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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속보34일차(cmc)

by CMC노동조합 posted Jun 25, 2002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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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의 축제인 월드컵 4강을 앞두고 공권력이 왠말이냐!
공권력 앞에서도 우리는 투사였다. 우리 모두는 지도부 사수조였다
아침 9:30경 우리의 파업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해 300여명의 전경이 병원밖에 배치된 속에서 100여명의 사복형사들이 강남성모병원 로비와 지하2층 노조사무실로 진입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우리 조합원들은 서로 어깨에 어깨를 걸고 공권력과 맞서 우리의 지도부를 사수하기위해 힘차게 투쟁을 전개하여 사복형사들을 병원밖으로 몰아내는 데 성공하였다. 우리는 공권력앞에서도 용감했고 모두가 진정한 투사였다.
우리는 이번 파업을 통해 정부와 공권력의 본질을 분명히 알게되었다. 연일 월드컵 4강을 경축하면서 한편으로 공권력을 앞세워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투쟁을 압살하려는 정부와 경찰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 더 이상 공권력도 우리를 무너뜨릴수 없다.

공권력은 의료원의 요청에 따라 투입된 것임이 확인되었다. 의료원은 공권력에 의존하여 노조를 깨려는 비열한 작태를 즉각 중단하라!
우리를 더욱 분노하게 하는 것은 어제의 공권력 투입이 의료원의 요청에 의한 것임을 확인된 것이었다. 어제 공권력투입과정에서 경찰관 사이에 강남노무팀장의 모습도 뚜렷이 볼 수 있었고 지부에서 담당경찰서에 직접 확인하여 의료원의 공권력 투입요청에 의해 어제 사복형사들이 투입되었음을 확인하였다.
☞ 노조 : '오늘 공권력 투입은 의료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냐?'
☞ 서초경찰서 하○○경위 : '의료원에서 공권력을 요청해서 투입했다.'
가톨릭의료원에 대한 마지막 신뢰마저 완전히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민주화운동의 많은 수배자들의 안식처를 제공하는 장소가 성당이었거늘 어찌 가톨릭 기관에서 기관의 소속된 직원들을 경찰에게 내어주겠다고 공권력을 요청할 수 있단 말인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6/24부로 강남성모지부 10명. 의정부 성모지부 9명에게 소환장이 추가되었다. 이로써 영장파 6명! 소환파 47명! 징계파 151명으로 늘어났다. 의료원은 대화를 통한 파업 해결보다는 공권력에 의존하여 노조를 깨려는 비열한 작태를 즉각 중단하라!

의료원은 6월 25일 월급날에 맞추어 조합원의 집으로 최소한의 생계비는 커녕 도리어 돈을 입금하라는 통지서를 보냈다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존이 걸려있는 월급마저 파업에 참가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급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기관을 믿고 몇 년 아니 몇십년동안 의료원을 위해서 근무하였다는 것에 분통이 터진다. 진정 의료원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오직 조합원을 와해시켜서 노동조합을 깨버리려는 생각만 하다보니 정말 중요한 것을 못보고 지나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노동조합을 탄압하기보다는 동반자적인 관계로 눈과 귀를 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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