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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기자회견문

0114 동강병원 영양실 조리원 고용 승계 촉구 울산지역 제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문

by 조직2실장 posted Jan 14, 2021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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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동강시민단체기자회견문1(기자회견문만).hwp

2021114일 울산시민연대, 울산여성회, 울산인권운동연대, 울산진보연대, 울산환경운동연합,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사회변혁당 등 울산지역 제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어 동강병원 영양실 조리원 고용승계를 촉구했습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입니다.


동강병원 영양실 조리원 고용승계를 촉구하는

울산지역 제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문

 

 

울산시민들에게 동강병원은 울산에서 꽤 규모가 큰 병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매일 같이 십 수년간 900여명의 직원과 5백명 이상의 환자들을 위해 밥을 지어온 노동자들을 이 엄동설한에 거리로 내몰았다는 소식을 듣고 동강병원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분노해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동강병원 영양실 조리원들은 1994년 외주화 이후 수많은 업체가 교체 운영되어 왔지만, 고용은 계속 승계 되었기에 믿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2021년 새롭게 운영을 맡은 사회필요기업을 내세우고 있는 동원그룹 동원홈푸드(대표 신영수)를 내세워 조리원 28명의 고용승계를 거부하여 일자리를 빼앗는 야만을 저질렀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일 것입니다. 이분들이 노동조합의 조합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최근 동강병원 영양실은 26개월여 기간 동안 네 차례의 업체가 교체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조리원들은 업무 피로도가 높아졌고 동강병원 영양실 관리자의 온갖 갑질에 시달려 오다가 더 이상 참고 지낼 수 없어 20207월 노동조합을 만들고 단체교섭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강병원 영양실의 잦은 업체 교체의 문제는 누가 보더라도 경영문화에 문제가 있었음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강병원은 내부 경영 관리상의 문제점을 찾고 해결하기보다는 손쉽게 업체를 교체해서 고용승계 거부로 비정규직인 여성노동자들의 밥줄을 끊는 반인권적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동강병원은 당장 조리원들의 해고를 철회하고 조리원들과 협업을 통한 민주적인 영양실 운영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노동자라면 누구나 다 적용받는 근로기준법에 보면 사용자가 노동자를 해고할 때 최소한 한 달 전에 예고하게 되어 있습니다. 일자리는 생존 문제로 노동자가 사전에 다른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런데 십 수년간 동강병원 조리실에서 일해온 노동자들에게 불과 계약기간 만료 3일 앞둔 시점에 해고 통보를 했습니다. 동강병원은 합법적인 업체 교체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아무 책임이 없는 것처럼 말하고 싶겠지만, 아무 제약 없이 수십 명의 생존권을 무너뜨리고 사람을 물건처럼 쓰다 버리고 새로 들이면 그만인 이 현실 자체가 우리 시민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음을 직시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으로 고용안정이 필수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적 역할을 하는 병원에서 사회취약계층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짓밟고 길거리로 내몬 동강병원의 집단해고는 사회적 비난을 피해갈 수 없을 것입니다.

 

동강병원과 동원홈푸드는 천박한 노동인식을 버리고 공공적 책무에 충실할 것을 엄중 경고합니다.

 

지금도 조리원들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14일째 로비 등에서 출근대기하고 있습니다. 11일부터는 동강병원 남관 7층 이사장실 앞 난방이 끊긴 차가운 복도에 구부려 앉은 채 사태 해결 촉구 철야 대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연 인간 사랑을 표방한다는 동강병원의 가치는 과연 어디에서 찾을 수 있으며 거짓된 속임수에 불과했음을 이번에 똑똑히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울산시민들에게 동강병원의 비인간적인 만행에 대해 최선을 다해 알려 나갈 것이며 조리원들이 하루속히 제자리로 돌아가 일할 수 있도록 연대투쟁 해 나갈 것입니다.

 

 

2021. 1. 14.

울산지역 제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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