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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지부 투쟁속보46호

by 충북대병원 posted Sep 17, 2001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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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지부 투쟁속보46호입니다.

여·야 국회의원 한 목소리로 병원장 퇴진 외쳐!
기일을 정해 빠른 시일내에 적극적으로 사태해결 해야…


17일(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충남대학교 대학본부건물에서 교육위 국정감사가 열렸다. 교육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충북대병원 김동호병원장을 상대로 한 충북대병원 현 사태와 관련 국회의원들의 질문공세가 이어졌고 김동호병원장은 사태해결의 자세보다는 변명하기에 급급하였다.
황우여 국회의원은 "단체협약을 유보한 이유는 무엇인지, 하위직급의 구조조정이 의미있는 것인지, 용역전환등 지방노동위원회의 판정을 불복하는 것이 기관장으로서 자질있는 것인지, 적자원인이 작년도 의약분업때문인데 고통분담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것은 무책임한 경영운영아닌지”등 병원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질의를 하였다.
김정숙 국회의원은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이끈 이유 하나만으로도 책임지고 사퇴하든가, 기일을 정하고 사태해결에 대한 확답을 요구하는 질책이 이어졌으며, 김화중 국회의원은 교육부의 구조조정이 9개 국립대병원 전체의 경영혁신 방안이었건만 유독 김동호 병원장만 노조와의 협조구도 갖지 못해 작년에 이어 초장기의 파업과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있을수도 없는 직장폐쇄등 비상식적인 노사관계가 병원경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전문적인 조언까지 이어졌다.
교육위 국감에서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경영자로서의 자질부족과 노사관계 파행운영, 이에 대한 해결의지 부족에 심한 분노를 나타내며 이는 국가적으로나 충북도민 그리고 직원들의 고통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성의 태도없는 김동호 병원장에게 강력히 사퇴를 요구하였다.
노동조합은 이번 교육위 국정감사에서도 확인되었듯이, 장기파업 유도하고 교섭해태 등으로 온갖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한 김동호병원장을 구속 처벌하고, 최고 경영책임자로서 사태해결을 위해 무엇보다 우선해서 2000년 단체협약 이행과 부당징계 및 해고 철회 등 현안문제를 해결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섭을 통해 사태해결의 노력을 다하지 않고 100일 가까운 장기간 파업으로 병원운영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친 무책임한 경영운영에 대해 책임을 물어 해임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 국감장소 현장스케치

80여명의 조합원은 17일 국정감사 방청을 위해 아침 8시에 대전 국감장을 향해 출발하였다. 국감장 앞에는 이미 병원셔틀버스 운행도 하지 않고 병원버스를 이용해 병원측 관계자들 10여명이 도착해 있었다. 병원측 관계자들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국감장소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정작 충북대병원 장기파업 현 사태와 관련하여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들 중에 하나인 80여명의 조합원들과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해 온 시민사회단체 6~7명이 충북도민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방청요구를 하였지만 저지당했다.
80여명의 조합원과 시민단체는 강력히 국감 방청 요구를 거듭한 결과 각 2명씩 방청하게 되었으며 국감장소와 연결된 시청각실에서 조합원 4명이 생중계되고 있는 국감상황을 방청하였다. 나머지 조합원은 국감장소 앞에서 장기파업의 책임자 김동호병원장 해임과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침묵 피켓시위를 전개하였다.

충북대병원정상화 및 김동호병원장 퇴진서명
30,000명 교육부, 교육위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

장기파업의 근본원인인 근무형태변경과 관련한 원상회복(징계철회, 근무형태변경과 관련한 단협 준수)과 부당해고 판정받은 미화세탁 4명에 대한 직원으로서의 신분보장, 교수폭언과 관련한 조합원 징계철회 및 가해자 사과, 2년간 체불된 임금인 특별상여금 지급 등 2000년 단체협약 불이행사항에 대한 약속이행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김동호병원장의 현안문제 해결방안은 제시하지 않은 채, 퇴직금누진제를 전제로 한 임금인상안을 제시하고 사태해결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한 듯 한 기만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9월 17일(월) 교육위 국감과 21일(금) 환경노동위 국감을 앞두고 국정감사를 모면하기 위한 것에 불과할 뿐이다.
이렇듯 김동호 병원장은 100여일이 가까운 장기파업에도 불구하고 사태해결의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 노동조합은 '충북대병원 정상화를 위한 김동호병원장 퇴진서명'을 전개하였다.
노동조합은 청주시민과 충북도민을 상대로 지난 9월 5일부터 9월 14일까지 30,000명의 서명을 받아 교육위 국회의원 앞으로 전달하였다. 또한 작년 40일 파업동안 김동호진료처장(현 병원장) 퇴진서명 15,000명을 첨부하여 환노위 국회의원 앞으로 전달예정이며 이는 노동조합의 의견뿐만 아니라 충북도민이 얼마나 충북대병원의 정상화를 기대하고 병원정상화의 걸림돌인 김동호병원장의 퇴진을 바라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 알림
- 노동조합은 오늘(18일) 오후 1시 33차 본교섭을 요청하였습니다.
- 40여명의 조합원들은 당산철교 밑 찬바람부는 한강변에 거점천막을 치고 낮에는 국회앞, 교육부앞, 노동부앞, 각 당사앞 집회와 거리 선전전과 병원장 퇴진서명운동, 1인릴레이시위 등 8일째 서울상경거점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충북대병원 관련하여 다음 국정감사는 9월21일(금) 오전10시∼12시까지 유성 금강환경관리청에서 환경노동위 국정감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 미국테러피습에 희생된 죄없는 희생자들을 향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 투쟁의 현장에서
충북대병원 파업 90여일일째 … 국감이 해결 계기 되길

충북대병원 간호사다. 충북대병원은 지금 파업 90일을 넘겼다. 국립대병원, 지역 유일의 3차 의료기관이 파업 90여일이 지났지만, 어느 누구도 적극적으로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싸우다 이제는 가을바람이 선선하게 와닿는데도 위안이 되기보다는 서글퍼진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이 결코 내가 바라는 세상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가는 것도 서글프다.
건강할때는 아픈 사람의 심정을 모를 수도 있다. 내가 병원을 이용 할 일이 없을 때는 무조건 병원이 운영되기만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그 병원이 돈벌이에만 치중해 흑자를 내지 못한다 해서 의료인을 줄이고 의료기자재도 싼 것을 사용한다고 생각해 보라. 당연히 받아야 할 의료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보라.
6월 13일 시작된 보건의료노조 충북대병원 파업이 90일을 넘겼지만 여전히 해결될 기미가 없는 가운데 9월 17일부터 국정감사에 오른다.
경영이 악화되어서 구급차 운영이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구급차도 없애버리고 차량반 인력을 유료 주차요원으로 돌리고 간호사가 사직, 분만휴가, 병가를 받아도 알아서 3교대 근무하라며 직원도 채용하지 않는 병원이 무슨 국립대병원이고 공공의료기관인가?
업무가 과다해서 환자에게 친절할 여유도 없고 내 눈앞의 동료가 일방적인 근무형태 변경을 따르지 않는다고 징계를 당하는데 어떻게 마음에서 우러난 미소를 지을 수 있겠는가?
이제 충북대병원 사태는 국정감사에 올랐다. 제발 국회의원들의 세심한 감사를 부탁드리며, 잘못이 시정되고 병원정상화가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바란다.
-17일 교육위 국정감사를 앞두고 한겨레신문 국민기자석에 조합원이 투고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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