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Sicko’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4월 3일 총 28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영화 ‘Sicko’는 개봉 후 9일 만에 관객 2만3천341명을 넘어섰고, 네티즌 영화 평점이 10점 만점에 9.19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이명박 정부가 국민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미국식 의료제도가 도입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면 MBC ‘뉴스후’, MBC ‘뉴스테스크’, MBC ‘생방송 오늘 아침’, KBS ‘세상의 아침’ 등 시사 프로그램에 영화 ‘Sicko’가 연달아 소개되면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서명운동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대통령님 국민들과 함께 ‘식코’를 관람해 주세요] 서명운동에 25일 현재 9,765명이, [의료보험 민영화 반대] 서명운동에 25일 현재 89,416명이 서명에 동참하고 나섰다.

 

영화 ‘Sicko’는 그 동안 ‘볼링 포 콜럼바인’, ‘화씨 9/11’ 등 미국의 치부를 드러내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어 왔던 마이클 무어 감독의 작품으로 이번에는 미국의 의료제도, 즉 민간의료보험의 폐해를 고발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Sicko’ 개봉과 동시에 ‘Sicko 보기 캠페인’을 전 국민적으로 벌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각 지부는 조합원들과 함께 단체관람을 진행하고, 각 지역본부는 조합원하루교육 때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또한 병원 내 공간을 활용해 환자·보호자를 위해 ‘Sicko’ 상영과 ‘민간의료보험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그 첫 시작은 서울대학교치과병원지부에서 시작됐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Sicko’ 영화보기 진행을 맡은 권정림 서울대학교치과병원지부 부지부장은 “‘Sicko’를 보면서 의료공공성이라는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Sicko’ 영화보기 막을 올렸다.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노사공동으로 진행해 의미가 한층 더했다.

 

 

장영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장은 “‘Sicko’ 영화에는 보건의료인으로서 우리가 중요하게 짚어야 할 내용이 많이 들어 있다”며 “평소에도 좋은 일을 많이 하는 노동조합이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김장석 서울대학교치과병원지부장은 “영화 ‘Sicko’를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가 과연 아름다운 나라인지 생각하게 된다”며 “이명박 정부는 ‘의료산업화’라는 명목으로 의료를 돈벌이로 전락시키려고 하는데 그것이 맞는지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영화 ‘Sicko’”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건강권을 책임지는 보건의료 종사자로서 우리나라의 의료제도가 어떻게 가야 할 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대학교치과병원지부는 영화 ‘Sicko’를 보는 것과 함께 [정부의 의료영리화 정책 반대! 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지부를 시작으로 보건의료노조 각 지역본부와 지부, 민주노총 지역본부에서도 <찾아가는 상영관>을 통해 병원이나 지역에서 ‘Sicko’ 상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2008년 04월 25일 @ 보건의료노조 교육선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