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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수 없는 필수 돌봄노동,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by 홍보부장 posted Nov 04, 202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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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장기요양기관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냈다.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가 대면노동을 멈출 수 없는 요양·돌봄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실태를 알리고 대책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4일 오전 11시 서울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전태일재단과 함께 증언대회를 진행하며 돌봄노동 실태를 밝혔다.

김경규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증언대회를 시작하며 “우리가 일하는 공간, 노동시간, 임금, 돌봄을 받는 수급자 모두를 위한 안전계획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면서 “돌봄노동자들이 경험에 의존하는 즉자적 대응 매뉴얼이 아닌, 장기적인 방역계획과 노동권 보장을 포함한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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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규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이 돌봄노동자를 위한 장기적 방역계획과 노동권 보장 대책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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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순 안산시지부장이 코호트 격리 경험을 증언했다. ⓒ보건의료노조



조길순 보건의료노조 안산시지부장은 근무 중인 요양원 내 확진자 발생으로 코호트 격리를 직접 겪은 사례를 증언했다. 조길순 지부장은 “방역의 허점을 목격했고 감염 걱정에도 일을 계속해야 하는 현실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코호트 격리 후 수급자 검체 채취를 도울 때 겪은 감염 위협을 전했다. 간호사들은 방호복을 입고 검체 채취를 진행했지만, “요양보호사들에게 지급된 건 덴탈 마스크가 전부였다”고 조길순 지부장은 회고했다.

조길순 지부장은 비현실적인 지침을 비판하기도 했다. 노인 수급자들이 머무르는 생활실에 3번만 들어가고 평소엔 문을 닫아놓으라는 지침이 내려왔지만, 식사 보조부터 대소변 처리까지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하기에 하루 세 번 출입하라는 지침은 현실과 무척 동떨어진 내용이었다. 조길순 지부장은 “어르신들이 필요한 게 뭔지 알기 위해선 문을 열고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다, 어르신들은 문을 닫아놓으면 불안해시는 걸 알기에 어쩔 수 없이 지침을 위반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조길순 지부장은 2주 내내 격리돼 24시간 근무하며 겪은 심리적 불안과 업무 과중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요양원에서 근무 중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은 돌봄노동자는 확진자가 겪는 차별을 정부가 나서서 파악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직장에 차별 금지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 요양보호사는 확진판정 후 생활치료시설에 입소해 완치받은 뒤 2주 뒤 출근했음에도, 동료들에게 코로나 19 확산 가해자로 낙인찍혀 차별을 겪고 혐오발언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모 요양보호사는 “코로나 19 감염병보다 주변 동료의 차별과 인격 모독성 발언”이었다면서 “병에 걸린 사람들이 사회적 지탄이 아닌 배려와 보호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차별 금지 지침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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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희 효진전문요양원분회장이 전태일 평전을 낭독했다.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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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가 증언대회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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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장기요양기관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냈다.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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