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현장자료



파업속보 159일차CMC

by CMC노동자 posted Oct 28, 2002 Replies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첨부 수정 삭제
피눈물어린 1단계 투쟁의 성과를 바탕으로 승리의 열매를 맺기 위한
2단계 총력투쟁을 시작하자!


■장기파업의 승패를 가르는 2단계투쟁을 시작한다.
9월11 경찰투입 이후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시작하였다. 그 이후 47일간 명동성당
에서 천막노숙투쟁, 병원 진격투쟁, 27일간의 단식투쟁, 로마교황청 원정투쟁, 10월
16일 보건의료노조 총파업투쟁, 성당선전전, 십자가시위, 주교회의 면담, 집단미사,
집회와 거리행진 등 수많은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수많은 투쟁으로 그 동
안 가톨릭중앙의료원의 파업파괴공작에 한치의 흔들림 없이 맞서고 있다.
피눈물어린 우리들의 투쟁으로 반가톨릭적·반인권적 노조탄압 실상이 널리 여론
화되었고, 수많은 시민사회단체들과 학생, 민주노동당 등의 연대활동 폭이 넓어지
고 있다. 또한 보건의료노조는 역사적인 총파업투쟁을 성사시켰고, 민주노총이 우
리의 투쟁을 민주노총의 투쟁으로 받아들여 명동성당농성과 모든 투쟁을 함께 하
고있다. 그리고 로마교황청 원정투쟁단의 활동으로 국제적으로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제노동단체와 교황청에서도 적극적인 지지와 연대를 약속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를 조금이라도 무마시키고자 명동성당과 서울대교구는 신자들에게 병
원측의 입장만을 주입시켜 신자들의 눈과 귀를 막고 급기야는 공권력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명동성당은 불의 하게 짓눌린 사람들이 하느님께 직접 억울함을 호
소할 수 있는 장소가 명동성당이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가톨릭 중앙의료원의
반인권적, 반인륜적 노동자 탄압에 의해 내몰린 노동자가 찾아오자 서울 대교구와
명동성당측은 불법 파업시위라는 딱지를 붙이고 우리들이 가난하고 약한자들의 자
리를 빼앗는다는 억지를 부리며 몰아 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결국 남들이 노동자탄압을 하면 악덕사업주의 횡포요 자신들이 노동자 탄압을 하
면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펴면서 말이다. 처음부터 불법파업 운운
하며 병원측의 일방적 말만 전하고, 미사시간에 노동조합을 매도하고, 화장실을 폐
쇄하고, 전기를 단전하는 등 선의의(?)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하여 몰아내기에 최
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한국천주교의 입장인양 일개 성당의 주임
신부가 서슴치 않고 행함으로써 성역 안에서의 노동자탄압으로 스스로 성역을 더
럽히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노동자 탄압 속에서도 꿋꿋이 투쟁해왔으며 이제 승패를 가르는 2단계투쟁
을 시작한다. (수많은 투쟁계획을 이곳에 쓰지 못하고 큰 줄기만을 말할 수밖에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우리 600명의 조합원들은 공권력 투입을 저지하고 대화로 해결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10월29일 공권력 투입 요청 규탄 기자회견를 갖는다. 민주당, 한나라당, 대통
령후보들과의 면담을 통해 심각성을 알리고 지지를 이끌어내는 투쟁을 할 것이다.
그리고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여 부당노동행위를 한 사업주를 처벌할 것
을 촉구 할 것이며 병원내 경찰병력을 철수시키는 대정부 투쟁을 강화할 것이다.
그리고 민주노총 산하 각 연맹, 시민사회단체들은 "공권력 투입 요청 규탄" 성명서
발표할 것이다. 천주교 평신도 시국기도회, 시민사회단체는 인간띠잇기 등을 전개
할 것이다.
159일째 파업. 너무나 오랫동안 싸워왔다. 이제 지금까지의 1단계투쟁의 성과를 바
탕으로 질적 양적으로 더욱 큰 힘으로 승리하기 위한 총력전을 전개하자. 이 투쟁
의 힘은 조합원에게서 나왔고, 앞으로 투쟁의 승패는 조합원에게 달려있다.
승부를 가르는 싸움을 하자! 승리를 결판 짓는 결사항전을 준비하자!
기필코 승리하여 당당하게 자랑스럽게 현장으로 돌아가자.




■ 이선희 여성부장님의 편지

오늘 이선희 여성부장님에게 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를 읽으며 눈물이 흘렀습니다. 너무나 착하
던 사람들에게 이런 고통을 준 그들이 너무 원
망스러웠습니다. 여성부장님의 글을 모두와 함께
하고 싶어 조금 옮겨 봅니다.

...안녕하세요. 님의 편지 잘 받았습니다.
-중략-

9월7일 체포영장이 발부되었을때 나에게 와서
가슴으로 꼬옥 안아주면서 속삭 였었죠. 함께 끝
까지 하겠다고. 저는 무지무지 많이 눈물이 났었
어요. 하지만 속으로 삭혔어요. 약한 모습, 비굴
한 모습. 조합원님들에게 감추려고...

그러면서 가슴 훈훈하면서 저도 다짐했었죠. 저
런분들이 옆에 있는한 나또한 흔들리면 안된다
고. 아마도 우리는 서로서로 의지하면서 지낸 시
간이였을 겁니다. 그렇기에 그토록 많은 날들,
힘든 날들을 이겨낼 수 있었을 거예요.
10월 18일 구형선고 받으러 간날 많은 분들이
법정에 오셔서 숨죽이며 법정에 계시던 생각이
나는군요. 그중에 계셨는지 아닌지 잘은 모르겠
어요.
많이 와준 조합원님들의 얼굴을 모두 하나하나
보고 익혀서 가슴속에 간직하고 수용소로 돌아
오려 했었는데... 그렇게 많은 얼굴을 보지 못했
어요. 빨리 빨리 차에 타야돼서... 하지만 보이

않지만 용기주시려고 차밖에서 외쳐주신 그 목
소리들은 저에게 많은 힘이 되었답니다. 아마도
저는 그러한 관심과 염려에 힘입어서 이 곳에서
용기 잃지 않고 생활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루하루가 똑같고 지리한 수옹생활이지만 앞으
로 저에게 더 많이 좋은 일들이 있으리라는 희
망을 품고 지금은 열심히 생활하려 합니다.

아마도 귀중한 것을 가르쳐준 2002년은 우리들
의 가슴속에 진정 잊혀지지 않을 거예요.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다시 품어봅니다. 진실은 지금은 빛을 발하지 않
지만 언젠가는 빛을 발할거라고 전 믿어요.

우리 희망의 끈 풀지 맙시다. 사랑하고요, 저의
웃음 잊지마시고요, 절 기억해 주세요. 감사하고
요, 언제 어디서나 예전의 그 미소 잃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그럼 이만. 2002 .10 . 23
from 이선희 여성-
/ * 작성자 :규식이 2002-10-26 [21:10]



- 10월 26일 한겨레신문 광고중-

신부님 계속 성당을 다녀야 합니까?
노동자가 가톨릭 신부님을 대상으로
투쟁하는 나라!
로마 교황청까지 원정투쟁을 하는 나라!
아 ∼웃기는 나라! - 대한민국(생략)

민주노총/금속산업연맹/현대자동차노동조합


Atachment
첨부 '1'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16길 10(당산동 121-29) (우 07230)
Tel: 02)2677-4889 | Fax: 02)2677-1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