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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기자회견문

야만의 직장 갑질, 노조파괴공작 가천대길병원 엄벌 촉구 기자회견

by 홍보부장 posted Jun 16, 2021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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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직장 갑질,노조파괴공작 가천대길병원 엄벌 촉구 기자회견

검찰은 가천대길병원 부당노동행위 엄정하게 수사하고 범법자를 엄벌하라!

 

 

 

일시: 2021616()오전10

장소:인천지방검찰청 앞

 

 

 

기자회견 순서

 

사회 최승제(보건의료노조 조직국장)

 

 

○ 발언 1 :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 발언 2 : 강수진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장)

 

○ 기자회견문 낭독 원종인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장)

 

○ 질의 및 응답

 

 

 

노조탄압직장 갑질 가천대길병원을 엄벌하라!

헌법 질서 파괴하는 가천대길병원 압수 수색하라!

 




[기자회견문]

 

 

인천지방검찰청은 가천대길병원을 압수 수색하고 부당노동행위자를 엄벌하라!

 

 

지난해 6월 23일 부당노동행위로 고소된 가천대길병원장과 행정원장간호본부장 등 관리자 13명이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1년 조사 끝에 지난 6월 4일 기소 의견으로 인천지방검찰청에 송치되었다. 1998년 보건의료노조 설립 이후 8만 조합원이 있는 200여 개 사업장 가운데 병원장을 비롯한 간호본부장간호팀장 등 관리자들이 조직적으로 공모해 노동조합 탈퇴공작을 벌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그만큼 길병원의 노조파괴 공작은 충격적이며 악질적이고 인권을 짓밟은 파렴치한 일이다가천대길병원에서 부당노동행위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정부기관인 노동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한만큼 사법당국은 위법행위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고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

 

2018년에 설립된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는 병원의 갑질과 부당한 대우에 분노한 직원들이 폭발적으로 가입하며 1,450여 명 규모로 급성장했고 힘차게 투쟁한 결과 병원과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하지만 노동조합 설립 초기부터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한 병원 관리자들은 파업이 끝난 후 복귀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조직적인 부당노동행위를 하며 탈퇴공작을 벌여왔다관리자가 직접 탈퇴서를 나눠주며 노동조합 탈퇴 방법을 안내하고연차휴가나 육아휴직으로 출근하지 않는 조합원들을 대신해 병원 팩스로 탈퇴서를 제출하거나 제3자를 통해 노동조합사무실에 제출하는 등 보건의료노조 탈퇴에 혈안이 되어 조합원들을 괴롭혔다조합원명단을 입수한 관리자들이 조합원들을 근무시간에 불러 탈퇴서를 쓸 때까지 면담하고 조합원들의 성향과 활동내용 등을 기록한 블랙리스트까지 만들어 공유하며 승진과 부서이동 등을 미끼로 회유하고 협박한 노동조합 탈퇴공작 사실이 인정된 것이다.

 

2019년에 승진한 직원들을 분석한 결과 보건의료노조 조합원은 1,009명 가운데 0.7%에 해당하는 단 7명이 승진했지만 11월 인사승진을 앞두고 열흘간 집중적으로 탈퇴한 조합원은 27명 가운데 12명이 승진했다이는 보건의료노조 전체 승진 인원의 2배에 가까우며 탈퇴자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실제로 2019년 1월에 1,318명이던 조합원 숫자는 지난해 노동청에 부당노동행위를 고소할 때까지 786명으로 급격히 줄어들어 40%가 넘는 조합원이 탈퇴한 것으로 집계되었다이러한 대대적인 노동조합 탈퇴는 사용자가 노동조합을 파괴할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공작을 벌일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 정상적인 사업장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삼성의 노동조합 탄압과 유성기업한진중공업 사건에서 밝혀진 창조컨설팅처럼 노동조합 파괴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장에서나 벌어지는 일이 가천대길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극악한 노동조합 탈퇴공작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2019년에 강수진 지부장이 가천대길병원 로비에서 단식을 시작하자 병원은 그해 교섭에서 병원은 노동조합의 가입과 탈퇴에 일체 관여하지 않으며 조합비 공제는 노동조합의 통보에 따른다.’라고 합의하고 향후 부당노동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하지만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맺은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병원의 노동조합 탈퇴공작은 계속 이어졌다가장 많은 조합원이 있는 간호부를 중심으로 진행된 탈퇴공작은 병동 관리 책임자인 수간호사와 선임 간호사가 개별 면담을 통해 탈퇴를 압박하고 탈퇴 이유까지 만들어서 보내는 식이었다처음에는 개인 사유가 적힌 탈퇴서가 줄줄이 제출되더니 가천대길병원지부에서 의문을 제기하자 후에는 노동조합에 뜻이 없다.”, “조합비가 너무 비싸다.”, “병원을 그만두려고 한다.” 마치 유행처럼 매달 다른 이유를 만들어 탈퇴서를 들고 노동조합사무실을 찾았다노동조합사무실을 찾은 탈퇴 조합원들의 대응방식 역시 한결같이 비슷했고 차마 양심에 걸려 거짓말을 하기 힘든 조합원들은 수간호사 선생님과 계속 면담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하지 않으니까 계속 눈치를 준다.”, “조합원은 승진도 안 되고 갑자기 로테이션이 되면서 불이익을 당하는 분위기다.”라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파업 전에 조합원들을 급하게 불러모은 자리에서는 지시사항이라며 파업에 참여한 사람은 업무에서 불이익을 주고 파업이 끝나도 업무에 복귀시키지 않겠다.”라며 으름장을 놓으며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로 조합원들의 단체행동을 억압하고간호사들은 조합원 명단을 보고 아직도 탈퇴를 안 했냐?”면서 대놓고 탈퇴를 강요했다조합원 명단은 개인정보에 속하는 비공개 문서임에도 불구하고 수간호사들이 병원으로부터 제공받아 조합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노동조합 탈퇴 강요에 사용하여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과 부당노동행위를 동시에 자행했다.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지속해서 면담하며 탈퇴 여부를 확인하고 식사를 빙자해 마주 앉은 자리에서 끊임없이 노동조합 탈퇴를 이야기하는 것은 전형적인 직장 내 괴롭힘이다출근해서 마음 편히 일하는 것은 고사하고 출근 전부터 면담 당할 생각에 마음이 답답하고일하면서도 선임과 동료들의 눈치가 보이고 일이 힘든 부서로 발령 나지 않을까승진에서 제외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병들게 만드는 야만스러운 폭력이다.

 

조직적으로 자행된 탈퇴공작으로 조합원들의 숫자가 크게 줄어들자 병원에서는 노동조합 설립 이전의 불합리한 관행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하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결코 가천대길병원지부 설립 이전의 길병원으로 돌아갈 수 없다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하고 가천대길병원 관리자들은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법에 정해진 처벌을 달게 받고 잘못된 조직문화를 개선해야 한다.

 

보건의료노조는 가천대길병원이 과거의 악습을 끊고 직원과 노동조합을 존중하며 노동자가 행복하고 환자가 안전한 병원을 만들고 노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

 

검찰은 노동자들의 인권과 헌법이 보장한 노동권을 짓밟고 갑질과 괴롭힘으로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가천대길병원을 압수 수색하고 부당노동행위자를 구속 수사하여 엄벌에 처하라!

 

 

 

2021년 6월 16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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