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 지부 농성을 시작하며
11월 1일자로 58일째를 맞은 우리 동광주병원지부 조합원들은 더 이상 파업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을 방치해 둘 수 없어 오늘부터 새천년민주당 광주시지부 농성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은 6년째 계속되는 임금동결, 생리휴가와 연월차휴가, 분만휴가 등 근로기준법에 보장된 권리박탈, 계속되는 인력감축과 늘어나는 업무량, 연봉제 계약 강요 등 너무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기위해 올해 5월 19일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임금인상과 단체협약 교섭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동광주병원은 노동조합 활동 자체를 인정하지 않은 채 악랄한 노조탄압으로 일관하였고, 대화와 협상 대신 고소고발과 징계로 노동조합을 말살하려 하였습니다.
이에 우리 조합원들은 인간다운 권리를 지키고 헌법에 보장된 노조활동을 보장받기 위해 9월 5일 파업투쟁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병원측은 성실한 교섭으로 하루빨리 파업사태를 해결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남자 직원들을 동원해 평화적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여성조합원들에게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고 가루비눗물을 퍼붓는가 하면 잠자고 있는 새벽 2시 30분 술을 먹고 난입하여 만국기와 대자보, 소자보, 플래카드를 찢고 탈취해 가는 등 폭력만행을 저질러댔고, 심지어는 전기선을 끊어버리고 찬바람이 들어오게 문짝까지 떼어내는 비인간적인 작태를 저질러댔습니다.
병원측은 그것도 모자라 조합원들을 노동청과 경찰서에 고소고발하고 일방적인 징계조치를 취했을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을 협박하고 보증인들까지 협박하는 비 인륜적인 행동마저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이런 현실을 고발하고 장기화되고 있는 파업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자 우리 조합원들은 노동청과 북구청 등 관계기관에 호소하였지만 이들 기관들은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았습니다.
또한 동광주병원측의 악랄한 노조탄압이 여러차례 언론에 보도되면서 여론이 악화되고 노동조합에서 추진한 시민서명운동이 3만명을 넘어서고, 드디어 YMCA, YWCA, 경실련, 참여자치21 등 광주지역 21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나서서 '시민중재단' 활동을 벌었지만 동광주병원측은 오로지 "법대로 하겠다"면서 노조탄압·노조말살 의도를 조금도 굽히지 않아 파업은 장기화되고, 사태는 자꾸만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조합원들은 더 이상 병원측의 폭력만행과 노조탄압·노조말살 계획을 이대로 놔둘 수 없어 집권여당이자 광주지역 시민들의 민의를 대변하고 있는 광주시지부 농성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은 동광주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악랄한 노조탄압·노조말살행위와 비인간적인 작태는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시에서 용납될 수 없는 행위이며, 노벨평화상을 받은 '인권대통령'과 새천년 민주당이 이끄는 '국민의 정부' 아래서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생각하며, 새천년 민주당 광주시지부가 책임있게 동광주병원 사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 조합원들은 광주시민들의 여론에 호소하고 새천년민주당 광주시지부의 책임있는 활동을 기대하면서 동광주병원 파업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고 병원정상화가 이룩될 때까지 죽음을 무릅쓰고 농성을 계속할 것입니다.
새천년민주당 광주시지부에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하루빨리 동광주병원 파업사태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합니다.
1. 새천년민주당 광주시지부는 장기화되고 있는 동광주병원 파업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 동광주병원의 정상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책임있게 나서라!
1. 새천년 민주당 광주시지부는 동광주병원의 부당노동행위와 악랄한 노조탄압행위를 근절하고 동광주병원에 노사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광주지역의 노동행정을 바로 잡으라!
1. 동광주병원은 하루빨리 파업사태를 해결하고 병원을 정상화하기 위해 폭력적 노조탄압·노조말살 음모를 버리고 노동조합과 성실하게 교섭하라!
1. 새천년민주당 광주시지부는 노사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담당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