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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17일차! 10/26 대전을지대,서울을지대을지병원 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by 선전국장 posted Oct 26, 201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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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는 10월 26일 오후 1시부터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앞에서 대전-서울을지병원 파업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서울을지병원 동시파업이 17일차를 맞은 26일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와 서울지역본부가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앞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앞서 오전 9시 대전에 위치한 충남 지방노동위원회에서 3차 사후 조정회의가 열렸으나 사측이 타결의지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결렬되었다. 양 을지병원 조합원을 포함한 600여명의 참가자들은 사태를 방관하고 있는 재단을 비판하며 양보만 요구말고 방안을 제시하라! 을지재단 결단하라!”고 외쳤다.

 

이날 결의대회는 지난 17일에 이은 2차 서울-대전 을지 공동투쟁으로, 양 병원측 뿐 아니라 결정권을 지닌 을지재단의 전향적 태도를 강력히 촉구하는 자리였다.

 

김숙영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은 지금까지도 사측은 전혀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교섭 시에 한마디로 통용되는 말이 있다. “을지라 그래임금격차 해소, 비정규직 철폐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을지라서 그렇다는 왜곡된 노사관계, 비정상적 노동조건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조혜숙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 부본부장은 환자에게 안전한,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직원들이 일에 집중하고 협업을 잘 할 수 있도록 복지와 임금, 환경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하루 빨리 파업이 끝나길 바란다. 그러나 이미 시작된 투쟁, 쉽게 물러날 수는 없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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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부터) 김숙영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 조혜숙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 부본부장 @보건의료노조


이어 정해선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우리들이 요구하는 것은 결코 큰 것이 아니다. 일하면서 받아야될 제대로 된 대우를 원한다. 아직도 사측은 우리들에게 땀과 눈물을 요구하고 있다. 땀과 눈물을 참으면서 우리의 권리가 한 발 한 발 후퇴했다. 이제는 전진해야한다. 대전과 서울이 함께 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공동투쟁의 의미를 강조했다.

 

대회는 대전 을지대병원지부 조합원들의 문화 공연 뿐 아니라 철도노조 대전지역본부의 연대 공연이 더해져 풍성하고 힘차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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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해선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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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서울 을지 조합원 합동 공연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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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노조 대전지역본부 밴드의 연대 공연@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의 절절한 현장발언은 파업에 함께 하고 있는 수백 조합원들의 절실한 심정을 대변했다. 대전 을지대병원지부 부지부장을 맡고 있는 박상필 조합원은 “20년이 넘도록 을지대병원에서 일하면서, 2년이면 자동으로 강제퇴사를 당하는 후배들을 보며 참담하다 못해 무력감을 느꼈다. 출장검진 부서에서 일한 적이 있었다. 여기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던 후배는 세전 120만원을 받았다. 2년이 되어가자 저에게 120만원 그대로 받아도 좋으니 더 일하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너무 안타까워 여기저기 서류를 들고 뛰어 다녔지만 모두 외면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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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필 대전 을지대병원지부 부지부장의 현장발언 @보건의료노조


이어 그렇게 가슴에 응어리를 안고 살다가 드디어 노조를 결성했다.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병원은 노조파괴 전문가를 영입했고, 그 후로 저는 온갖 탄압과 어처구니없는 징계로 강등 당하고, 부서 전출을 받았다. 오전엔 노조파괴 전문가가 실시하는 사실조사로 불려 다니고, 오후는 경찰조사를 받으러 가야했다. 그러나 절대 뒤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노조를 처음 만들 때는 대전과 서울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하나된 마음으로 투쟁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인간다운 삶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고단하지만 고귀한 투쟁이 대전과 서울이라는 먼 거리를 가까운 이웃으로 만들었다. 반드시 승리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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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을지대을지병원지부 조합원의 현장발언@보건의료노조


서울 을지대을지병원 천만욱 조합원은 재단은 환자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환경 속에 을지 노동자를 몰아넣고, 환자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노동청의 시정 지시로 용역직을 직접 고용해놓고도 언론에서는 정규직화 통큰 동참으로 홍보하고 원내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해결하지 않고 있다. 타 사립대와 비교조차 부끄러운 임금 차이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재단이 31개 종합병원의 평균 임금을 조사했다며 밝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평균임금이 을지대 병원 3718만원, 을지병원 3590만원이라고 한다. 저와 제 동료는 이런 급여를 받아본 적도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눈물만 흘려봐야 바뀌는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이번 파업 사태 해결은 전 조합원이 똘똘 뭉쳐 승리하는 것 뿐이다. 서울과 대전 동지들이 함께 한다면 꼭 승리하리라 확신한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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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지부 조합원들이 미리 만들어온 편지대자보를 펼쳐보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현장 발언 후 양 병원의 조합원들은 서로에게 전하는 편지대자보 교환식을 진행하며 공동 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양 병원 지부장의 투쟁사가 이어졌다. 차봉은 을지대을지병원지부장은 직원을 존중하고 인간답게 대우하는 을지, 부끄럽지 않은 을지, 노사가 상생하는 을지를 만들어야 한다. 사측은 노조의 주장을 유언비어라 매도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당장 성실한 태도로 교섭에 응하라. 을지 적폐 반드시 청산해야한다고 말했다.

 

신문수 을지대병원지부장은 자아실현, 사회봉사라 생각하며 고통을 감내하며 을지에서 버텨왔다. 현실을 외면하고 부정하고 살아온 결과가 지금 을지의 모습이다. 노동조합이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려줬다. 이제는 바뀌어야한다. 우리는 분명 을지를 바꿀 것이고 다른 삶을 살 것이다. 우리가 함께 바꿔야 한다. 바뀌지 않으면 을지의 미래,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본대회를 마친후 참가자들은 "환자안전 직원존중 투쟁으로 쟁취하자!", "임금격차 해소하고 사람에게 투자하라!", "비정규직 철폐하고 환자안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전 을지대병원과 인근인 정부청사와 시청을 지나며 거리행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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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에서부터) 차봉은 서울 을지대을지병원지부장, 신문수 대전 을지대병원지부장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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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행진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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