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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아닌 행동으로! “공공의료 강화! 보건의료인력 확충!”

by 홍보부장 posted Apr 06, 2021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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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는 세계 보건의날을 맞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


코로나19 병원 노동자들 한목소리로 현장 열악함은 여전미화·보안노동자 방역대책도 촉구

처우 개선, 코로나19 대응 적정인력 기준 마련, 공공병원 예산 확보, 의사인력 증원, 백신휴가·상병수당 요구



보건의료노조(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나순자)는 세계 보건의 날(4.7)을 맞아 이를 하루 앞둔 6일(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진행된 중앙 기자회견을 비롯해 전국 광역시·도청 앞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기자회견에는 간호사, 미화노동자, 보안요원, 상담노동자, 요양보호사 등 다양한 직종의 보건의료노동자들이 참가해 지난 코로나19 1년 동안 겪었던 열악한 현장을 증언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적정인력 기준 마련 ▲감염병 전문병원 등 공공병원 설립 예산 확보 ▲상반기 내 의사인력 증원 확정 ▲보건의료인력 처우개선 ▲백신휴가 보장과 상병수당 도입을 5대 과제로 꼽고 “4차 대유행에 더 잘 대응할 수 있게 정부와 여당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 여는 말에서 “보건의료노동자의 헌신과 희생으로 버텨온 지난 1년이 헛되지 않도록 4차 대유행과 이후 감염병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며 “공공의료와 보건의료인력 확충, 그리고 상병수당과 같은 의료안전망 확충 등 코로나19가 던진 과제를 말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해결해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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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 강화하라!"보건의료노조 전북지역본부 기자회견 @보건의료노조 전북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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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광주의료원 설립! 공공의료 강화!"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 기자회견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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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헌신과 희생으로 버틴 1년, 이젠 바뀌어야 한다"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 기자회견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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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제 말이 아닌 행동과 예산으로 보여줘야"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 기자회견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


기자회견에는 6명의 현장 보건의료노동자가 참가했다. 

서울시 산하 공공병원 코로나19 병동에서 일하고 있는 강 모 간호사(29)는 “병상을 확보하면 그만큼 인력을 늘려야 하는데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이 없다”며 “지난해 연말엔 환자 중증도 증가와 잦은 부서이동 부담감에 많은 간호사들이 사직했다”고 말했다. 강 모 간호사는 “병원은 국가 재난상황이니 어쩔수 없다고 하지만 계속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사람을 기계 부품 마냥 이리 빼고 저리 빼서 사용해야 하나” 물으며 “숙련된 간호사들의 사직은 환자의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이기에 “사직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지역 모 대학병원 선별진료실과 선제격리실에서 응급환자를 담당하고 있는 이 모 간호사(33)는 “방호복을 입고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8시간 동안 근무해야 했다”, “지난 겨울엔 실내에서 근무했어도 음압기 탓에 영하 12도에서 환자를 상대했다”고 회고했다. 이 모 간호사는 “모든 국민이 힘든 시절이지만 (사태가) 끝나기 전까지 우리가 먼저 쓰러질 순 없기에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선별진료소 방역업무를 담당한 서울 소재 모 상급병원 박 모 미화노동자(54)는 “수많은 간접고용노동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폐기물 처리와 청소 등을 하며 의료진이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도록 만들었지만, 우리에게 방호복, 고글, 장갑은 제공하지만 산소통은 제공하지 않아 방역 후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이 3~4일간 이어진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와 언론에선 필수노동자 보호, 지원대책을 말하지만 병원에서 청소하는 우리에겐 다른 세상 이야기로 들린다”며 보호 대책과 지원을 촉구했다.


서울 소재 모 대학병원 간접고용 노동자로 의료기관 출입통제 업무를 담당하는 한 모 보안요원(30)은 “환자, 보호자, 직원, 간병인, 납품업자 등 하루 5-6천 명을 통제한다. 면회객에게 욕설 섞인 큰 소리를 듣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취객이 시비를 걸어 통제하는 과정에서 폭행으로 신고돼 경찰서 조사까지 받기도 했다”고 업무를 소개했다. 이어 “우리 보안요원은 하루 12시간씩 매일 수천 명의 문진표를 작성하고 발열을 체크하지만, 환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다며 정기적인 안전조치가 하나도 없다”고 꼬집었다. 


보건복지부 산하 129 보건복지상담센터 김 모 상담사(29)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전화 상담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야기와 기사가 많았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며 “정해진 정원보다 인원을 적게 배치해 운영되고, 부족하게 채용된 상담사마저 저임금에 오래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상담센터 상담원은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경력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김 모 상담사는 “백신 예방접종, 재난지원 사업 등 늘어난 보건복지제도를 숙지해야 해 업무 부담이 늘어나는 와중, 고성과 욕설, 비하 등 갈수록 늘어가는 악성 민원이 부담”이라며 “국민의 궁금증을 제대로 설명해 풀어줄 수 있도록 상담 노동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인력을 늘릴 수 있는 실제적인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원내 확진자 발생으로 코호트 격리돼 환자 간병업무를 담당한 요양보호사(67)는 “어르신들 검사 보조하는 과정에서 우리에겐 방호복을 지급해주지 않아 비닐 가운과 위생장갑, 위생 앞치마를 대신 착용해야 했다”고 차별을 겪은 경험을 토로했다. 이어 “격리 2주 동안 24시간 요양원 안에 갇혀 쉴 틈 하나 없이 일해야 했지만 쉬거나 거주할 수 있는 공간조차 없었다”고 열악함을 호소하며 “감염병으로부터 보호에서 차별이 계속돼서는 정말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가 감염병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되풀이되는 공허한 약속으로 보건의료분야 개혁에 대한 활력도 점차 멀어져 가는 모습”이라며 “이런 상태로는 (…) 당장 도래할 수 있는 4차 대유행마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계 보건의 날을 맞아 코로나19 극복과 다가오는 새로운 감염병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처우 개선, 코로나19 대응 적정인력 기준 마련, 공공병원 예산 확보, 의사인력 증원, 백신휴가·상병수당 제정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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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순자 위원장은 4차 대유행과 감염병 시대 대비를 위해 공공의료와 보건의료인력 확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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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하 공공병원 코로나19 병동에서 일하고 있는 강 모 간호사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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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병원 코로나19 선별 진료실에서 일하고 있는 이 모 간호사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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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 방역업무를 담당하는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 박 모 미화노동자 ⓒ보건의료노조



_CBJ8240.JPG 보건복지상담센터에서 일하는 김 상담사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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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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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는 세계 보건의날을 맞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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