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묶어 합판메고 혼자서는 일인시위
멀쩡했던 간호사들 부당해고 항의했던
그자리에 다시서서 천인시위 터잡았다
일인에서 열명까지 백명넘어 천명까지
끊지않고 잇고이어 백날천날 펼칠란다
뭐가또오~어쩐다고!밀지마라 밀지마라
뉘땅내땅 선그으며 합판멘몸 밀지마라
시발시발 얼쩡대면 참여양심 핏발설라
침묵으로 혼자서서 걸래양심 질근질근
센이빨로 곱씹으며 고통분담 함께하는
대동세상 민주세상 고대고대 꿈꿀란다

이어가세 이어가세 천인시민 줄을잇세
백주대낮 둘러치고 병원임대 웬말인가
배부르고 머리존놈 잘도사는 꼬락서니
가난하고 빽없는놈 분통터져 못보것네

오일팔도 육이구도 우리손에 꺽였거늘
오만방자 악덕의사 빛고을에 활개쳐도
먹물들은 본채만채 실세들은 묵묵부답
힘이없는 간호사라 애걸복걸 안한다만
조심해라 먹물들아 세상인심 곧바뀐다

순박한게 간호사라 세상물정 어둡다만
투쟁속에 굳은팔둑 쓸개조차 없을소냐
이어가세 이어가세 천인시민 줄을잇세

기다려라 좋아진다 요리조리 둘러대며
빌딩짓고 병원차려 금고열쇠 번쩍일때
월말이라 받은봉투 털고나면 빈털털이
응급실로 병동으로 열두번을 돌고돌아
이제일까 기다려도 좀만참고 기다려라
봄이가고 겨울와도 감언이설 기다려라
간호사가 봉이더냐 말잘듣는 요물인가
법에있는 노동조합 불법이라 억지쓰고
교사들도 만든조합 불순하다 매도하며
간호사들 이간시켜 싸움상대 맞추더니
단전단수 물세레로 이리몰고 저리몰아
길바닥에 이불펴는 처녀귀신 되었구나

천상천하 안하무인 돈많겄다 빽있겄다
오월광주 민주세상 무엇인들 두려울꼬
창피해서 못살겠네 두눈뜨고 못보겠네
이어가세 줄을잇세 천인양심 줄을잇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