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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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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길병원지부 20일부터‘부분파업’ 진행(2021.1.21.)

by 조직국장2 posted Jan 21, 2021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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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 이사장이 직접 파업사태 해결하라


병원 측, 19차례 교섭에서 불성실교섭으로 일관, 노조파업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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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부터 부분파업을 시작한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지부장 강수진)21() 오전 11시 파업출정식을 진행했다. 가천대길병원지부는 2018년 새로운 민주노조를 설립했으며, 2018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파업사태를 맞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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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부는 지난해 8월 병원 측과 임금인상과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을 시작하여 16차례의 교섭과 2차례의 노동위원회 조정회의 등 총 19차례 교섭을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이다.

     특히 인천지방노동위원회가 진행한 조정회의에서도 병원 측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으며, 결국 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해 1229일 두 번째 조정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한편 지부는 지난해 1224일 조합원 570명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87.4%(389)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다. 인천지노위의 조정중지 결정으로 노조는 파업 등의 쟁위행위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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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 중인 간부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출정식에서 강수진 지부장은 열악한 노동조건개선을 요구했다. 강 지부장은병원 측은 많은 돈을 들여 수많은 CCTV를 병원내에 설치하면서 지부의 최소한의 요구는 거부하고 있다며 병원 측을 규탄했다. 특히일하는 직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근무복을 지급해주고, 임산부에게는 임부복을 지급해달라, 제대로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인력을 늘려달라고 촉구했다. 지부에 따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레벨-D 방호복을 입고 벗으며 코로나-19 환자 곁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이 근무복이 없어서 환자복을 입고 일하고 있고 일회용 수건이 부족해서 침대 시트와 베갯잇으로 몸을 닦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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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노조 탄압 실상을 폭로하고 규탄했다. “보건의료노조 산하 200여개 지부들은 2020년 교섭을 모두 다 마무리 했는데 유독 가천대길병원만 아직도 교섭이 진행되고 있고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병원 사용자측의 불성실 교섭을 규탄했다. 박 부위원장은 지부가 어마어마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 전담병원답게 환자복을 입고 일하지 않도록 근무복을 제대로 지급해달라는 것, 인력충원하고, 함께 일하며 고생한 비정규직들 정규직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 측은 3년째 진행하고 있는 조합원 탈퇴 공작과 부당노동행위 중단하고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하였다. 또한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보건의료노조는 제1호 투쟁 대상 사업장으로 지정하고 적극 개입하여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원종인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장은 최고 경영진의 결단을 촉구했다. 원 본부장은지난해 지부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여 최소한의 임금인상을 요구했고 단체협약도 대부분의 병원에서 시행하는 수준만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지난 7개월 동안 병원 측은 노조와 교섭하면서 노조를 무시하고 탄압하였다이태훈 이사장이 직접 결단하고 나서서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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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 출정식이 진행되는 동안 병원 측은 출정식을 취재하러 온 기자들의 병원 출입을 가로 막아 기자들이 취재도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출정식 직후 지부 간부들이 농성장을 설치하기 위해 현수막을 붙이려하자 관리자들과 보안요원들이 몰려나와 몸으로 이를 가로 막았다. 이에 간부들은 로비 바닥에 앉아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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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병원 측은 병원 곳곳에 수많은 CCTV를 설치했다. CCTV를 설치하려면 법에 따라 환자와 직원들에게 사전에 고지하고 안내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 또한 노동조합과 맺은 단체협약에 따르면 설치 목적과 장소, 기간, 담당자 등에 대해 사전에 노동조합과 협의해야 하고 조합원과 직원을 감시할 목적으로는 설치할 수 없다. 하지만 병원은 주말을 틈타 기습적으로 CCTV를 설치하였으며, 아무런 설명도 없는 상태이다. 직원들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CCTV를 설치한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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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병원 측은 지난해 1224일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가천대길병원노조와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하며 코로나19 위로금 70만 원 지급을 합의했다. 지난 119일 열린 제16차 교섭에서도 사용자측은 가천대길병원지부의 모든 단체협약에 대한 협의를 거부하며한국노총 소속 노조와 합의한 내용을 수용하라는 주장으로 일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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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음은 노사가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어느 때보다 노사 간 대화와 협력이 절실함에도 가천대길병원은 2020년 내내 노동조합과의 진정성 있는 협의와 대화를 사실상 거부해왔다. 우리노조는 이제라도 가천대길병원과 재단의 대표가 나서서 직원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성실하게 교섭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1121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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