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김용균 노동자 민주사회장 @보건의료노조
2월 9일 청년 비정규직 故김용균 노동자의 장례식이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이 목숨을 잃은 지 62일만이다.
장례에는 보건의료노조를 비롯한 노동자들과 세월호와 삼성백혈병 유가족 등 산재․재난․피해 유가족 등 2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내가 김용균이다”를 외치며 한손에는 “김용균님과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풍선을 들고 고인을 추모하고 고인의 염원이었던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싸워갈 것을 다짐했다.
고 김용균 노동자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 고인이 목숨을 잃은 일터인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노제를 지낸 뒤 오전 11시 서울 남대문 앞에서 노제를 열였다. 참가자들은 광화문 방향으로 1km 가량 도보로 이동하며 운구행렬을 이었다.
고인의 시민 분향소가 있었던 광화문 광장에서 영결식이 진행됐다.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용균이가 '죽음의 외주화'라고 불리는 잘못된 구조적 문제 때문에 너무도 열악한 환경에서 일했고, 너무도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우리 부모는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 죄인"이라며 울먹였다.
이준석 한국발전기술지부 태안화력지회 지회장은 “고인이 된 용균이가 바라던 소망은 1천1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례 절차는 오후 5시 30분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리는 하관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김용균 노동자는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 캠페인에 함께 할 정도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었던 계약직 노동자였다. 고인은 2인 1조로 근무하는 원칙과 달리 혼자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중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다. 그의 안타까운 죽음은 우리 사회에 ‘죽음의 외주화’를 일깨웠다.
2/9 김용균 노동자 민주사회장. 남대문에서 광화문광장까지의 운구 행렬 @보건의료노조
2/9 김용균 노동자 민주사회장. 광화문 광장에서 고민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보건의료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