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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속보45일차(cmc)

by cmc노동조합 posted Jul 06, 2002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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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는 미소를 양손에는 가혹한 탄압의 칼날을 휘두르는,
가식적인 의료원은 각성하라!

태풍 '라마순'이 한반도를 관통하기에 고공 무기한 단식농성조는 잠시 의료원로비로 장소를 옮겨 5일째 투쟁을 이어간다. 태풍의 거센 비바람으로 농성장을 향하는 길은 쉽지 않았지만 한치의 흐뜨러짐 없이 45일차 투쟁을 위해 모여앉았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담화문???
가톨릭의료원 홈페이지를 열어보면 가톨릭중앙의료원앞으로 "사랑하는 교직원 여러분께""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한 파업,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려놓았다. 자신들의 불성실교섭으로 파업을 유도하고 아직까지 본인의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면서 진실을 밝힌다니, 허위 사실로 대다수의 선량한 국민들을 우롱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있다.
'사랑하는 교직원'이란 제목조차 이해할 수가 없다. 파업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밤마다 전화해서 괴롭혀 전화벨소리가 두렵게 하고, 수차례 가족들에게 내용증명 우편물로 협박을 하고, 고소고발과 공권력투입을 요청하며, 심지어는 어린아이들의 동심에까지 상처를 주는 이러한 행동들이 과연 의료원이 진정으로 같은 식구들에게 할 수 있는 일들인가. 그리고 이번 파업으로 의료원은 이념보다는 '돈'을 우선하는 기관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조합원들의 최소생계비까지 빼앗아가 파업으로 인한 손해를 조금이라도 막는다는 말을 떳떳하게 써놓는것만 봐도 알 수가 있다. 빠른 종결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의료원이 어렵게 시작된 면담뒤로는 또 다시 가식적인 글로 조합원을 분노케하며 서로의 감정 상하는 일을 자행하고 있다. 정말 의료원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자행하고 있는것일까.
생명을 담보로 한 파업은 용납못한다며 응급실, 중환자실 필수인력과 병실이 돌아갈 수 있는 최소인력을 배치해 주었더니 파업에 참가안한 조합원을 휴가보내고 배치된 조합원을 탄압하는 몰지각한 행동을 자행하는 의료원이 사랑과 포용으로 감쌀 수 없다는 말을 할자격이 있을까. 그리고 13차 임,단협 기간동안 아무런 합의점도 내놓지 않고 노동자의 권한인 '단체권'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교섭거부하고, 노동조합을 무시한채 직권중재안 임금을 멋대로 배분하는등 수준이하의 노사관계를 자행하면서 어떻게 노동조합을 불성실하며 무책임하다고 할 수있는가. 또한 집행부를 폭력과 파괴 그리고 물리적인 힘을 동원한다며 마치 폭력단체인양 매도하고 있다. 우리의 정당한 주장을 정의실현이란 명목아래 대화조차 거부한 의료원은 진정 이성적으로 대처 한단 말인가. 의료원이 공권력을 요청하여 영장집행을 위해 노동조합사무실로 40여명 사복경찰이 몰려왔었다. 하지만 의료원은 시설물 보호요청을 한 것이란 이야기로 자신들이 협상보다 공권력으로 우선시 하는 행동을 감추려고 용을 쓰고 있다.
한편에선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면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또다른 뒷면에선 허위사실로 집행부를 폭력집단으로 매도하는 의료원이 노동조합을 깨부수고, 자신들이 악덕사업주라는 것을 감추려 안간힘을 쓰는게 불쌍할 따름이다.
의료원은 조속한 타결을 위한다면 자극적인 행동보다 이성을 찾고 대화에 임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 그리고 하루빨리 환자곁으로, 우리의 일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조합원들의 간절한 마음을 더 이상 왜곡하지말 것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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