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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성명서

[성명] 해고 없는 세상, 김진숙 지도위원의 즉각 복직을 촉구한다(2021.1.26)

by 선전홍보실장 posted Jan 26, 2021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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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해고 없는 세상, 김진숙 지도위원의 즉각 복직을 촉구한다(2021.1.26)



함께 웃으며 끝까지 투쟁


보건의료노조, 청와대로 향하는 김진숙과 함께 걷는다

 

한진중공업 해고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항암치료도 중단한 채 부산에서부터 청와대를 향해 걷고 있다. 이에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27일 아침부터 하루김진숙 희망 뚜벅이일정에 합류하여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날 일정에는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을 비롯하여 최희선 서울지역본부장, 조혜숙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을 비롯한 보건의료노조 간부 10여명이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지금 청와대 앞에서는 해고 금지와 김진숙 복직을 요구하며 125()부로 35일째 단식농성과 3000배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일 노동시민사회종교단체 대표 233명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김진숙의 명예회복과 복직은 정부와 사회, 기업의 책무라고 강조하며 즉각적인 복직을 촉구한 바 있다. 이어 종교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지난해 말부터 청와대 앞에서 단식을 시작하였고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와 눈보라 속에서 천막 하나도 치지 못한 채 35일 넘게 노숙을 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단식하는 이들과 함께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투쟁중이다. 박 지도위원은 청와대 앞에서 하루 천배를 하고 전국에서 뜻을 같이하는 노동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100배를 하며 하루 삼천배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2011년 한진중공업 구조조정 반대 타워크레인 고공 농성(309)희망버스 운동을 함께 하며 투쟁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는 전국의 수많은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했지만 특히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 투쟁은 각별한 인연이 있다. 그는 201912월 당시 영남대의료원 본관 74m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하던 박문진 지도위원을 만나기 위해 부산에서부터 대구까지 110킬로미터 넘는 거리를 오직 옥상에 매달린 내 친구 박문진을 만나겠다며 두발로 걸어왔다. 그의 한걸음, 한걸음마다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 투쟁의 불씨는 각지로 번져 나갔고 거대한 불길로 타올라 마침내 승리할 수 있었다.


김 지도위원은 군사독재정권 시절이었던 1981년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주식회사에 입사했다. 국내 최초의 여성 용접공이던 그는 입사 5년 만인 1986년 해고되었다. 어용노조를 비판하는 유인물 150여장을 동료들에게 배포하였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당시 모두 3차례에 걸쳐 부산 경찰국 대공분실에 끌려가 조사를 받았고 무차별적인 고문도 당했다. 3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오랜 기간에 걸쳐 해고되었던 동료들은 모두 복직했다. 2009년 국가기관인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김 지도위원의 당시 활동과 해고 등은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것이라 판단했고 회사측에 복직을 권고했다. 20209월 다시 복직을 권고했으나 사측은 이를 거부했다. 지난해 정년을 앞두고 명예롭게 복직하고 퇴직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도 철저히 외면했다.


35년이나 부당한 해고로 인해 고통을 당해 온 김 지도위원은 암으로 투병 생활을 했고 지난해에는 다시 두 번째 수술을 받았다. 그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복직을 위해 거리에서 단식농성하는 동지들을 보며 무언가 해야 한다며 도보 상경을 결심했다고 한다. 14일 예정되었던 방사선 치료도 거부하고 청와대까지 걷고 있는 것이다.


독재정권과 결탁해 부당하게 노동자를 해고한 한진중공업은 이제라도 즉각 김진숙 지도위원을 복직시켜야 한다. 현 정부도 이 문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열할을 해야 한다. 해고자 없는 사회야말로 노동존중 사회로 가는 첫걸음이다.


그의 투쟁은 시대의 양심이다. 우리는 사회의 정의와 인권, 민주주의를 위해 한평생을 헌신해온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을 위해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을 밝히며, 다시 한번 조속한 복직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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