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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창원유세 '총력지원'

by 보건의료노조 posted Mar 31, 2008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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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행 총연맹 위원장이 총선유세 지원 본격 행보에 나섰다.

 

28일 이 위원장은 경남 창원지역을 찾아 권영길 후보 지원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경남창원을 지역은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선정한 전략지역구이고, 이곳에 출마한 권영길 의원은 지지도에서 한나라당 후보자를 앞서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창원을 지역에서 유권자 49.5%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선대본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꼭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지난 대선이후 닥친 일부 집단의 당 이탈에 따른 후유증이 완전히 소멸되지 않았고, 한나라당 후보가 이런 점을 이용해 민심교란에 나서면서 전통적인 한나라당 조직표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이석행 위원장은 울산 현대자동차 창원동부지점, 대원강업, 농협울산경남본부, 효성 창원공장 현장 등 민주노총 사업장을 방문해 권영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대원강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체 조합원들에게 이명박 정권이 강행하는 반민중 반노동 정책의 기만성을 극력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의료법 개정은 병원이 환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돈이 없는 사람은 아파도 종합병원에 못가고 동네 병원을 전전할 수밖에 없다”며 이명박 정권의 부자를 위한 건강보험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또 농협울산경남본부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법과 원칙을 내세우며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법을 지키며 투쟁한 코스콤 동지들은 용역 깡패들에게 무참히 짓밟히고, 법은 어긴 사장은 명예롭게 퇴진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것이 법과 원칙이라면 당당히 거부하겠다”고 강조하고 이명박 정부가 출범초부터 드러낸 노동탄압 신호탄에 맞서 단호히 대처할 뜻임을 밝혔다.

 

이석행 위원장과 권영길 후보는 효성 창원공장도 찾았다. 이 위원장과 권 후보는 생산현장을 찾아 노동자 계급투표를 독려하며 환한 얼굴로 노동자들 특유의 ‘동지애’를 한껏 교감하는 모습이었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29일 오후 2시 경남창원 반송시장과 상남시장, 남양시장 등지에서 권영길 후보 지원 대규모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현장르포/창원①] 창원을 권영길 '배수진 치다'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18대 총선 전략지역인 경남 창원을 지구를 찾았다.

 

경남 최대 공업도시이고 민주노총이 설정한 남부 진보벨트 핵심지인 경남 창원. 이곳에서 민주노동당 대선후보자였고 유일한 지역구 의원이었던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재선 도전장을 냈다.

 

창원은 지난 2000년 전략지역으로 선정됐고 2004년 강력한 진보바람 속에서 진보정당 유일의 지역구 의원을 탄생시켰다. 당시 권영길 당선자와 경쟁후보와의 표차는 무려 1만표였다. 하지만 2007년 대선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당 분열 사태가 이어지면서 경남 창원은 전략지역이라는 단순한 의미 이상의 노동자 정치세력화라는 상징성을 갖게 됐다.

 

혹자는 창원을 민주노동당 최후의 자존심이며 노동자, 서민의 정치세력화 척도의 가늠자라고 말한다. 권영길 후보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경남창원을 지역구 수성 여부가 민주노동당의 미래 운명이 달려 있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창원은 애초 30만 인구를 기준으로 설계된 계획도시이다. 하지만 2008년 현재 인구는 52만명에 이른다. 불어난 인구 때문에 국공립 영유아시설 비율이 3.2%로 전국 평균인 5%에도 못 미친다. 또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전국 평균을 웃돈다. 게다가 주택 부족으로 집값이 폭등해 서민은 집을 장만할 엄두도 못 낸다. 이 때문에 노동자, 서민들이 인근 지역으로 대거 이탈하고 있다. 도시 소득은 오르지만 인구는 감소하는 기현상을 보인다.

 

이런 지역 실정에 대해 권영길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곳 창원은 돌봄의 정치와 정책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노동자‧서민에 바탕한 정치를 펼쳐왔고, 민주노동당만이 할 수 있는 선거전략을 준비해왔다”고 일러준다.

 

창원은 공장 부지 부족 문제와 창원지역 주산업인 기계산업 지속성에 대한 고민도 안고 있다. 권영길 후보 측은 이 문제와 관련해 “진보적인 산업정책을 제시하고 서민을 위한 주택정책 마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기대만큼 큰 바람이 불지 않고 있다”고 권영길 후보 측은 현장 상황을 가감없이 알려준다. 하지만 창원에는 민주노총 조직, 주민회, 노동 활동가들 조직체계가 살아있고, 권영길 의원에 대한 지역 인지도가 지난 대선당시 90%가 넘었다는 점에서 권영길 후보 측은 “충분히 승리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권영길 후보는 이렇게 말한다. “창원은 민주노동당의 자존심이고 보루입니다. 만일 우리가 패배하면 창원시민들의 희망은 사라집니다. 우리는 배수의 진을 치고 총선투쟁에 임하고 있습니다.”<총선취재팀/노동과세계>

 

◆[현장르포/창원②] 권영길 "지금 우리는 벼랑끝에 서있습니다"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전략지역인 경남창원을 지구,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창원에 진보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요즘 하루를 한 달처럼 보내고 있다. 권 후보는 창원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항상 행복한 날 되세요”라고 말한다. 그 말을 후보 명함에 적어 서명을 해 건네기도 한다. 권 후보를 만나는 지역 주민들 반응은 각양각색. 어떤 이는 권 후보를 보자마자 대뜸 “민주노동당이 와 그렇습니까? 좀 똑바로 하이소!”라며 경상도 특유의 말투를 던진다. 또 어떤 이는 질타반 애정반을 섞은 채 “믿습니다! 힘내세요!”라며 응원도 아끼지 않는다.

 

권영길 의원 인기가 남다르다. 거의 '아이돌그룹'과 비교된다. 점심식사를 하려고 들어간 식당은 느닷없이 사진관으로 변하기 일쑤다. 지역 주민들은 밥 먹다 말고 권영길 후보와 사진촬영을 요청한다. 권 후보는 사진촬영이 끝나면 자신의 이름과 함께 “항상 행복한 날 되세요”라는 글을 적은 명함을 건낸다.

 

“지역 주민들을 만나러 다닐 때마다 학생들이 따라붙어 기념서명을 해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고안한 게 ‘행복한 날 되세요’인데 창원시민들 반응이 꽤 좋습니다.” 권영길 후보가 자신의 명함용 캐치프레이즈가 만들어진 사연을 설명한다.

 

권 후보가 노동 현장을 순회한다. 사회보험 공단을 찾아 이곳 노조간부와 노동자들 앞에 서서 권 후보는 “창원은 민주노동당의 자존심입니다. 이곳 노동자 분들이 권영길이라는 인물 바람을 일으켜 주십시오”라며 구애한다. 한 노조간부는 현재 분위기가 그리 좋은 편만은 아니라며 대선이후 탈분당 사태를 겪으며 더해진 실망감이 크다고 말한다.

 

또 어떤 이는 “사실 이쪽저쪽 다 보기 싫지만 이곳 창원에서 민주노동당이 지면 지금껏 쌓아온 10년을 잃어버릴 것이고 향후 10년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미워도 다시한번'이라는 유행가처럼 권영길 의원을 믿고 나아가겠다”라고 억양을 높인다. 한 노동자는 “우리 노동자들이 믿고 따를 만한 확실한 비전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며 권 후보를 응원한다.

 

롯데백화점 일반노조 비정규직지회 노동자들을 권 후보가 찾았다. “울산에서 가장 깊은 지하조직(?)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며 조합원들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이들은 백화점 지하 5층에서 일하는 시설과 노동자들이었다. 한 비조합원 노동자는 “정말 노동자를 위해 사시는 분이라 느끼고 마음 속 깊이 지지 한다”며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밝힌다.

 

권영길 후보는 침침한 작업장에서 노동하는 시설과 노동자들을 단 한 사람도 빼지 않고 손을 잡는다. 권영길 후보의 총선행군은 계속됐다.

 

권 후보가 동우기계공업을 찾았다. 한 노동자가 권영길 후보를 보자 대뜸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민주노동당 분당을 보며 너무나 씁쓸한 심정이었습니다. 단결해야 하는데...저는 권영길 의원을 존경합니다. 항상 노동자 편이셨습니다. 그래서 누가 뭐래도 이번 총선에서도 권영길 후보를 지지할 겁니다. 전 골수입니다”라고 말한다.

 

권 후보가 ‘민주노동당 제18대 창원시 총선후보 선출대회 장소로 발길을 옮겼다. 총선후보 선출 대회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노동자들과 학생 등 인파가 몰리기 시작한다. 대회장 입구에서는 ‘총선승리’ 글자를 새겨 넣은 빨간 장미스티커를 입장객들에게 붙여준다. 대회장 안은 어느새 발디딜 틈이 없다.

 

“작게는 지역 급식 문제에서부터 크게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공감했고, 사실 이곳 창언을에는 권영길 의원 말고 인물이 없습니다.”라며 창원 반림동 주민이자 예비 당원이라는 한 주민이 말한다. 이날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온 김동욱 STX 엔진지회 대의원이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다. “여론은 아직 충분치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노동자가 새롭게 결심해서 새롭게 권영길 후보를 당선시키고 새롭게 당을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선출대회에는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 등이 권영길 후보의 선전을 격려했다. 이날 이경희 상임선대본부장의 축사를 거쳐 정지태 창원시 선관위원장이 개표결과를 발표하면서 대회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개표 결과 창원갑에는 강영희 후보, 창원을에는 권영길 후보가 확정됐다.

 

후보수락 연설에서 권영길 후보는 “지금 우리는 벼랑 끝에 서있습니다. 승리냐 패배냐라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우리 모두 승리를 위해 일어섭시다. 우리의 열정과 사명감만 살아있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고 그것으로 승리해왔습니다. 창원의 희망, 민중 희망을 지켜내기 위해 ‘역발산기개세’라는 자세로 승리를 쟁취합시다”라고 외친다. 권영길 후보와 참가자들 머리 위로 총선승리 팡파르가 쏟아진다.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권영길 만세’ 소리가 대회장 안을 가득 매운다.

 

2008년 03월 31일 @ 노동과세계 총선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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