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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자료



제천정신병원 파업 48일차

by 김경식 posted Aug 29, 2002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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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48일째를 맞고있는 제천정신병원은 오늘에서야 도청보건위생과의 행정지도 명분하에 보건위생관계자를 포함 노측사측대표가 참여하여 면담이 이루어졌습니다.
저희노동조합은 그동안 잘못되어온 관행을 바꿔보고자 행정담당부서에 행정지도를 의뢰했지만 담당직원은 행정지도는 커녕 오히려 병원을 두둔하고나서며 노동조합의파업사태만을 문제삼으며 노동조합의 잘못이라고 얘기하고있습니다.
환자는 병을 고치러 입원하였습니다.
8~10시간의 장시간노동과 지휘감독자조차 한명없는상태에서 환자가 낫을 사용하고 농약등 온갖위험요소들에 노출되어있음에도 의사의 동의만 있다면 당연하다며 재활치료라는 말도안되는 억지를 부리고있습니다.
의사의 동의라면 정신보건법에 명시되어있는 입원한도까지 무시하며 몇년,몇십년씩 환자를 방치해도 무관하다는 것이 병원측과 보건위생과의 주장입니다.
의사의 동의란게 그기준이란게 대체 어디까지입니까??
우선적으로 사태파악에 나서서 감독하고 중재해야할 관계기관쪽에선 이제까지 조용히있더니 왜이제와서 일을 만드냐며 오히려 저희를 질타하고있습니다.
그동안 병원의 부조리한 행태와 관행들로 저희는 저희목소리조차 제대로 낼수없었습니다.
겨우 이제와 잘못된것을 잘못되었다말하며 제대로된 의료체제를 확립하고자 발버둥치는 저희들로선 너무 힘이빠지고 화가납니다.
도대체 제천정신병원,제천시청,충북도청...
어찌된것인지..짜놓은 각본에 맞춰 움직이는것보다 더 쉬워보이니..
이제는 아예 대놓고 병원엔 문제가없으니 다시는 이런일로 조사를 하지않겠다며 도청
관계자는 돌아갔습니다.
저희에겐 병원만큼의 권력도 힘도 없습니다.
또한 그만큼 힘든 싸움이되겠지만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써 전혀 상식적이지않은 병원에 대해서는 끝까지 싸워서라도 병원이 이사장개인의 돈벌이장소가아닌 환자들을 위한 공공성을 지닌 병원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이렇게 호소하는바입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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