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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속보 139일차(CMC)

by CMC노동자 posted Oct 08, 2002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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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십자가를 메고 의료원으로 고난의 행군을 한다!
30여명의 단식 농성단 단식14일. 실신 4명 건강악화 3명

■ 단식하는 동지들에게 존경과 애정을 보냅니다.
날씨가 추워져 대부분이 감기몸살에 걸렸으며 가톨릭
과 정부의 외면속에서 마음은 벌써 한 겨울이다. 차수
련 위원장님을 비롯한 28명의 무기한 단식자들은 몸
무게가 5∼6Kg씩 빠져있으며 단식자중 4명이 실신하
고, 3명이 건강악화가 되어 응급실로 실려갔다. 7일
월요일에는 인의협(인도주의 의사 협의회)에서 조합원
들의 건강을 체크해 주기위해 와주셨다. 진료결과 단
식을 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매우 허약한 상태라고 진
단하였다.
단식을 하고 있는 조합원 자신들이 언제 쓰러져 응
급실로 실려갈지는 모르지만 목숨이 다하여도 우리의
정당한 권리만은 포기 할 수가 없기에 정신력 하나만
으로 힘든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동지들이 있기에 흔들림 없
이 강고한 투쟁을 전개할 수 있는 것이다.

■ 십자가를 지고 의료원으로 간다.
오늘 우리는 강남성모병원 앞에서 십자가를 등에 지
고 고난의 행군을 한다. 우리 노동자를 억압하는 직권
중재, 비인간적인대우, 불공정한인사, 노조탄압, 인력
부족, 높은 유산율, 임신순번제, 돈벌이에 혈안이 된
가톨릭의료원의 행태들을 짊어지고 가톨릭의료원을
향해 고난의 행군을 한다.
모든 언론이 우리들의 고난의 행군을 주목할 것이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가톨릭의료원 노동자로 살아가는
동안 우리를 짓눌러 왔던 모든 것들을 떨쳐버리기위
해 139일 동안 싸워왔고 이 것들이 사라지는 날까지
투쟁할 것임을 분명히 밝힐 것이다. 지금이라도 정진
석 대주교는 사태해결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한다.

■ 명동성당에 휘날리는 연대의 깃발
최근 명동성당에는 주말만이 아닌 평일에도 들머리
에는 시끌벅적할 정도로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졌다.
오후 7시가 지나면 자신들의 업무를 마치고 민주노총
각 연맹과 사업장을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정당한 파업을 지지, 연대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또한 우리 조합원들의 투쟁을 취재하기 위해 각 언론
들이 명동성당을 찾고 있다.
어제 열린 CMC공대위에서는 CMC투쟁기금을 마련
하기 위한 일일주점을 25일 열기로 하고, 집회와 선전
전에 결합 및 요일별로 지원방문 할 것을 결정하였다.
또한 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에서는 장기파업 승리와
보건의료노조에 대한 전면탄압을 분쇄하기 위해 10월
16일 연대파업을 힘있게 결의하고, 현장에서부터 조직
하고 있다. 8일 조합원 간담회, 9일 조합원<장기파업
승리! 직권중재 철폐!> 리본달기와 중식집회, 12일 밈
주노총과 함께 전국동시 다발집회, 14일부터 15일 동
시 철야농성투쟁등을 통해 10월 16일 총파업으로 힘
이 모아 질 것이다.
CMC장기파업의 본질이 가톨릭의료원의 잘못된 노사
관, 직권중재와 불성실교섭에 있었다는 것이 사회 쟁
점화 되어가고 있고, 전국 각계각층의 지지와 연대가
이 곳 명동성당으로 속속 모아지고 있다.

♠사제관 앞 항의집회
에베소서4:22-24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고 하였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의 법칙인 성경이 있다. 자기에게 유리하다 싶으면
세상관습을 적용하는데 아주 위험하다. 아무리 유리하다
싶어도 믿기 전에 관습들, 유교적인 관습들, 미신적인 관습들은
철저히 배격하고, 성서적인 가르침과 원리가 아니면 모든
사람들이 다 한다해도 무조건 따르지 말아야 하는 법이다.
하지만 주말에 있었던 주임신부의 강론은 가톨릭의료원의
왜곡된 진실만을 믿고 너무나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세상의
관습을 적용하여 신자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였다. 조합원
또한 이러한 사실을 알고 분노하며 사제관 앞에서 '주임신부의
망언 규탄과 사과'와 '왜곡된 진실을 바로 잡을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집회를 하였다. 또한 명동성당 부 주임신부에게
주말미사에 대한 항의공문을 전달하였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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