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와 통합진보당은 2월 7일 ‘무상의료 쟁취, 의료공급체계 혁신, 보호자 없는 병원 실현, 보건의료인력법 제정, 산별교섭 제도화와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보건의료노조-통합진보당 2012년 총선 정책협약식’을 진행했다. ⓒ 보건의료노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유지현)과 통합진보당(공동 대표 이정희•유시민•심상정)은 2월 7일, 오후 2시 30분, 고대의료원 구로병원 치과센터 중회의실에서 ‘무상의료 쟁취, 의료공급체계 혁신, 보호자 없는 병원 실현, 보건의료인력법 제정, 산별교섭 제도화와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보건의료노조-통합진보당 2012년 총선 정책협약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을 비롯해 한미정 부위원장, 김숙영 서울지역본부장 등과 통합진보당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 대표, 이혜선 노동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인사말 ⓒ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는 한 해 한 해 투쟁해 오면서 ‘이제는 국회 밖에서 싸우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요구를 가장 잘 알고 실천해 온 우리 후보를 국회에 입성시켜 직접 정치를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5대 위원장과 전종덕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을 각각 보건의료노조 비례후보와 지역후보(나주•화순)로 결정했다. 현재 보건의료노조는 1월 26일부터 지도부 현장순회를 진행하면서 통합진보당 가입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 총선 국면에서 우리의 요구를 공약으로 실현하기 위해 하나하나 실천하려 한다. 오늘 정책협약식이 한국의료를 올바르게 세우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을 계기로 보건의료노조와 통합진보당의 정책협약 내용이 더욱 강화되고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 대표 인사말 ⓒ 보건의료노조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 대표는 “보건의료분야에 대해 지금까지 많은 기득권 세력들이 생명보다 돈을 추구했다. 통합진보당은 보건의료노조의 캐치플레이즈인 ‘돈보다 생명을’처럼 돈보다 생명에 대한 가치를 우선해 만들어 나가려 한다”며 “이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의 단합된 힘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직접 국회로 들어와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가장 현장에 맞는 정책들을 펴 주길 바란다. 이 자리가 진보적 정책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 대표는 노무현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을 당시 보건의료노조의 요구들이 정부 정책에 반영됐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그 동안 보건의료노조가 참 많은 역할을 해 왔다. 좀 더 힘 있게 이런 요구들이 이뤄지려면 국회 안에서 이 요구를 끈질기게 실현할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지난 몇 년 간 이룩한 것보다 더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 진보정당이 국회에서 힘이 더 커져야 정책협약 내용을 실현할 수 있다”며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 대표는 “보건의료노조는 진보의 본당이다. 오늘 이 자리는 노동과 정치의 만남, 산별노조와 진보정당의 만남, 국민건강권 실현과 진보정치 승리의 희망을 만드는 자리다. 제안된 내용들은 통합진보당의 정책으로 채택해 총선 승리의 바탕으로 삼고 정책 하나 하나 실현하는 기쁨을 함께 맛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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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통합진보당 공동 대표들의 인사가 끝난 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이정희•유시민•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 대표들은 정책협약서를 낭독하고 체결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와 통합진보당이 체결한 정책협약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유지현)과 통합진보당(공동 대표 이정희•유시민•심상정)은 "전 국민 무상의료 쟁취와 의료공급체계 혁신, 보호자 없는 병원 실현, 보건의료인력법 제정, 산별교섭 제도화와 60만 보건의료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해 아래와 같이 공동정책협약을 체결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통합진보당은 아래 사항을 19대 총선 공약과 당의 주요 정책과제로 채택하고 이것이 준수•이행될 수 있도록 상호협력과 공동투쟁을 강화한다. 그리고 2012년 총선 투쟁 승리를 위해 19대 국회의원 총선 후보 출마와 집단당원가입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해 임한다.
1. 통합진보당은 의료민영화를 막아내고 건강불평등을 해소하면서 모든 병원비를 국민건강보험 하나로 해결해 '병원비 걱정 없는 무상의료 사회'를 실현한다.
2. 통합진보당은 보편적 복지국가와 무상의료 시대를 대비해 1-2-3차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면서 공공의료•지역의료를 강화하고, 민간병원 공공성 강화, 의료기관 관리부처 일원화 등 ‘의료공급체계를 전면 혁신’한다. 이를 위해,
3. 통합진보당은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보건의료인력법'을 제정하고 이를 통해 보건의료 인력문제에 대한 국가의 책임성을 높이도록 한다. 더불어 적정인력 확보, 직종별 인력기준 마련, 밤근무 교대근무제 개선, 중소병원과 지방병원의 인력수급문제를 해결한다.
4. 고령화-핵가족화 시대에 간병 문제를 사회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간호인력 확보와 간병 서비스 건강보험 급여화를 통해 '보호자없는 병원' 제도화를 조속히 실현한다.
5. 통합진보당은 60만 보건의료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보장과 민주적•산별적 노사관계 확립'을 위해 산별교섭 제도화, 노조전임자 임금 노사 자율 지급, 복수노조 교섭창구 강제단일화 폐기, 필수유지업무제도 폐기를 위해 노력한다.
6. 통합진보당은 ▶최초로 주민발의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성남시립병원 조기 건립 ▶가톨릭중앙의료원•부천성모병원•익산병원•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 ▶대구시 시지노인병원 노조탄압 중단과 최저임금 해결, 운경재단에 대한 대구시 감독 강화와 직영화 ▶순영의료재단 노조탄압과 부당위탁문제 해결 ▶지방의료원 현안문제 해결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
7. 통합진보당은 '국민건강권 확보를 위한 무상의료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당 대표단과 소속 국회의원,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단체와 환자단체,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정책협의를 강화한다.
8. 보건의료산업에 있어서 의료와 노동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과 노조간 정례 간담회와 정책워크숍 등을 통해 일상적인 소통과 협의, 공동대응을 강화한다. |
ⓒ 보건의료노조
한편 이날 진행된 정책협약식은 보건의료노조와 통합진보당이 19대 총선을 앞두고 최초로 맺은 것으로 통합진보당은 이후 다른 산별노조와도 정책협약을 추진해 주요 정책과제와 공약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2012년 02월 07일 ⓒ 보건의료노조(기사참조:진보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