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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자료



(성명서)병원파업현장에 공권력투입 말라

by 영등포(민주노동당,노조) posted Jun 30, 2002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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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병원파업 농성장 경찰병력 투입말라


성모병원과 경희의료원 노동자들의 파업이 6월29일로 38일째 계속되고 있다.
CMC 파업대오가 집결한 강남 성모병원 정문에서는 "신부님 대화에 임하십시오"라는 플랭카드를 걸고 고공단식농성을 11일째 하고 있다.
파업 중인 병원 노동자들의 요구는 너무나 정당하다. 11.34% 임금 인상, 타 사업장에서도 이미 시행된 사학연금의 본인 부담 비율의 축소, 노조간부 8명에 대한 체포영장 철회, 47명에 대한 소환 철회, 151명에 대한 징계 철회이다. 병원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정해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파업을 불법으로 몰아가는 직권중재 철폐이다.
하지만 병원 측은 노동자들의 당연하고, 간절한 요구를 외면하고 일방적인 직권중재를 빌미로 교섭거부, 경찰력 투입을 요청하고 있으며 현재 차수련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을 비곳한 조합원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이다.
6월 24일 오전, 경희의료원과 강남성모병원에 사복 체포조 100여 명과 전투경찰 400여명이 배치되어 파업농성장인 병원로비로 들어가는 문을 봉쇄한 채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지도부를 연행하려 했었다 이 날 지도부 연행은 면했지만 앞으로도 경찰력 투입 시도는 계속될 것이다. 경찰력 투입은 지도부를 검거하고 조합원들을 분산시켜 파업 대오를 흔들려고 하는 것이다.
온 나라가 월드컵 축제로 한마음이 된 듯 들떠 있는 상황에서, 경찰력 투입과 체포영장발부는 노사자율 교섭으로 타결해야 할 임단협을 무시하고 조합원을 우롱하는 행동이다. 이러한 병원 측의 태도는 병원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완전히 무시하고 노동조합을 깨겠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김대중 정부는 지난 4년 동안에도 노동자들의 투쟁을 경찰력 투입으로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경찰력 투입이 노동자들의 투쟁 의지를 꺾을 수는 없다. 2000년 여름 파업 농성장에 무자비한 경찰력 투입이후에도 끝까지 싸워 승리한 롯데호텔 노동자들의 파업을 비롯한 투쟁들이 이를 증명해준다.
병원 노동자들의 파업은 장기적으로 보면 가난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우리 모두를 위한 투쟁이다. 이에 우리는 병원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을 지지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파업지도부에 대한 고소,고발 철회하라
▶ 체포영장, 소환장, 징계 철회하라
▶ 김대중 정부는 경찰병력 투입을 당장 중단하라
▶ 교섭회피로 일관하는 병원 측은 반성하고 즉각 교섭에 성실히 임하라
▶ 정당한 파업을 묵살하는 악의적인 직권중재 철폐하라

우리는 이러한 요구들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파업 중인 병원노동자들과 함께 할 것이다.

2002년 6월 29일
보건의료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영등포지역 노조와 민주노동당 영등포갑지구당
(민주노동당 영등포갑 지구당/전국건설일용직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 굿모닝증권노동조합/KGI증권조동조합/ 대우차노동조합정비지부/ 데이콤노동조합 / 코코스노동조합/ 한국시그네틱스노동조합/ 기아자동차노동조합 화성지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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