 않을 수 없도록 상황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또다시 로비농성장을 설치하고 투쟁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단결투쟁만이 병원의 탄압을 멈추고 노동자권리를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병원의 폭력침탈은 역설하고 있다. 그렇다면 병원이 가르쳐준 대로 그대로 되갚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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