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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자료



파업속보38일차

by CMC노동조합 posted Jun 29, 2002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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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40일차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주말이 지나면 새로운 한주가 시작된다. 그리고 6월이 지나고 7월이 시작된다.
온 국민은 7월의 첫날을 임시공휴일로 맞이하겠지만, 우리에게 그날은 투쟁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는 날이 될 것이다. 우리에게 이번 주말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의료원은 그간 우리로부터 많은 것을 도둑질해 갔다. 그들은 우리의 '단체행동권'을 도둑질해갔고, '대화'를 도둑질해 갔고, '생존권'을 도둑질해 갔고, 아이들의 '동심'까지 도둑질해갔다. 그들은 그것들을 도둑질하기 위해 온갖 비열한 방법을 다 동원했다. 그간의 가면을 다 벗어버리고, '악질 사용자'의 모습으로 나타나 도둑질을 해대고 있다. 이제 무엇을 더 도둑질하려는가?
"너희는 조금씩 갉아먹지만, 우리는 한꺼번에 되찾으리라."
이제 너희가 도둑질해간 장물들을 한꺼번에 되찾아 오고야 말 것이다.

'파업과 관련하여 보육료를 내지 않는 원아는 퇴소를 원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면서 어린이들의 동심까지 노조탄압수단으로 삼고 있는 강남성모병원에 대해 조합원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환자 보호자들까지도 병원측의 이런 반인륜적 행위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문제의 공문을 발송한 노사협력팀장은 '사과 공문을 보내겠다'는 말을 남긴 채, 여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또 다시 우리를 우롱하고 있다. 이제 이 사태는 적당히 수습될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섰다. 단순히 행정적으로 공문을 발송한 개인의 책임을 넘어서서 이 사태의 근본적 책임은 의료원에 있다. 대통령도 자식들의 잘못으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듯 병원장, 의료원장은 이 사태로 인해 발생한 모든 책임을 지고 조합원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다.

공권력이 투입되기 3일 전인 지난 21일, 대한병원협회는 파업장기화와 관련 '환자생명을 지키고 공공질서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불법행위에 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줄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행정자치부와 노동부 및 경찰청에 제출하였다. 기다렸다는 듯이 공권력은 '신속하게' 월요일 아침에 들이닥쳤고, 우리의 분노를 더욱 자극하였다.
우리 조합원은 이러한 병원협회를 박살내기 위해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 낮에 병원협회로 몰려가 "파업중인 병원에 공권력 투입 요청한 병원협회를 규탄한다."란 플랭카드를 내걸고 항의집회를 가졌다. 보건의료노조가 산별교섭을 요청하였을 때는 '회원으로 가입한 병원에 대해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하면서도 파업문제에는 깊숙이 개입하여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는 이율배반적인 작태를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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