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보건의료노조, 시민사회단체에 연대기금 전달식 진행(5/24)
“생명⋅노동 존중, 평화 공존, 존속 가능한 사회를 향한 연대의 발걸음”
기후불복종 기금,전태일재단,이주노동희망센터,평화철도 등에 기금 전달
◯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가 존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사회와 연대 강화의 뜻을 밝힌다.
◯ 보건의료노조는 5월 24일 오전 11시 보건의료노조 회관 생명홀에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을 초청하여‘2021년 연대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 기금 전달식에는 노동조합 측에서는 나순자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과 전국 11개지역 본부장이 참석하였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평화침목 권영길 이사장, 전태일재단 한석호 사무총장, 기후불복종기금 한재각 소장, 이주노동희망센터 한용문 이사장,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 김봉구 이사장, 전태일병원을 표방하는 녹색병원의 임상혁 원장, 두레교회 오세택 목사, 매일노동뉴스 부성현 대표 등 8개 단체 대표들과 간부 등 이 참석하였다.
◯ 송금희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금 전달식에서 나순자 위원장은 인사말에서“사회연대기금을 전달식은 처음이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사회연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행사의 취지를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지난 1년간 코로나를 겪으면서 공공의료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정부는 공공의료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약속은 하지만 아무것도 지원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올해 4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을 하겠다고 결의하였다”며 공공의료 강화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 이어 나 순자 위원장은 참석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에게 기금을 전달하였고 각 단체 대표들은 각 단체의 주요 활동을 설명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은 “보건의료노조에서 전달하는 사회연대 기금이 활활 타올라서 반드시 금강산, 백두산, 평양까지 기차가 움직이도록 하겠다. 여기 있는 분들 초대 하겠다”고 말했다.
◯ 한석호 전태일 재단 사무총장은 “노동조합이 더 적극적으로 이러한 행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태일 재단이 일은 많이 하지만 재정으로는 많이 어렵다. 전태일 재단으로 많은 상담이 오지만 더 많이 도와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 소속 많은 지부와 개인들이 후원금을 내주어서 어려운 처지의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노조 밖의 노동자들이 주체로 서는 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 한용문 이주노동자센터 이사장은“암판정을 받고 나서 치료를 할 때 치료비가 적은걸 보고 보건의료노조가 ‘암무터 무상의료’를 내걸고 투쟁했던 일들이 떠올랐다”며 “올해 보건의료노조가 하려는 투쟁도 공공의료를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 김봉구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 이사장은 “한국 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는 일본의 민의련 사례를 모델로 하여 2018년 창립하여 69개 보건의료기관이 함께 하고 있다. 우리 사회를 보면 건강을 위협하는 것들이 많은데 감정노동과 독거노인과, 청년실업자들의 건강문제, 지속적으로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많다, 우리나라는 공공의료가 약하다 보니 이익이 되지 않는 것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였다. 아울러“많은 사람들이 국민건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슈 파이팅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연합회는 사회적 기능을 하는 의료단체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임상혁 녹색병원 원장은 “녹색병원이 전태일병원이 되겠다고 선언하고 발전위원회를 꾸렸다. 2년정도 지나고 있는데 굉장히 많은 시민들과 노동자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하고 “그럼에도 노동조합들이 조금 더 연대의 정신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후원과 격려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 오세택 두레교회 목사는 “보건의료노조 건물 앞을 지날 때마다 부끄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보다 생명을’이라는 구호에 사람이 어떻게 모일까라는 생각, 무엇을 가지고 사람을 모으고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현수막에 걸린 구호가 성경의 내용이다. 생명존중, 노동존중, 평화 공존이 성경의 내용이다. 성경의 핵심 사항임에도 한국교회는 이런 의미를 잊고 있다. 우리는 이런 정신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숙자를 위한 쉼터를 하고 있고, 이주노동자를 위한 쉴 수 있는 공간, 민들레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활동을 소개했다.
◯ 기후불족종기금을 모금중인 한재각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장은“가장 낯선 단체인데도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러나 기후위기가 낯선 것은 아니고 우리 가까이 있는 내용”이라며 후원해주는 기금은 직접적으로 기후 불복종 실천 활동을 하다가 벌금을 내야하는 청년 활동가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건의료노조가 공공의료 확대를 위해 총파업을 한다고 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기후위기가 닥쳐올수록 공공의료가 버티지 못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걱정이다. 기후 운동가들도 공공의료를 지키는 파업에 같이 하고 싶다”며 9월 총파업은‘기후 총파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부성현 매일노동뉴스 대표는“사회연대 관련한 다양한 준비와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앞으로 더 많은 연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공의료확충, 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보건의료노조의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2008년부터 “특별기금 운영규정” 개정하여 “사회연대기금”을 설립하여 운영해왔다. 이 기금의 목적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대사업, ▲국내외 재난구호 사업, ▲제3세계 노동운동 지원 사업 등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기금은 매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하며 전체 조합비 총액의 1%(조합원 1인당 1천원 정도)를 적립하여 사용한다. 그 외 사업의 성격을 고려하여 필요한 경우 지부별 모금을 진행하여 조합원들로부터 추가 모금운동을 진행하기도 한다.
◯ 2008년 연대기금을 설립한 이후 지난해까지 3억2천1백만원을 집행했다. 주요사업으로는 2009년에는 가뭄 피해를 입은 태백시에 생수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삼육재활센터 ‘보듬터’ 후원 ▲쌍용자동차지부 해고자 지원 ▲환자단체연합 출범 후원 ▲난민인권센터 지원 ▲청소년 공부방 심리치료 후원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는 ‘바보나눔회 재단’ 후원▲세월호 유가족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 2010년에는 아이티 지진 피해에 470만원, 2011년 일본 지진 피해 당시에도 1천5백 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2013년에는 필리핀 지진 피해 복구 지원, 2014년에는 국제공공노련(PSI)을 통해 에볼라 방지를 위한 기금을 전달했고 2015년에는 네팔지지진 참사 복구 지원금을 전달했으며, 2016년에는 미얀마에 사랑의 앰블런스 지원사업, 제주 강정마을에 베트남 피에타 건립 사업 등을 지원하였다. 2017년 이후에는 전태일 재단 후원과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 후원, 태일이 영화제작, 전태일병원을 표방한 녹색병원 지원사업 등을 했다.
○ 아울러 제3세계 노동운동 지원 사업으로는 태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노조 간부를 초청하여 교육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에 맞서 불복종 투쟁을 벌이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을지지 연대하기 위하여 전조직적인 조합원 모금운동을 벌인 결과 850여만원을 모금하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이 금액과 더불어 연대기금에서 6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 이 자료는 보건의료노조 홈페이지 http://bogun.nodong.org <성명, 보도자료> 게시판에도 올려져 있습니다.
[별첨] 연대기금 전달식 순서, 후원단체 소개, 연도별 사회연대기금 지원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