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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뉴스



을지재단, 대전병원의 저임금·비정규직 통해 번 돈으로 수도권 매머드급 대학병원 신축?

by 홍보부장 posted Nov 02, 202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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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가 2일 의정부 을지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을지재단을 상대로 투쟁을 선포했다. @보건의료노조


의정부에 매머드급 신축병원 짓는 을지재단,

대전을지대병원의 임금체계 개편, 비정규직 문제와 인력부족은 외면!

보건의료노조, 문제 해결을 위한 을지재단의 결단 촉구하며 투쟁 선포



보건의료노조(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나순자)는 2일 신축 중인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을지재단을 상대로 투쟁을 선포했다. 


을지재단은 의정부에 매머드급 신축 병원을 짓는 한편, 대전 을지대병원의 심각한 인력부족을 방치하고 임금체불과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으며 임금체계 개편 및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약속한 단체협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9기 보건의료노조 지도부 선거에 출마한 후보(나순자 위원장 후보, 장원석 수석부위원장 후보, 송금희 사무처장 후보)가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참가했으며, 보건의료노조 7만 5천 조합원이 함께하는 전면적 투쟁으로 재단에 맞설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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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순자 위원장은 대전 을지대병원의 저임금·적은 인력·비정규직 실태를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여는 발언을 통해 “여기에 있는 의정부 을지대병원을 짓기위한 돈이 과연 어디서 나왔는지는 대전을지대병원지부 상황을 보면 유추할 수 있다”며 “대전 을지대병원의 임금 수준은 전국 사립대병원 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나순자 위원장은 “오래 근무할수록 격차가 더 벌어져 숙련된 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나고, 이에 신규 간호사들은 입사를 꺼려 간호 인력이 부족해 병동 폐쇄까지 벌어졌다”고 병원 내 인력 부족 악순환을 설명했다. 아울러 나순자 위원장은 “2017년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기로 한 합의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숙련 간호인력이 부족하고 비정규직이 많은 병원의 의료 환경은 환자안전을 위협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대전 을지대병원의 작년 수익이 전국 6위를 차지했지만, 수익의 대부분을 고유목적사업금으로 적립하면서 대전을지대병원을 적자로 만들었다. 대전 을지대병원의 저임금, 적은 인력, 비정규직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의정부 을지대병원을 짓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차기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후보로서 나순자 위원장은 “비영리법인이 고정자산 축적을 위해 순수익을 고유목적사업준비금으로 적립할 수 있는 조세특례제한법을 통해 많은 사립대 재단들이 사람에게 투자하지 않고 오로지 시설과 의료기기에만 투자하고 있다”며 “환자와 노동자를 위해 보건의료노조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투쟁도 시작할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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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숙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대전 을지대병원이 대학병원으로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재단의 결단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



조혜숙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장 “4년 전 900병상 규모로 운영되던 대전 을지대병원이 현재는 400병상만 가동되고 있으며, 남은 간호사와 직원들도 처우가 좋지 않아 언제 떠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의정부 신축 병원을 보고 대전 을지대병원지부 조합원들의 피와 땀의 결과가 모두 여기로 왔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안타깝다”며 “대전 을지대병원은 대전 150만 시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대학병원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외면하지 말고, 조속히 대화에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진행된 병원 앞에는 재단 측이 기자회견을 방해할 목적으로 동원한 관리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을지대학교병원 명의의 피켓을 들고 있었다. 신문수 대전 을지대병원지부장은 그중 “4년 동안 40% 임금인상 도대체 얼마나 더 부족하단 말인가!”하는 피켓을 언급하며 “4년 동안 40% 임금 인상된 것 맞다”면서도 “그 전에는 얼마나 임금 수준이 낮았는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신문수 지부장은 “얼마나 처우가 좋지 않았으면 간호사들이 채워지지 않아 병상을 닫기만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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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수 대전을지대병원지부장은 4년간 임금이 40% 올랐음에도 임금 수준이 사립대병원중 최하위라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



신문수 지부장은 “직원 헌신과 지역 주민의 사랑 속에 40년 동안 성장한 대전 을지대병원의 결과는 지역 자본의 수도권 유출이었다. 인간사랑, 생명존중의 을지재단 설립이념에 따라 직원존중, 직원사랑을 실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병원과 재단이 과거를 답습하며 노조를 탄압하고 직원을 도구로 대하며, 지역주민들을 외면하는 독단과 아집으로 일관한다면 분명 그만큼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노동자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부당한 경영방침을 철회하고, 악화된 노사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을지재단은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전향적인 자세로 노동조합과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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