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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자료



파업속보31일차(CMC)

by CMC노동조합 posted Jun 22, 2002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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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한달째가 되었다. 지난 한달을 돌이켜보니 교섭이 어떻게 진행되었다는 기억은 없고, 의료원이 우리에게 가한 각가지 탄압들만 떠 올려진다. 그래도 우리 조합원들은 꿋꿋하게 로비를 지켰고, 각종 탄압을 투쟁으로 돌파하였다. 의료원은 이러한 조합원을 어떻게든 흐트러뜨리려, 유언비어, 협박, 회유 등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였다. 의료원에 묻고 싶다. 그렇게 탄압을 해서 남은 것이 무엇인지.
힘은 또 다른 힘을 부르는 법! 조합원들의 힘을 몇배로 강화시켰다. 아주 작은 탄압에도 거세게 반응하도록 훈련되었다. 어제의 징계위 투쟁에서 보여준 조합원의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의료원이 힘으로 탄압하여 우리에게 남긴 것은 힘과 동지애이다.

징계위를 힘으로 열려다가…… 조합원의 힘만 키워주었다.

강남성모지부 간부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예정된 2층 회의실, 시간이 다가올수록 긴장감이 감돌았다. 눈앞에 병원측이 나타났는데, 숫자가 예전보다 훨씬 많았다. 학교 교직원까지 동원한 것이다. 어떻게든 힘으로 해보려는 작전이었다. 병원측은 몇마디 입장설명을 하는 듯 하더니, 갑자기 '밀어'라는 말과 함께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다. 갑작스런 도발에도 우리 대오는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완강히 막았고, 이 과정에서 많은 조합원이 허리가 꺾이거나, 발목이 밟히고, 얼굴을 맞아 안경이 부러지고, 뒤어서는 '임산부가 있어요!'라는 외마디 비명이 들리고, .. .. 아수라장이 되었다. 왜! 힘으로 해결하려 하는가? 힘은 더 큰 저항을 부른다는 것을 모르는가?

의정부성모에서도 징계위원회가 처음 열렸다. 오후 4시로 잡혀있는 징계위원회에 병원측은 이른 아침부터 회의장을 점거하고 출입문을 막고 있었다. 점심 도시락까지 미리 주문해 놓고 그곳에서 한발짝도 이동하지 않으며 징계를 강행하려 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에 격분한 조합원은 '다나와'를 외치며 힘차게 투쟁하였고 결국 징계위는 무산되었다.

우리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등대, 고공의 세 동지

단식 4일차를 맞이하는 고공의 세 동지. 단식의 가장 어려운 고비가 4, 5일 이라는데, 뜨거운 태양빛 아래 차양막 하나로 그늘을 겨우 만들어 놓고 농성을 벌이는 동지의 모습이 너무 가슴을 저리게 한다. 고공의 세 동지, 힘 내세요. 세 동지는 우리를 지켜주는 든든한 등대입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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