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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뉴스



"눈물속 성탄 전야"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조합원 15명 집단 삭발, 무기한 단식 돌입

by 선전홍보실장 posted Dec 24, 2019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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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 24일 병원로비에서 기자회견 열고 “올해 안에 직접고용 전환하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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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부산대병원지부 간부들은 이정주 병원장실에서, 비정규조합원들은 김해영의원실서 농성


병원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15일째 파업 농성을 하고 있는 부산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조합원 15명이 집단 삭발을 하고 10명의 조합원들이 목숨을 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지부장 정재범)와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지부 조합원들은 24일 오전 10시 부산대병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장, 보건의료노조 류수영 부위원장과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 소속 간부들, 파업중인 비정규직 조합원들과 정규직지부 조합원 등 140여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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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조합원 15명이 24일 오전 삭발을 했다@보건의료노조

 

01.JPG 부산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조합원 15명이 24일 오전 삭발을 했다@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에서 윤영규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장은파업을 시작하면서 이렇게 집단으로 삭발하고 집단 단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았다. 내일이 크리스마스이다. 교회에서 사람은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할 것이다. 사람은 상품이 아니다, 우리 노동자는 한번 쓰고 버리는 상품이 아니다. 우리는 이 투쟁을 통해서 이 병원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시키는 투쟁, 사람으로서 존중받고 천하보다 귀하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아울러오늘 삭발과 단식을 통해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힘차게 투쟁하자, 우리의 투쟁에는 부산지역본부 9천명 조합원과 전국의 보건의료노조 7만명 조합원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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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집단 삭발이 진행되었다. 허경순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지부장, 손상량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지부 시설분회장을 포함 남녀 조합원 15명이 집단 삭발을 단행했다. 이후 10명의 조합원들이 병원로비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그 외 조합원들도 릴레이 동조 단식으로 함께 할 예정이다.


 

부산대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150여명의 청소, 시설노동자들은 38일간의 천막농성과 30일간의 단식농성, 수차례 청와대와 교육부 집회, 4차례 경고성 파업에도 불구하고 병원측이 직접고용을 회피한 채 또다시 계약 연장을 추진하고, 시간을 끌며 자회사 전환을 추진하자 1210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하고 본관 로비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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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한 15명중에는 다수의 여성 조합원들도 포함되어 있다@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은 이미 2018년 교섭에서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직접고용하되 세부사항은 노사 추후 협의하여 결정한다고 노사 합의한 바 있다. 따라서 14개 국립대병원 중 가장 먼저 직접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부산대병원은 올해 2월초 느닷없이 8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방안에 관한 컨설팅 연구용역을 시작했고, 자회사 전환방안과 직접고용방안 두 가지를 모두 검토하자며 차일피일 시간을 끌어왔다. 서울대병원 합의에 따르겠다던 약속도 팽개친 채지방 국립대병원은 사정이 다르다며 말바꾸기를 하더니 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제주대병원 등 지방 국립대병원이 직접고용에 합의했는데도 여전히 자회사 카드를 버리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다. 부산대병원의 이같은 태도에 2년 반이 넘도록 정규직화를 고대해 온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쌓였던 분노가 폭발하였고 결국 전면 파업 농성과 집단 삭발, 단식투쟁이라는 극한 투쟁으로 치닫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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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직접 나서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조속히 정규직 전환하라는 방침을 수차례 밝히고 있고, 국립대병원 발전협의회까지 만들어 발전방안과 지원방안을 약속했음에도 부산대병원은 2019년 연말이 다 되도록 여전히 정부방침을 거부하고 정규직화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시간 끌기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부산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3일 김해영 의원(부산시 연제구, 교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지구당사 농성에 돌입하였고, 부산대병원 정규직 조합원들은 이정주 병원장실 농성에 돌입했다.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병원장실 앞 복도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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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는 참가자들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3일 오후 4시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 지구당사를 방문 면담요청을 하며 교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인 김해영 의원이 부산대병원의 직접고용 해법 마련을 위해 교육부에 분명한 조치를 촉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김해영 의원이 직접 부산대병원을 직접 방문하여 노사 양측을 만나 직접고용 해법을 마련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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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오후 530분경 부산대병원 정규직지부 간부들은 이정주 부산대병원장실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4시 병원장과 지부장과의 면담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병원장이 일방적으로 면담을 취소하자 이에 항의하며 정규직지부 간부들이 농성에 돌입했다. 부산대병원 정규직 조합원들은 이정주 병원장이 직접고용 해법을 제시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사태해결을 위한 집중교섭을 제안하고 이정주 병원장의 조속한 결단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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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량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지부 시설분회 분회장@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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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후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는 허경순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지부장@보건의료노조

  

한편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직접고용을 통한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촉구하며 전남대병원장실에서 5일째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24일 전남대병원에서 전국 190개 지부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집중 투쟁을 전개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안에 반드시 국립대병원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이룬다는 결의로 전 조직적인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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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한 동료를 앞에두고 투쟁의 결의를 밝히고 있다@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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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로비에 잘린 머리 카락이 흩어져 있다@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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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JPG삭발후 단식에 임하며 결의 발언을 하는 모습@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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