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노동시민사회단체는 공공병원 설립을 비롯한 공공의료 확충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
전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공공병원 설립 예산을 확충하라고 한목소리를 모았다. 3일 오전 11시 전국 173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보건복지부 예산안에 공공병원 설립 예산이 전혀 배정되지 않고, 지방의료원과 적시자병원 강화 예산과 의료취약지 의료인력 양성 예산이 삭감된 것을 지적했다.
우석균 공동대표가 부족한 공공병원과 감염병 중환자실 실태에 대해 발언했다.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에서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우리나라는 병상 수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지만, 코로나 19 중환자실은 전국에 200개 남짓"이라고 강조했다. 우 대표는 지난 2월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했던 1차 대유행에서 절반에 가까운 확진자가 제대로 입원조차 하지 못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이것이 의료선진국이라고 바이오 헬스 산업을 키우겠다는 우리나라의 비참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우 대표는 "정부는 K-방역만 외치고 공공의료엔 전혀 투자하지 않았다"며 "이런 정부가 코로나 19에 대해 만반의 대비를 갖췄다고 하냐"고 비판하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공공병원과 코로나 19 중환자실 확대를 강조했다.
3일 노동시민사회단체는 공공병원 설립을 비롯한 공공의료 확충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
박석운 공동대표는 공공의대 설립과 국공립 대학을 통한 공공의료 담당 의사 육성 필요성을 제기했다.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동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김홍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 @보건의료노조
김홍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은 국민 생명을 위해 보건의료노동자 처우 개선을 역설했다. 김 비대위원은 "우리나라 간호사 면허 소유자 중 절반이 장롱면허다. 핵심은 간호인력이 현장에서 종사할 때 엄청나게 심각한 수준의 노동에 시달린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홍수 비대위원은 "1000명당 활동 간호사 수는 OECD 평균의 절반"이라며 "교대제 개편 등 노동조건 개선을 통해 더 많은 보건의료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박노봉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과 공공의료 강화를 촉구하는 시민인 영롱한 씨가 기자회견문을 공동으로 낭독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공공병원 확충을 비롯한 공공의료 예산 증액 ▲공공병원 신설·증원과 민간병원 공공인수로 인구 1000명 당 공공병원 최소 2개 확보 ▲공공병원 확충에 있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촉구했다.
박노봉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보건의료노조
3일 노동시민사회단체는 공공병원 설립을 비롯한 공공의료 확충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