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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자료



파업속보 143일차 cmc

by cmc노동자 posted Oct 12, 2002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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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건 단식앞에 명동성당 야간 화장실폐쇄, 대화거부……
최소한의 양심을 지켜라!

■ 우리는 대화를 원한다.
차수련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의 단식농성이 18일째로 접어들었다. 차수련위원
장의 상태가 계속 나빠지고 있어 응급상황을 대비하기위해 이동식 산소통을 비치
하였으며 절대 안정을 위해 면회를 제한하게되었다. 조합원들의 상태 또한 안 좋아
지고 있어 심신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이들이 죄를 지어 형벌을 받고 있는
것인가? 이들이 무엇 때문에 자신의 몸을 던지고 있는가?
우리는 성실한 대화를 원한다. 대화로 이 사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지며 서울대교구와 의료원은 성실한 자세
로 대화에 임해 달라는 요구를 묵살하지 말라.

■ 민주노총 천막농성 - 대화촉구!!!
민주노총 임원 및 산별 대표자 전원이 가톨릭 중앙의료원의 노동탄압을 규탄하고
장기파업 해결을 촉구하면서 10월11일부터 명동성당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이는 목
숨을 건 단식으로 대화의 창구를 열어 보려는 조합원들의 소박한 요구를 서울대교
구의 정진석 대주교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에 대화의 장으로 나와 조속히 타결할
것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명동성당측은 사태해결에 나서기는커녕 화장실
문을 잠그는 비인간적인 태도를 보였다. 화장실 문을 잠금으로 18일째 단식농성중
인 조합원들의 생리현상을 어떻게 해결하라는 말인가! 단식하며 마시는 물의 양은
평균3-4리터이다. 이를 배설하기 위해서는 화장실을 자주 갈 수밖에 없다. 밤이라
고 예외일수는 없다. 이런 상황을 모를리 없는 성당측이 단순히 대화를 촉구하고자
천막농성에 들어간 민주노총을 트집잡아 화장실 문을 걸어 잠근 것은 인간의 기본
생리현상마저도 박탈해버리는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처사이다.
이들은 화장실을 찾기 위해 지친 몸을 이끌고 거리를 방황하고 있다.
사태해결의 의지보다 자신들의 기분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것은 가톨릭 중앙의료
원과 일맥상통한 것 같다. 또한 전 조합원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달하였으나 거
기에 대한 답변조차 하고 있지 않고 있다.
이렇게 대화 단절의 모습으로 일관하는 것이 서울대교구 정진석 대주교의 뜻이라
고 생각되지 않는다. 하느님의 사제로서 행해서는 안될 일들을 자행하면서 까지 대
화 단절을 하고 있다고는 믿고 싶지 않다.
하루 속히 올바른 판단으로 사태해결에 나서야 하며 더 이상 반인륜적인 탄압이
가톨릭이라는 이름아래 자행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 강남성모병원 게릴라 투쟁
새로운 작전하에 이루어진 강남 현장투쟁 어떠셨습니까?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우리 조합원의 재치 넘치는 투쟁으로 병원측은 역시나 혼란
스러워 하더군요.
2시까지 입장하여 한참 지내다보니 2시 45분이나 되어서 "안전3호" 방송이 흘러
나왔습니다.
우리들의 갑작스런 방문(?) 어리둥절하고 있는 병원측의 관리자들을 따로 하고 현
장에 근무하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10월 16일 총파업 참여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등 이들의 참여 의지를 이끌어 내는 투쟁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두려워하는 집회를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우리 일터가 그리워서, 일 좀 보
고 가겠다는 데 "왜 왔니!" " 조합원은 나가라"고 하는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과
잉 충성으로 직원들간에 벽쌓기에 열중하는 하급 관리자들. 그리고 안전3호.. 실제
상황.. 조합원이 원내에 못 들어오도록...
이와 같은 방송을 지시한 병원의 고위층 성직자들은 사랑이 무엇이지 그토록 말하
던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깊이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들에게는 이곳이 삶의
터전이다. 우리는 다시 이 자리로 돌아와 일을 할 것입니다. 이 같이 직원들간의
골을 깊게 하는 행동은 이제 그만 두어야 할 때입니다.
다음에는 더욱 분발하여 서로 화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처하기를 사측에게 충
고 한번 해볼까요^^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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