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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자료



(속보)경희의료원 농성장에 대학직원 300명 폭력만행

by 조직국 posted Jul 13, 2002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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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2일(금) 오후 3시쯤 경희대학교 직원 300여명이 경희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이 장기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평화적으로 농성하고 있는 경희대학교 본관앞 농성장을 폭력을 휘두르며 침탈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 등에서 대형버스 4대를 타고 경희대학교로 들어온 이들 직원들은 1시간 가량 사전회의를 한 뒤 집단적으로 농성장으로 몰려와 농성장 양쪽과 앞쪽 돌계단 3곳으로 밀고들어왔다. 이들은 팔짱을 끼고 저항하는 조합원들을 밀어붙이거나, 한명씩 끌어내고, 발로 차고 팔로 때리는 등 폭력을 휘두르며 농성장에 팔짱을 끼고 드러누운 여성조합원들을 끌어내려 했고, 조합원들은 몸으로 막고, 구호를 외치면서 완강히 저항하였다.l

○ 경희대학교 직원들은 본관앞에 걸려 있는 대형 현수막을 빼앗아 내동댕이치고, 스크럼을 짜고 저항하는 조합원들을 끌어내 돌계단으로 질질 끌어내리고 밀쳐버리는 폭력만행을 저질렀다. 이러한 폭력만행으로 많은 조합원들이 짓밟히고, 긁히고 옷이 찢어지고, 안경이 떨어지고, 얻어맞는 등 폭행을 당했고, 농성장은 폭력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다행히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대학직원들의 폭력만행으로 전치 3주 2명, 전치 2주 1명, 전치 1주 1명 등 4명의 조합원이 부상을 당했다.

○ 30여분 동안 계속된 폭력만행에 맞서 조합원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완강히 저항하였고, 진행자의 지휘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구호를 외치며 스크럼을 짜면서 농성장을 사수하였고, 마침내 경희대학교 직원들은 계단아래 분수대쪽으로 철수하였다.

○ 이후에도 탈취한 플래카드를 불태우려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몸싸움이 벌어졌고, "2시간을 기다릴테니 그때까지 농성장을 철수하라"며 철수하던 대학직원들이 농성장을 통해 지나가겠다고 하여 또다시 몸싸움이 벌어졌지만, 조합원들의 완강하고 질서정연한 투쟁으로 이들의 침탈을 물리치고, 플래카드를 되찾았다.

○ 경희대학교 직원들이 이날 12시 30분쯤 "오후 1시까지 농성장을 철거하라"고 통첩하고 침탈을 준비한 뒤 오후 3시를 기해 전면침탈을 감행하자 소식을 듣고 서울지역본부 간부들과 학생들, 민주노동당 당원들, 그리고 비상연락망을 통해 달려온 조합원 등 600여명이 대학직원들의 폭력침탈에 맞서 힘차게 연대투쟁을 전개하였고, 강남성모병원에 있던 가톨릭중앙의료원 조합원 150여명도 긴급 지원투쟁을 위해 출발하려 하다가 상황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출발을 유보하기도 했다.

○ 2시간 안에 농성장을 철수하라고 협박하고 일시 물러갔던 대학직원들은 자체 결정에 따라 결국 전면 철수하였고, 조합원들은 삼삼오오 저녁식사를 한 뒤 약 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마무리집회를 갖고, 폭력으로 사태를 악화시키는 대학측과 의료원측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앞으로 어떤 폭력침탈에도 굴하지 않고 승리할 때까지 완강하게 투쟁할 것을 결의하였다.

○ 마무리집회가 끝난 뒤 경희대학교 본관건물앞 농성장에는 예전처럼 노숙투쟁조만 남고, 나머지는 경희의료원 로비농성조와 귀가조로 나뉘어 해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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