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민주노총 자유게시판에는 김헌수 광주지방노동청장이 '유감표명'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유감표명'

지난 4월 9일 우리청 근로감독관들과 광주병원 직원들이 함께
저녁식사를 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민주노총에서 "동광주병원"근로자들이 "광주병원"에 고용
승계 되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에 우리청 직원들이 광주병원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같이 한 것은 사려 깊지 못한 것으로 이 점에
대해 청장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는 이러한 사례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2002.4.24
광주지방노동청장 김 헌 수

사실 저희들은 이 글을 보고 내용이 없는 형식에 불과한 유감표명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로감독관들이 왜 병원측을 만나서 향응을 제공받았는지... 만나서 어떠한 얘기들이 하였는지... 이러한 사건 진상 규명도 없이 단지 만난 것 그 자체에 대해 유감표명한 것에 대해 저희들 또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향응을 제공받은 정 근로감독관은 민주노총 간부한테 "심려를 끼쳐들려 죄송하다... 진급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 걱정이다...."며 잘못한 것에 대해서 인정을 하면서도 그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이 아닌 발언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이번 일은 그냥 지나쳐서는 안됩니다..이번 일을 계기로 근로감독관들이 사용자들과 유착하고 노동자들을 우롱하는 그런 일은 두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향응을 제공받은 근로감독관들을 즉각 파면하고, 사용자와 유착의혹있는 근로감독관들이 수사한 동광주병원 문제는 전면 재조사를 해야 할 것입니다.


* 4월 26일 광주지방노동청장과 9시30분에 면담이 잡혀 있습니다. 동지들과 함께 지켜봤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