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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0108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기 자 회 견 문]동강병원은 영양실 조리원들의 집단해고를 즉각 철회하라!

by 조직2실장 posted Jan 08, 2021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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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최종)수정.hwp


동강병원은 영양실 조리원들의 집단해고를 즉각 철회하라!

 

가슴 설레는 희망으로 맞아야 할 새해 아침을 눈물과 한숨으로 맞은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길게는 30년 가까이, 십 수년을 동강병원에서 환자들과 의료진들의 밥을 지은 21명의 조리원들입니다.

 

동강병원(이사장 박원희)1994년부터 영양실을 외주화했고, 수없이 많은 업체가 교체되어 왔지만 조리원들의 고용승계는 전통적으로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202111일 동강병원 영양실을 운영하는 동원홈푸드(대표 신영수)가 계약기간 만료(2020.12.31) 불과 3일을 앞두고 21명의 조리원에게 잔인하게도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그 간의 관행을 깨고 뚜렷한 설명도, 합당한 이유도 없이 이 엄동설한에 조리원들을 거리로 내몰았습니다.

 

조리원들은 십 수년간 일하면서 얻은 골병으로 여기 저기 쑤시고 아파도 파스 한장 붙히고 출근을 했고, 최저임금만 받아도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 여기며 성실히 일해 왔습니다.

새해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작지만 절박한 요구가 오늘로 투쟁 8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이번 집단해고는 동강병원과 동원홈푸드가 지난해 12월 초부터 사전에 치밀하게 공모해 조리원들을 기만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작년 12월 초 당시 동강병원 영양실을 운영하는 용역업체로부터 20201231일자로 철수한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습니다. 동강병원 측도 새로운 업체 선정 중이고 고용승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 인력파견업체가 동강병원 조리원 모집광고를 냈고, 동강병원 측에 경위를 확인하자 병원측은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삭제 조치를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해당 인력파견업체(아람인테크)동강병원 영양실 조리원 모집조리원 모집근무지는 동강병원이 소재한 태화동 구내식당으로 바꾸었을 뿐입니다.

동강병원과 동원홈푸드가 용역 계약을 하고 동원홈푸드는 또다시 아람인테크 라는 인력파견업체에 재하청을 했습니다.

 

동강병원 조리원들은 그동안 근속과 관계없이 최저임금만 받았습니다. 경영 부담이 전혀 발생하지 않음에도 집단해고를 자행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직장내 갑질에 맞서 조합원들이 주체적이고 민주적인 직장문화를 만들어가자,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노동자가 헌법에 보장된 노동조합 활동이 해고당할 사유입니까? 인권으로서의 노동기본권을 인정하지 않고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집단해고를 자행하는 병원과 기업에 과연 어떤 윤리가 있겠습니까?

 

동강병원과 동원홈푸드에 요구합니다. 전근대적인 불법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21명의 조리원을 고용 승계하십시오. 동강병원과 동원홈푸드는 조리원 전원 해고 사태 해결에 책임 있게 나서길 바랍니다.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를 모두가 함께 극복하고자 애쓰는 지금, 가장 취약한 비정규직노동자를 집단적으로 해고하는 것은 인간사랑을 표방하는 동강병원 가치와도 사회필요기업을 표방하는 동원그룹과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또한 동강병원은 하청(동원 홈푸드)의 재하청(아림인테크)구조로 영양실을 운영함으로써, 이중적 이윤 보장이 가져올 수 있는 인건비 삭감과 식자재의 질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이 피해는 고스란히 식당을 이용하는 동강병원 직원과 환자들의 몫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영양실 조리원 모두가 고용승계되어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75천 조합원들과 함께 그리고 시민들의 연대를 이끌어내며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2021. 1. 8.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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