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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속보 162일차CMC

by CMC노동자 posted Oct 31, 2002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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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이 군홧발에 유린되는 것을 막기위한
"명동성당 지킴이"발대식

봄부터 시작한 2002년 임,단협 교섭이 가톨릭의료원의 불성실교섭으로 이제 조합원들은 봄, 여름, 가을을 지나 겨울을 함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사계절이 바뀌도록 가톨릭의료원은 대화를 거부한 채 자신들의 입장에는 아무런 변함없이 온갖 탄압과 공권력에만 의존하며, 급기야는 명동성당까지 공권력을 동원하겠다고 한다.
조합원들은 가톨릭의료원 자신들이 요구한 공
권력에 의해 9월 11일 명동성당으로 쫓겨왔다.
그러나 이곳 명동성당 역시 단 한번의 대화도
없었으며, 27일동안 목숨을 걸어가며 사태해결을
위해 대화에 임해 줄 것을 호소하였지만 어떠한
응답도 없었다. 가톨릭의료원의 이사장인 서울대
교구는 대화대신 8차례의 퇴거요구서를 보내오
고, 심지어는 "성역 안에서의 질서유지를 위해
공권력 동원"을 경고하였고, 경찰측에 공권력 투
입을 직접 요청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또한
공권력투입을 명분화하기 위해서 신자들을 대상
으로 여론화 작업과 명동성당을 '민주화성지가
아닌 시민의 휴식처가 되어야 한다'며 명동성당
의 역할을 새로이 규정하고 있다.
한국천주교의 산실이자 민주화의 성지인 명동
성당이 공권력의 군홧발에 짓밟히고, 병원파업을
대화가 아니라 경찰폭력으로 짓밟히게 내버려둘
수가 없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시민·사회
보건의료단체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측의 공권력
투입 요청을 규탄하고, 대화를 통해 장기파업사
태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하는 실천으로 '20
만 인간띠 실천단'을 결성하며 오늘 오전 11시
에 기자회견을 갖는다. 여기서는 홈페이지 개통
식도 가질 예정이다.
조합원들은 다시금 9월 11일과 같은 경찰폭력
이 재현되는 것을 원치않으며, 대화로서 이번 사
태가 조속히 해결되어 환자곁으로 돌아가길 원
하지만 만약 또 다시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다면
그 이후 일어나는 사태는 전적으로 서울대교구
에 있음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 서울아산지부 지부장님 보석석방
파업 111일동안 질경이 텃밭에서 농성을 하는
동안, 그리고 지금까지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노
숙투쟁을 하는 동안 우리들을 지지해주시고, 우
리들을 위해 단식을 해주셨고, 언제나 "형제지
부"라는 이야기를 입버릇처럼 하셨던 서울아산
지부 김성균 지부장님이 어제 저녁 보석으로 석
방되었다. 지난달 25일 강남성모지부 진격투쟁의
일로 10월초 집 앞에서 출근하는 길에 체포되었
던 지부장님은 한 달 가까이 구치소에 수감되었
다가 풀려나신 것이다. 지부장님은 늦은 시간에
석방된 후 한 걸음에 명동으로 달려오셨다. 단식
농성으로 쓰러져 계신 위원장님을 찾아뵙고, 지
부장님과 우리들을 만나서는 우리들의 일을 걱
정해주시며 "고생이 많다"며 격려해 주셨다.

■ 강남성모지부 조출선전전
오랜만에 '질경이 텃밭'이 있는 강남성모지부 조합원들의 출근하는 모습을
보며 조출선전전을 하였다. 파업속보를 나누어주는 조합원들과 속보를 받는
조합원들은 모두 같은 직장의 직원이다. 하지만 병원과 명동성당이란 거리감은
줄일 수는 없는 듯 속보를 받아드는 조합원들은 미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나누어주는 조합원의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하였다. 이렇듯 일부는 출근하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또 다른 조합원들은 밤새 근무하느라 고생한 조합원들에게
우리들의 소식을 알리기 위해 파업속보를 나누어주었다.
아직도 병원앞은 경찰이 지키고 있었으며, 조출선전전을 하는 동안
서초경찰서 경비과 형사는 병원으로 먼저 출근을 한 후 자신의 근무지
인 경찰서로 향하였다. 9월 11일 공권력투입이후 오늘로서 50여일이
지났는데도 경비를 서고, 병원으로 먼저 출근하는 모습을 보니 가톨릭
의료원 강남성모병원이 서초경찰서에 매각이라도 된 것일까?

■ 현장선전전
현장에 있는 조합원들의 얼굴을 보기위해, 환자&보호자들에게 우리의 정당함과
가톨릭종교 아래 자행되고 있는 노동자탄압을 알리기 위해 아침부터 여의도
성모지부로 모였다. 조합원들은 삼삼오오 병원으로 들어가 근무하는 조합원들에게
속보를 나누어주면 조합원들은 "수고하십니다"하며 속보를 받아 주었다. 또한
병원로비에는 진료를 받기위해 찾아온 환자와 보호자들엑 선전지를 나누어주자
환자&보호자들은 "아직도 파업이 안 끝났느냐""이곳이 가톨릭이 운영하는 병원이
맞냐""수고하라"등 많은 격려와 걱정을 해 주셨다.
선전전을 마친 조합원들은 자신들의 근무지이며 환자들이 있기에 쉽
게 집회장소로 발길 옮길 수가 없었다. 병원로비에 모여있던 조합원들
은 모두 몸벽보를 꺼내어 착용을 하고, 우리들의 정당한 파업을 알렸
으며 구호로 마무리 짓고 집회장소로 모였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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