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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4.3제주항쟁 60돌' 진상규명 촉구

by 보건의료노조 posted Apr 01, 2008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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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과세계

 

보수단체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제주 4.3항쟁 기념식 참석을 반대하고 압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29일부터 제주 4.3항쟁 60주년을 맞아 일제히 유적지 순례를 시작하는 등 4.3항쟁 진상규명과 정신계승 활동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4.3제주항쟁 60주년을 나흘 앞둔 지난 29일 오후 4시 제주중앙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비정규직 철폐, 구조조정 저지, 한미FTA 비준저지, 군사기지 반대, 제60주년 제주 4·3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또 제주4.3민중항쟁 60주년 정신계승 공동행동 주최로 ‘4.3항쟁 정신계승 민중대회’, 4.3민중항쟁 60주년 정신계승 문화제 ‘봉화’가 펼쳐졌다.

 

4.3항쟁 정신을 계승하고자 전국에서 집결한 노동자들은 노동자·민중대회를 통해 민중항쟁 정신 계승을 다짐하고, 4.3사료관, 당시 제주도민들이 토벌대를 피해 숨었던 굴, 무덤, 관덕정 등 유적지를 순례하며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비극적 역사 완전한 진상규명과 조국통일을 다짐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중대회에서 “지난해 4.3유적지 순례 때 설명해주는 선생께서 ‘저기 보이는 것이 바로 일본놈들이 만든 비행장’이라고 해서 피눈물을 흘렸는데 또다시 제주에 비행장을, 그것도 미국놈들이 시켜서 만들려고 한다”고 통분했다.

 

이 위원장은 또 “민중이 목소리를 낼 때 입과 귀를 막고 총칼로 마구 학살한 것이 4.3항쟁인데, 이제 이명박 정권이 백골단을 부활시켜 진보운동에 투입해 전두환 박정희시대로 역사를 되돌리려 하고 있다”고 보수정권을 규탄하고 “총선을 기점으로 이명박 정권이 벌일 기습에 대비해 진보진영이 하나로 맞서야 하며 민주노총 위원장인 제가 맨 앞에 서겠다”고 투쟁을 다짐했다.

 

@ 노동과세계

 

민주노총 진영옥 수석부위원장도 노동자대회 대회사에서 “당시 우리 무고한 민중을 학살한 정권 배후에는 작전통제권을 행사한 미국이 있었지만 그 책임이 규명되지 않았고, 노무현 대통령 사과가 있었지만 제주도민들 가슴에는 아직 4.3이 해결되지 않은 처절한 역사 숙제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진 수석은 “역사를 거스르려는 이명박 정권이 탄생했고 그 장관들 면면을 보면 평균재산이 40억이 넘고 병역기피자들이며 미국시민·영주권자들인데 이렇게 집권한 정권을 그대로 놔둘 수 있느냐”며 “우리 노동자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 길은 4.9총선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를 국회에 입성시킬 때 가능하다”고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정곤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4.3항쟁 정신계승 한미FTA 비준 및 군사기지 건설 저지 총력투쟁 ▲비정규직 확산법 폐기, 비정규 노동자들 실질적 권리보장 위한 법안쟁취투쟁 ▲구조조정 저지, 장기투쟁사업장 현안문제 해결 총력투쟁 등을 언급하고 참가자들 모두 결의했다.

 

이어진 민중대회에서 고대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억압과 차별을 철폐하고 인민주권 진보세상을 건설하고자 했던 1948년 4.3민중항쟁으로부터 60년이 지났으며, 양심적 시민사회단체와 제주도민들 노력으로 진상이 밝혀지고 국가차원 사과도 이뤄졌지만 아직까지도 온전한 정신계승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애석해했다.

 

고 본부장은 “역사를 거스르려는 수구보수집단은 학살을 정당화하고 제주민중을 폭로로 매도하며 항쟁계승에 큰 장벽을 쌓고 있어 열사들 위패가 역사 속에 묻힐 위기”라며 “조국 완전한 통일을 위해 결연히 일어섰던 3.1총파업과 무자년 4.3으로 돌아가 고통받는 비정규 노동자들, 개방농정에 신음하는 농민, 장애인과 소수자, 이주노동자 등 모든 노동자민중이 연대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노동과세계

 

4.3항쟁 정신계승 민중대회에서는 “이승만 정권 등 뒤에 서 제주도 4·3학살을 자행한 미국은 공개사과하고 역사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미국정부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채택했다. 이어 결의문 낭독을 통해 4.3항쟁 정신을 계승해 비정규직 철폐,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 제주해군기지 저지, 조국 자주통일과 미군없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번 4.3항쟁 60주년을 기념한 노동자·민중대회에는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금속노조, 아이티연맹, 전교조, 공무원노조, 사무금융연맹, 서비스연맹, 민주공무원노조, 이랜드일반노조와 제주지역 공공서비스노조 여미지분회를 비롯 제민중사회단체 원로 등이 참가했다.

 

제주 4.3민중항쟁 60주년 정신계승을 위한 공동행동은 민중대회와 문화제를 비롯해 4.3항쟁 60주년을 맞아 평화UCC공모전, 영화제, 문예한마당, 한일공동평화인권세미나, 4.3유적지순례 등을 마련해 4.3항쟁 완전한 진상규명과 항쟁 참뜻을 되새겼다.

 

한편, 뉴라이트 등의 보수단체는 "4.3은 공산폭동이며 진상조사보고서는 가짜"라는 등의 주장을 담은 청원서를 정부에 제출하는 등 사실 왜곡에 한창이다. 또 일제의 식민근대사관 논리를 충실히 담은 친일교과서를 발간한 뉴라이트교과서포럼 등도 제주 4·3항쟁을 극력 비방하는 등 그 의미를 훼손시키고 있다.

제주4·3항쟁에 대한 진상규명은 지난 2000년 1월 12일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부터다.

 

2008년 03월 31일 @ 노동과세계 홍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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