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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연대투쟁!!

by 충북대병원지부 posted Aug 29, 2001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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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쟁속보 39호

꽃보다 아름다운 연대투쟁!


1박 2일 예정으로 총장실 앞에서 연대집회 후 노숙투쟁까지 !!

8월28일 오후5시부터 충북대병원 투쟁승리를 위한 제3차 전국보건의료노조 집중투쟁이 있었다. 전국의 보건의료노조 동지 160여명이 우리의 투쟁현장으로 한달음에 달려와 파업 77일의 힘겨운 투쟁을 하고있는 충북대병원 조합원들과 결합하였다.

충북대학교 총장실 앞에서 1부 집회를 갖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주자문 총장의 주재하에 병원측과 노조측이 참여하는 축소교섭형태로 열린 면담이 5시부터 예정되었고, 총장측은 전국보건의료노조 집중투쟁이 총장실 앞에서 열릴 경우 면담을 취소하겠다는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이에 노동조합은 면담상황을 지켜보는 차원에서 1부 집회를 천막농성장에서 가지며 잠시 유보했다. 저녁식사후 7시부터 300여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은 충북대학교 캠퍼스로 총장실까지 행진해 갔고 김미애 본조 조직부장의 사회 하에 6시간에 걸친 문화연대 집회를 마무리했는데 함께 했던 조합원들은 아쉬운 마음으로 피곤한 줄도 몰랐다. 특히 촛불의식을 대신한 '장미의식'으로 조합원 한사람 한사람에게 나누어준 빨간 장미와 노란 장미로 <연대 승리>의 글자를 새겼다. 전국 보건의료노조 전 지부는 결코 충북대병원의 장기파업을 남의 일로 생각지 않고 연대의 힘으로 정면돌파해 승리를 쟁취할 것이며, 노조탄압 자행하는 김동호 병원장을 응징하는 투쟁을 전국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을 결의했다. 이 자리에는 보건의료노조내 장기파업장인 진해현대의원지부, 동광주병원지부, 군산개정병원지부, 아산중앙병원지부, 영동병원지부도 참여하여 장기파업장 현장에서의 투쟁을 공유했으며, 더 이상의 불행한 장기파업 사업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반기 보건의료노조의 핵심현안투쟁으로 할 것을 선언했다. 집중투쟁 이틀째인 8월 29일에는 상당공원에서 집회후 충북대병원까지 가두시위가 예정되어있다.

충북대병원 투쟁승리를 위한 제3차 전국보건의료노조 집중투쟁에 참여해주신 전국의 동지들께 충북대병원 동지들은 뜨거운 동지애와 함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전합니다.

 

 

♠ 알  림 ♠

- 8월28일 총장실에서의 축소교섭에 이어 8월29일 오전중에 병원측과 노동조합측의 접근안으로 실제적 축소교섭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집중투쟁에 참여하신 전국의 각지부 대표들은 8월의 생계비 지원에 이어 우리지부에 투쟁성금과 프랭카드 등을 전달하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현재 수감중이신 전남대병원지부 지부장님의 부인께서 우리지부장님의 부인께 전해달라며 독특한 연대의 의지를 보내셨습니다.

- 집중투쟁의 노숙과 예정되어있는 가두시위 등으로 건강이 우려됩니다. 건강을 지키는 것은 가장중요한 투쟁의 원동력입니다.「감기는 투쟁의 적! 강고한 체력으로 2001투쟁 승리하자!」

 

 

단식농성장 철거하고 새로운 국면으로…

77일간의 장기파행 속에서 병원이사장이 최선을 다해 해결해 보겠다는 상황속에 노동조합은 대 타결의 전제하에 8월27일 오전 출정식후 전조합원 토론 및 질의응답의 과정을 거쳐 단식농성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8월28일 오후 2시 30분경, 전조합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의원과 조장들이 단식농성장을 자진철거하는 해단식을 가졌다. 이는 병원 이사장인 주자문 총장이 적극 나서 장기 파업 사태해결에 노력하겠다는 입장표명을 했고, 노동조합도 일정부분 최대한의 양보안을 내놓았으며 대타결의 의지가 있음을 알리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노동조합은 합법파업의 과정을 거쳐왔으며 병원측의 업무방해 금지가처분을 청주지법에서 받아들이자 로비를 정리하고 천막에서 농성을 했으나 병원측은 불법부당한 직장폐쇄를 하고 일말의 양심도 없이 목숨을 건 지부장의 단식농성장 마저 자진철거하도록 행정직원들을 동원해 수시로 침탈기도를 해왔었다. 이에 160조합원들은 20여일에 거쳐 단식농성장 사수투쟁을 강고하게 해왔던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사측도 단식농성장을 침탈할수 있을 것이라고는 감히 생각지 못하게 되었다.

병원 이사장이 최후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기에 우리는 믿고 기다려볼 것이다. 그러나 병원장이 아직도 노조와해만을 꿈꾸며 요지부동한다면, 이제 남은 것은 병원장이 퇴진할때까지 결사항전하는 길뿐이다. 김동호 병원장은 과연 노동조합의 결사항전으로 국립대병원 초유의 병원장 해임을 당할 것인가 아니면 이제라도 대타결의 의지로 노조를 인정하고 진정한 노사화합을 이뤄낼 것인가!

 

단식농성장 철거하던 날, 조합원들은...

 

- "자진철거 하는데도 괜히 우울하고 눈물이 날 것 같아요."

-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어느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병원장이 전혀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단식농성장이 아니라 1층 로비도 점거하고 3층 병원장실을 점거하던지, 아니면 아예 총장실을 점거해야한다고 생각해요."

- "이제는 마지막으로 한번 기회를 가져보는 거겠죠. 여기서 안되면 더 이상 병원을 지키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서울로 올라가요! 가서 국회의원 한사람 한사람을 붙잡고 충북대병원 사태해결 될 때까지 죽기살기로 싸워야죠!"

- "지부장님, 수석부지부장님, 교육부장님 단식하는 모습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어요. 좀더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투쟁하는 건데 왜 단식까지 해야하는지, 처음부터 저는 찬성하지 않았어요. 이제라도 단식을 중단하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단식농성장 지키는 것 사실은 쉽지 않았어요. 지나가는 환자나 보호자들이 우리들을 좋지않은 눈으로 쳐다보는 것 같기도 하고, 하루종일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면서 지쳐하는 동지들 볼때도 속상했어요. 우리가 결코 원해서 그러는 거 아닌데 일부러 환자를 안보고 놀기만 한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억울해요."

- "이제는 마음껏 먹으면서 투쟁해도 되는 거죠?*^^*"

병원은 단식농성장의 자진철거 후 곧바로 벽의 대자보를 떼어내고 커다란 사진액자 두 개를 걸고, 전에없던 소파와 탁자를 가져다 놓았다. 이처럼 발빠른 태도를 교섭에서 보여 주기를 기대해 본다.

 

계속적으로 현장에 있는 미참여 조합원들로부터 투쟁기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정성어린 여러분의 투쟁기금에 힘입어 2001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투쟁기금을 전해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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