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서울시북부병원지부(지부장 최준석)가 9월 20일 낮 12시부터 병원 로비에서 조정신청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2014년 노조 설립 이래 최초로 진행된 로비 집회에는 조합원들의 긴장감과 결연한 의지가 가득했다.
9월 20일 서울시북부병원 로비에서 조정신청 보고대회가 열렸다 @보건의료노조
구호를 외치고 있는 서울시북부병원지부 조합원들@보건의료노조
최준석 지부장은 “노동조합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서 우리의 요구를 정정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히며 “사측은 ▲근로기준법 준수 ▲호봉제 전환 ▲차별 금지 ▲인력확충 등 매우 상식적이고 정당한 노동조합의 요구는 외면한 채 예산 반영이 필요 없는 요구안만 선택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끝까지 사측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이를 바로 잡기 위해 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석 서울시북부병원지부장의 대회사 @보건의료노조
이어 김숙영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 본부장은 “서울시북부병원지부는 열심히 싸워서 호봉제 전환을 약속받았다. 그러나 사측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마지막 순간에 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또한 “28일 전후로 다른 병원 사업장들도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 뿐 아니라 공공운수노조, 금융노조도 파업을 준비중”이라며 정부의 성과연봉제 강행에 반대하는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대대적인 파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숙영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의 격려사 @보건의료노조
김숙영 본부장은 “서울시가 생명, 안전과 관련된 일자리는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사실상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북부병원의 상황은 이와 매우 대조적”임을 꼬집으며 “보건의료노조에서는 환자 존중, 노동존중, 직원존중 캠페인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직원존중을 모르는 것 같다. 사측의 생각을 바꾸고, 직원이 존중받는 병원을 만들자. 직원 존중이 곧 환자 안전을 만든다. 이를 기억하며 끝까지 투쟁해서 승리하자”고 말했다.
서울시북부병원지부 노현진 대의원과 김동훈 대의원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투쟁결의문을 읽는 조정신청 보고대회 참가자들 @보건의료노조
이날 참가자 일동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이미 약속한 호봉제 전환을 2017년까지 완료하여 직원들의 임금 불안을 해결 ▲병원은 임금인상안을 수용하여 직원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 ▲근무시간과 근로기준법을 준수 ▲환자의 안전한 진료를 위하여 필요인력 충원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