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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자료



파업41일차속보

by cmc노동조합 posted Jul 02, 2002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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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젠 새로운 투쟁이다.
가열찬 투쟁으로 승리하자!!!

어느덧 파업 41일을 맞이하였다. 임시공휴일인 어제 파업에 참가한 가족들과 함께 휴일을 보냈다. 평소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보다는 우리들의 파업투쟁 경과보고를 듣고 대화를 거부한 의료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서로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장기간 파업을 하는 동안 의료원장이 공식적인 교섭에 얼굴도 보이지 않고, 조합원들을 차디찬 시멘트바닥에 앉혀놓는 의료원의 불성실한 모습과 가톨릭기관에서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것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들은 파업이 끝날 때까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도와주겠다며 우리들에게 힘을 가득 불어넣어 주었다.

의료원은 7월을 시작하는 첫 출근날 많은 놀라움으로 시작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2002투쟁을 월드컵으로 묻혀있었던 투쟁을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전개해 나가는 첫 날이다. 신부님이 대화에 임하길 바라며 무기한 고공단식농성중인 조합원들은 14일째를 맞이하여 탈진에 가까운 몸을 이끌고 '의료원로비'로 자리를 옮겼다. 이것은 의료원에 대한 최후통첩이다. 목숨을 건 단식의 한 고비를 의료원장과 관리자들이 드나드는 의료원 로비에서 맞이하겠다는 각오이다.
그리고 이러한 동지의 뜻을 이어받아 2차 고공단식농성에 들어간 동지들이 있다. 대화를 거부하는 의료원에 맞서 수 많은 조합원들이 스스로 결단하고 있다.

이제 우리의 투쟁은 의료원 로비로, 그리고 가두집회로 확산되어갈 것이다. 그간 자제해 왔지만, 조합원의 분노는 억누룰 수 없는 상황에 와 있다. 지방과 서울을 연결하는 고속터미널에서 우리는 대대적인 집회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또한 오늘은 민주노총에서 집중투쟁을 위해 민주노총 임원과 산별연맹의 대표자들이 1박 2일 농성에 들어간다. CMC조합원에서 4만 조합원으로 이제는 60만 민주노조 조합원이 함께 하는 투쟁을 시작하는 하루가 될 것이다.
아직도 의료원은 우리 조합원을 잘 이해 못하고 아집(我執)과 편견(偏見)을 가지고 있겠지만, 우리 조합원들은 농성장 이름을 '질경이 텃밭'으로 지었듯이 아무리 짚밞혀도 질긴 생명력으로 살아 남는 조합원들임을 잊지 말아야할것이다.

장기사업장 위문공연을 위하여 우리들에게 힘을 실어주기위해 윤미진, 서기상, 꽃다지 가수들이 한걸음에 달려왔다. 항상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공연을 하여 로비는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다. 꽃다지 멤버중 2세와 함께 온 가수가 있었다. 그녀는 뱃속 아이에게 진정으로 살맛 나는 세상을 위하여 싸우는 우리동지들을 보여주기 위하여 같이 왔다고 하였다. 우리의 투쟁이 힘겹고 지칠지는 몰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며, 노동자가 살맛 나는,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투쟁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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