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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병원지부 파업8일째, 사태 해결을 위해 집중교섭 제안

by 선전홍보실장 posted Dec 14, 202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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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병원지부 파업8일째, 사태 해결을 위해 집중교섭 제안

 

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병원지부(지부장 신문수)가 지난 7일 파업에 돌입하여 8일째를 맞았다. 지난 6월 시작된 2020년 대전을지대병원 단체협상은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쟁의 조정신청과 조정중지 결정에 이어 사후 조정까지 진행됐다. 지난 2일부터 24시간 동안 진행된 사후조정 회의에서 노사 간 의견 접근이 이루어졌지만, 4일 사측이 돌연 합의를 번복해 지부는 7일 파업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지부는 올해 단체협상에서 임금체계 개편과 직원 처우개선,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대전지역 자본의 수도권 유출을 지적한다. 대전을지대병원의 임금은 지급 기준조차 불분명하며 임금지급기준표 조차 제대로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또한 경력직원과 신규직원의 임금 차이가 미미하고, 직원 처우가 전국 대학병원중 최하위 수준이다. 이에 대전을지대병원은 몇 년 새 많은 인력이 떠나가 전체 900병상 규모에서 현재는 절반 정도의 병상만 운영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14일 아침 성명을 발표하여 대전을지대병원지부 파업8일째 파업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임단협 타결을 위한 집중교섭을 제안했다.

 

특히 노조는 코로나19 겨울 대유행으로 진료병상 부족, 파업장기화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의 의료공백을 막고, 코로나 환자 진료에 적극 나서기 위해 병원과 재단은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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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대전을지대병원지부 파업8일째 파업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임단협 타결을 위한 집중교섭을 제안한다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노조는 9/28 조정중지 결정에도 파업을 유보하며 타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병원측, 12/2 사후조정회의에서 합의 직전에 입장 번복하여 결국 노조를 파업으로 내몰아

병원측, 파업사태 해결 노력보다 부당노동행위 일삼으며 파업 장기화 유도

 

코로나19 겨울 대유행으로 진료병상 부족, 파업장기화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

지역의 의료공백을 막고, 코로나 환자 진료에 적극 나서기 위해 병원과 재단은 결단해야

 

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병원지부(이하 지부)가 파업에 돌입한 지 8일째다. 지난 6월 시작된 2020년 대전을지대병원의 임금 및 단체협상은 병원측의 불성실 교섭으로 난항이 계속됐다. 노동조합은 올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9/28 충남지노위의 조정중지 결정에도 파업일정을 유보하고 교섭을 통해 타결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지난 122일부터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사후조정회의에서 24시간 마라톤협상 끝에 노사 간 합의 직전까지 의견접근이 이루어졌지만, 124일 속개한 사후조정회의에서 사측이 돌연 입장을 번복하여 결국 노동조합은 127일 파업에 돌입했다.

 

올해 단체협상 주요쟁점은 호봉제로의 임금체계 개편 비정규직 정규직화 부족인력 충원 직원 처우개선 지역 자본의 수도권 유출 등이다. 노동조합은 협상 과정에서 원만한 타결과 노사관계 정상화를 위해 요구안의 내용을 대폭 양보하였다. 그 결과 장기근속 수당 신설, 육아휴직비 지급(2019년 합의사항),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결원인력충원, 간호사 처우개선, 노사관계 정상화의 내용으로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사측은 노동조합의 핵심요구인 장기근속수당 신설과 결원인력 충원 내용을 삭제하고, 현재 사건조사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임금체불 사건을 취하하고 어떠한 민형사상 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상 백기투항 수준의 수정안을 들고 나왔다. 이것이 124일 조정결렬상황의 전말이며 이번 대전을지병원 파업사태의 결정적 책임은 을지재단과 병원 측에 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조합원들은 그동안 쌓인 병원에 대한 분노와 불신으로 인해 필수유지업무부서의 인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파업을 거듭할수록 파업참가 조합원이 증가하고 신규 가입자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 노동조합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하여 원내 집결이 아닌 재택 및 온라인 방식으로 파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병원 내에서는 최소한의 공간에서 최소한의 인원으로 농성과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병원은 노동조합의 파업돌입과 동시에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폐쇄하여 언론에도 보도되는 등 지역사회의 지탄을 받았다. 이는 곧 시정되었으나 병원의 무책임한 인식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이다. 또한 필수유지부서 비율 미준수 조합원 동선 및 행동 감시 (CCTV) 병원 내 로비에서의 쟁의행위 제한 및 로비 농성장 철거요구 노동조합 간부의 원내출입 금지조치 사실을 왜곡한 유인물 배포 등 병원은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은 도외시한 채, 노동조합을 자극하고 책임을 돌리는데 급급한 가운데 파업사태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전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심각한 상황이다. 이미 코로나 환자 치료를 위해 공공병원의 병상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복지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상급종합병원에 코로나 19 중환자 병상을 확보해 줄 것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특히 대전지역은 대전을지병원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의료공백으로 인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병원의 병상가동률은 평상시의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미 인력부족으로 2개 병동을 폐쇄 한 상태에서 파업에 들어가게 되어 2개 병동이 추가로 폐쇄된 상황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사회의 의료공백 우려가 현실회될 가능성이 있다.

 

을지재단과 대전을지병원 측은 대전시민들의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걱정과 지역 의료공백 상황에 대한 우려와 병원 현장으로 돌아가 환자 진료에 전념하고픈 조합원들의 마음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대전을지대병원 조합원들은 합리적인 임금체계를 갖추고 충분한 인력으로 직원이 떠나지 않는 병원, 비정규직 없는 병원, 지역 주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좋은 병원으로 거듭나는 것이 바램이다. 이에 노동조합은 대전을지대병원의 파업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 대전지역의 주요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사측에 집중교섭을 제안하였다. 임금체계 개편,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인력충원, 직원 처우개선 등 핵심쟁점이 거의 합의에 다다랐던 만큼 병원과 재단은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과 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전향적인 자세로 노동조합과의 대화와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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