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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자료



동광주관련 시민대책위 성명서

by 광전본부 posted Dec 15, 200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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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동광주병원은 120만 광주시민과 40만 북구주민들의 건강을 염려한다면 폐업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노조와 성실하게 협상하여 병원을 정상화하라!!



1. 광주 북구 두암동에 위치한 동광주병원은 1995년에 개원한 이래 120만 광주시민과 40만 북구주민들이 이용하는 중형병원으로서, 2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며 많은 환자들을 치료했던 공익의료기관입니다.

2. 위 병원에 지난 5월 19일 노동조합이 만들어졌고 노사는 체불임금과 부당인사, 임금, 단협 등에서 노사간의 이견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9월 5일부터 파업에 들어가 12월 13일 오늘까지 무려 3개월이 넘는 지난한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3. 파업돌입 이후 1시간만에 병원은 조합원들에게 직장폐쇄를 단행했고 이로인해 파업을 하는 조합원들이 로비에서 퇴거를 하지않는다는 이유로 병원청소를 명분삼아 소방호스로 물뿌리기, 비눗물뿌리기, 현관문떼기, 여지부장 폭행 등 전근대적인 방법으로 노동조합의 쟁의행위를 방해하며 노동3권을 방해하였고, 10월 24일에는 여자조합원만 있는 농성장에 남자직원들이 들이닥쳐 농성장을 뜯고 집기를 부수는 등 여성인권을 유린하며 노동조합의 쟁위행위를 방해하는, 이 지역에서는 유례없는 노조탄압으로 일관하였습니다.

4. 10월 20일 동광주병원의 노사갈등이 이후 지역의 '시민단체협의회(사무처장-정찬용)'에서는 노사양측을 불러 양측의 의견을 듣고 중재를 하기로 결의하고 중재활동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병원은 중재단을 인정하지 않고 여러 가지의 핑계를 대며 사실상 중재를 거부하였습니다.
또한 11월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동광주병원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 11월 17일 노동청장의 중재하에 노사가 마지막 마무리를 위한 협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5. 그러나 병원은 그 자리에서조차 "노동조합이 조건없이 복귀한다해도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중재를 거부하였고 조합원 및 가족, 재정보증인들의 재산에 가압류를 하는 법적조치 취하며 경영악화를 이유로 12월 31일자로 '폐업방침'을 발표하였습니다. 120만 광주시민과 40만 북구주민들이 이용하는 공익의료기관을 병원사용자 마음대로 문을 열고 싶으면 열고, 닫고 싶으면 닫는다면 치료받아야 할 환자들의 권리는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추운 겨울에 길거리로 나앉는 200명 직원들의 생계는 누가 책임진단 말입니까?

6. 동광주병원이 노동조합을 인정하기 싫어서 시민들의 건강권을 내팽개치고 200명 직원들의 생존권을 짓밟는 '폐업'을 강행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부도덕한 행위이기에, 이제라도 폐업방침을 철회하고 하루빨리 노동조합과 성실하게 협상하여 병원을 정상화하고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동광주병원은 말로만 노동조합을 인정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진실로 노동조합을 공존해야 할 동반자로 인정하고 행동으로 실천하고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할 것을 촉구합니다.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동광주병원의 태도는 시대착오적일 뿐만아니라 우리의 헌법질서에 도전하는 용납될 수 없는 행위인 것입니다.

7. 이에 광주지역의 제 시민사회단체는 동광주병원의 폐업철회와 노조탄압, 여성인권 유린 중단 및 노사관계 정상화를 촉구하며, 더 이상 방관치 않고 '시민대책위'를 광범위하게 구성하여 120만 광주시민들의 건강권 확보와 노동 3권이 보장되는 질서있는 사회를 위해 함께 연대하여 투쟁할 것을 밝히는 바입니다.

--------- 우리의 요구 ---------


1. 120만 광주시민과 40만 북구주민들의 건강을 담보했던 동광주병원은 12월 31일자 폐업방침을 즉각 철회하라!!
1. 동광주병원은 성실하게 협상하여 하루빨리 파업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병원을 정상화하라!!
1. 광주시청, 북구청, 광주지방노동청, 북부경찰서는 동광주병원 정상화와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라!!


2000년 12월 13일



경실련, 참여자치21, 광전연합, 농민회도연맹, 민주교수협의회, 가톨릭상담소 여성단체연합, 여성민우회, 여성노동자회, 여성노조, 민주노동당, 양심수후원회 추모연대, 남총련, 민족민주청년회, 실업자센타, 민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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